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그리고 천주교에서는 10월 첫째 주를 군인주일이라고 해서, 군종교구(http://www.gunjong.or.kr)의 신부님들이 일반성당에 와서 미사를 집전하시고, 강론을 통해, 군사목의 필요성을 역설하신다.
나 역시도 군생활을 하는 동안에 빈약한 군종교구의 상태를 몸소 느꼈기 때문에 그런 말씀 역시 잘 와닿는다. 그런데, 올해는 추석이 양력으로 10월 3일로, 군인주일이 한 주 뒤로 미뤄졌다. 군인주일은 그렇다 하더라도, 개천절은 왜 그냥저냥 넘어간 건지 모르겠다. 기념식은 했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이번 주에는 군인주일이었고, 군종교구 교구장님의 담화문이 주보에 실려 있었다. 어느 순간인가 부터, 담화문 같은 글을 자세히 읽어보게 되었다.
관심 없는 분들은 가볍게 넘기셔도 되고, 아래에 일단 적어본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이사야 40, 31)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10월 11일)은 42회째 맞는 군인주일입니다. 한결같은 사랑으로 전․후방 각지에서 국토수호를 위해 애쓰는 국군장병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오늘 군인주일을 맞아 조국의 안녕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그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한결같이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맡은 바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그들을 돌보며 아껴주고 있는 군종 사제들을 위해서도 기도와 아낌없는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1.먼저 육군훈련소 김대건 성당 성전봉헌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9월 19일 육군훈련소 김대건 성당이 완공되어 축성식을 가졌습니다.

전국의 많은 주교님을 비롯하여 사제, 수도자, 군인신자들과 가족, 예비역신자들, 그리고 많은 은인들을 비롯하여 성전의 주인공인 훈련병들이 참석하여 성대한 성전 봉헌식을 가졌습니다. 2천5백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성전과 또 2천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교육관을 갖춘 김대건 성당은 전국의 모든 교구와 교우들의 기도와 지원, 정성으로 이루어진 성전이기에 오늘 군인주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김대건 성당 성전 건립은 교구설정 20주년을 맞이한 군종교구에 내려주신 하느님의 선물이며 전국 모든 신자들의 눈에 보이는 큰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성년의 나이를 맞이한 군종교구는 그동안 성장기를 거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군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군사목을 담당하는 교구로서 체제를 갖추고 거기에 맞는 사목과 선교를 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군인신자들도 신자로서 일반적으로 부족한 신앙의 기본바탕을 만들기 위해 모든 사제들과 신자들이 함께 애써왔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새로운 출발이라는 역사의 전환점을 마련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새 출발의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고자 합니다.

2. 청년사목을 위한 새 출발과 새 역할

  그렇습니다. 육군훈련소 김대건 성당 성전건립’이라는 상징을 통해 군종교구는 이제 군종교구가 한국천주교에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성찰하며 성년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힘차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 새로운 출발과 새로운 역할은 첫째도 둘째도 청년사목입니다. 저는 몇 차례 연무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때는 3천명이나 되는 젊은 훈련병들이 미사에 참여하여 우렁차게 성가를 부르며, 힘든 훈련을 돌아보면서 두 손을 모아 기도드립니다. 이들 중에는 어린시절 세례 받고 처음 나오는 사람도 있고 청소년기에 교회를 잊고 살아온 사람도 있으며 생전 처음 천주교에 발 디딘 사람도 있습니다. 청년대회도 아니고 세계 그 어디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겠습니까?

20주년을 지내는 군종교구의 새 출발의 역할은 새로운 청년사목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천주교회가 해야 할 새로운 청년사목을 우리 군종교구에서 더 활발히 하겠습니다.

신세대 병사들을 사목의 대상으로 하고 있는 군사목 현장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드러납니다. 신세대 병사들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과 생활 습성 그리고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류 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신앙교육과 인간교육이 배제된 채 양육된 신세대 병사들은 신앙과 인간 성숙이라는 과제를 군에서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들과 자주 접하게 되는 군종사제들은 말합니다. “왜 요즘 들어 세례 받고 군에 입대하는 훈련병들의 수가 예전에 비해 형편없이 줄었는가? 왜 신자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유아세례를 주지 않는가?” 이런 사실들을 군에서는 아주 잘 볼 수 있습니다. 어려움과 인내를 잘 모르는 신세대 젊은이들은 교회가 마음의 평화와 휴식을 주는 곳일 뿐 아니라 그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영적인 갈망을 채워주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이런 신세대 병사들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목적인 열정과 시도가 필요합니다.

교구설정 20주년을 지내고 있는 군종교구의 모든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신자 여러분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을 하고자 하는 열정과 힘이 모아지기를 바랍니다.

  3. 새로워진 군, 격려 받아야 할 군

  군이라는 제도와 울타리 안에서 사목과 선교를 하는 군종교구는 사목자도 신자들도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며 또 그 가족들입니다. 따라서 군이 사목영역이며, 일반교구에서 신자들에게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살도록 권장하고 격려하듯이 군사목자들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군종교구의 역할 또한 군을 격려하고 보호해주는 데 소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근 들어와 군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큰 특징이 군의 현대화와 민주화에 있습니다. 복무환경이 개선되었고,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병영문화 개선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군 생활이 젊은이로서 성장해 나가는 하나의 과정이기에 필요한 교육도 시키고 스스로 준비하도록 큰 배려를 하고 있는 지휘관들도 많이 봅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군을 대하는 모습 또한 달라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상황 속에서 군은 가장 신뢰와 격려를 받아야 할 집단입니다. 그래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군인신자들에게 보낸 평화의 사도로서의 역할을 다하는데 더욱 정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전국의 모든 교구의 형제, 자매들이 보내주신 기도와 격려에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09년 10월 11일

천주교 군종교구장 이 기 헌(베드로) 주교




예전에는 10월 하면, 휴일로 가득찬 달로 인식되었다.
국군의 날도 빨간 날이었고, 개천절도 빨간 날이었고, 한글날도 빨간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이제는 10월달에도 빨간 날이 있어도, 없는 듯. 위장한 거야??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거지? 이영선 의원이 제헌절과 한글날을 법정휴무일로 바꾸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하는데.. 되겠지?

그냥 노는 거하고, 기념일을 기념하면서 쉬는 거(거의 오십보, 백 보이지만), 그래도 의미를 새기면서 쉬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의미를 새기면서, 근무하기에는 좀 몸에 무리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같은 10월 1일에는 전세계적으로 기념일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중에 하나가 중국의 건국절 60주년 기념행사가 아니었나 싶다.
그네들의 60주년 기념행사는 온 인터넷과 신문, 방송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반면에, 우리 국군의 날 행사 소식은 쉽게 접할 수는 없었다. 아니면 내가 의지가 없었거나. 참 쓸쓸했다.

'우리는 남의 행사를 이렇게 더 쉽게 접해야 했나' 말이다.

국정감사에서 복지후생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기타 등등의 말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것들을 통틀어서, 담화문에 나온 '새로워진 군, 격려 받아야 할 군'으로  요약해도 될까?'라고 생각한다.

이번 국군의 날, 군종주일을 보내면서 느껴지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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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육군 훈련소에는 연무대 성당과 김대건 성당 두 개의 성당이 존재하게 되는건가?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
보험회사 아주머니가 가져다 주시는 글에는 볼만한 글들이 가끔 있다.
물론 아주머니의 임무는 보험가입이시겠지만, 지금은 보험에 들만한 건수가 없다.
아기도 이미 태아보험으로 커버가 되는 상황이라...

날마다 행복해지는 10가지 방법

하나, 어린 날에 좋아했던 동요를 큰 소리로 불러본다.

둘, 아이의 눈동자와 1분 이상 눈맞춤을 한다.

셋, 수첩 속의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하루 한 번 이상 들여다 본다.

넷, TV, 오디오 등 모든 전자음을 잠재우고 바깥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다섯, 일주일에 한 번은 전깃불을 모두 끄고, 촛불 아래에서 책을 본다.

여섯, 어린 시적을 생각하며 책상 밑에서 발장난을 친다.

일곱, 버려질 종이 위에 '사랑하는 어머니'라고 낙서해 본다.

여덟, 친구한데 전화를 걸어 감동받은 시를 읽어준다.

아홉, 어린이의 천진한 그림을 책상유리 밑에 넣어두고 본다.

열, 지는 해에게 일어나서 "내일 또 뵙니요" 하고 거수경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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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수경례를 한다...에서.. 빵~~
딱 하나 하고 있네요.
그래도 하루의 마무리는 행복 행복 행복~~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10/07/3498969.html?cloc=nnc

'전투기 조종사는 지고 원격 조이스틱 조종사가 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클릭했다.
뭐, 비행기 시뮬레이션 게임  선전 정도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Home Interactive Technologies exhibition at St Petersburgs Manezh  
F22 Raptor, 내가 알기로는 현재 지구상에 있는 가장 뛰어난 전투기로 알고 있다.
뭐, 비행기의 자세한 사양은 잘 모르니까. 그런 건 생략하고요.
F-22 Raptor at Langley Air Show in Virginia  
지금껏 알고 있던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공식을 바꿔야 된다는 건가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무인기도 비행기니까,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승기를 잡는다는 것은 바뀌지 않겠다.
그러나,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공군 내부의 그들만의 문화와 역할에 큰 변혁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2차원, 면으로 된 전장(땅과 바다)에서 3차원, 공간으로의 전장의 변화는 비행기의 개발과 발전으로 서서히 옮겨져 왔다. 그 변화의 중심인 비행기가 이제 또 다시 새로운 개념인 무인항공기로의 이동으로 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고 한다. 그게 대세인가 보다. 변화는, 대세는 막을 수 없나보다.
그러나, 궁금한 것은... 지구 반대편에서 조이스틱으로 조종을 한다고 하면, 과연 전장의 상황을 제대로 전달받을 수 있는 것인가가 굉장히 궁금했다. 물론 내가 걱정한다고 바뀔 것은 아니지만.

비행기 자체가 받는 환경의 조건, 풍향, 풍속, 그리고 기후, 결정적으로 비행기와 조종사를 연결해주는 통신이 장애가 생긴다면.. 그런 생각을 하면 전력의 무력화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된다. 전자전이 일어나면???

이 기사를 읽으면서, 시대의 변화를 아직 느끼지 못 해서, 그런지 몰라도 대단하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공군 내부에서의 변화에 직면한 그룹과 그것을 이겨내려는 그룹. 그리고 적절한 변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얼마 전에(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육군에서도 무인항공기를 대대급까지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읽은 적이 있는데, 우리도 그 물결을 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술이 개발되기 시작한 사회의 모습, 완성되었을 때의 환경, 그리고 기술개발비.
완성되었어도, 사용되지 못 하고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