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같은 숲, 야생, 수렵, 보호, 비용절감, 숲 서바이벌,

영원한 안식 그리고 희망"

더 숲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 이벤트에 선택되어서 책을 받았습니다.

내돈내산인 책들도 엄청 많이 쌓여있는데, 이 책은 같은 더 숲 출판사의 <전략가, 잡초>를 읽고 난 다음에 더 궁금해진 뒷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서, 신청을 했고, 끝까지 다 읽고, 또 읽었습니다.

나름 서평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겨서 다시 한번 읽게 됐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짧은 글로 단련이 되다 보니, 블로그에 쓰는 것이 어색해지고 말았지요.

잡초책에서는 잡초가 어떻게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지를 나열했습니다. 싹틔우기의 시간차, 식물의 다양성, 집단 간 변이, 꽃의 색깔, 풍매화에서 충매화로, 다시 풍매화로,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의 이동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었지요. 숲의 시작이 그려지더군요.

'잡초들이 자라고, 풀들에 밀려 척박한 곳으로 밀려나면, 풀밭이 형성되고, 바람에 실려온 나무씨들이 자란다'까지가 잡초책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뒷이야기를 기대하면 책을 잡았는데, 그 이상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 했던 이야기도 접하게 되었죠.

그 이유는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것들이 저자의 주장으로는 틀린 것이었고,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벌목문제에 대한 문제도 언급되었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접근을 했고요. 하나씩 살짝 맛을 봤습니다.

세세한 것들은 저자가 말하는 바와 같다고는 할 수 없으니, 세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고, 개인적인 느낌만 말하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꽃이나 나무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나무가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느낌으로 무엇을 고민하고 갈구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말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식물과 동물이 갖고 있는 이름은 우리 인간의 편의에 의해 부여한 한낱 명칭일 뿐이며, 그 이름을 안다고 해서 우리가 그 생물들의 본질을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은 철저하게 우리 인간의 관점에 불과하다.

감수의 글에 나온 이야기인데, 풀, 꽃, 나무 이름을 모르는 나로써는 엄청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많은 나무, 꽃, 풀의 이름을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죠.

저자는 중부유럽을 엄청 강조했는데, 독일에는 원시림이 남아있지 않다고 단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그걸 증명하듯이, 폭우로 독일에 산사태가 일어나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지요.

벌목을 위해, 하베스터라는 기계가 땅에 엄청난 압력을 가함으로써 땅의 수분 저장능력을 저하시키고, 땅이 시멘트화 되면서, 비가 많이 오게 되면 흡수하지 못하고 흘러가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걸 읽으니, 독일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약간은 이해가 됐습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요.

수렵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우리나라와는 약간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는 전투민족임이 확실한게, 수렵기간, 수렵구역을 정하지 않으면, 대상 동물들을 절멸시킬 듯이 사냥해서, 기간과 장소를 제한하는데 반해, 독일은 '트로피 헌팅 문화'로 멋진 뿔을 차지하기 위해, 개체들의 수를 증가시키고, 어느 정도까지 키워서 몰이사냥을 통해 뿔이 멋진 동물들을 잡는다고 했습니다. 일부러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안 잡는다고 하네요.

저자가 느낀, 변화의 필요성을 가장 절실하게 느낀 분야는 수렵이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수렵횟수를수렵 횟수를 늘려 야생동물 개체수를 조절해야 한다. 숲에는 야생동물이 많아야 하는데, 왜? 수렵 횟수를 늘리고, 야생동물 개체수를 조절해야 하는가?

의외로 노루가 천성이 게으른지 고개를 숙이지 않고 대부분 눈높이에 있는 싹들을 골라 공격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생장점이 있는 어린싹이 먹히면서, 나무들은 위로 쭉쭉 뻗는 것이 옆으로 퍼지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름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겨울이 되면 숲의 밀도가 다시 높아지고, 얼마 남지 않는 영양분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나무와 동물간의 에너지 쟁탈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또 하나 우리나라에서 증가하고 있는 로드킬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숲과 로드킬의 연관성이 무엇인가? 책에서는 인간의 방향감각으로 인해 초식동물의 생활 패턴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서술합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빛이 있을 때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빛이 없는 밤이 되면 활동을 안 하기 때문에 낮에는 숨었다가 밤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더 안전하니까.... 그리고 교통량의 증가와 야생동물 개체수 증가가 로드킬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이지요.

우리나라는 멸종위기종인 고라니가 많이 살고 있으니까. 아니 멸종위기종이라는 고라니는 우리나라에는 왜 이리 많은지.... 간간히 보는 출근길 로드킬.... ㅜ ㅜ

노력에 의문을 제기한다.
야생이 사라지면서 우리 삶의 터전은 영혼도 사라져 버렸다.

'자연설계사 놀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천이 고통받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는데, 알고 보니 인간 중심적인 생각으로 인해 하천은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수면 아래의 수중생물들은 알게 모르게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본래 하천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활엽수림이 형성되는데, 그 이유는 활엽수 낙엽들이 수온조절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근데 산책하기 좋게 하기 위해 나무를 하천 주변에 열을 맞춰! 세운다는 것입니다.

봉오리가 터기지 전인 3월에는 햇볕이 수면 위로 내리쬐며 하천의 온도를 높이고, 5월이 되면 숲이 어두워지면서 더위가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해 수온은 쾌적하게 유지되고, 가을이 되면 나뭇잎이 떨어지면서 충분한 온기가 수면에 전해지면서 수중생물 등의 움직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 이야기하는 하천과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얼마전에 수온 상승으로 인해서 산란을 하러 올라오는 연어 등에 곰팡이 피어있었다는 기사를 읽었을 때, 하천 아래에 있는 생물들도 이렇게 영향을 받는구나라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뒷부분에서는 숲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어린이들과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서바이벌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유심히 봤는데, 페터 볼레벤 아저씨는 정말 날 것의 서바이벌을 경험하게 해주나 봅니다.

진짜 야생을 맛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참가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독일까지 날아가야 되는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감수하신 분의 설명에 우리나라에서 숲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교육프로그램, 숲사관학교인 도산의 숲은 운영 중이라고 하네요.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생존... 어린이들에게 숲 서바이벌을 통해, 개인의 생존을 느끼게 했다면, 숲의 미래에서는 어른들에게 숲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생존 Survival에 대한 설명입니다. 하나 하나 소중한 문구라고 생각이 됩니다.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라 S Size up the situatuion
서두르면 손해다 U Undue haste makes waste
있는 곳을 염두에 두어라 R Remember where you are
두렵고 무섭다는 생각을 버려라 V Vanguish fear and panic
창조성을 발휘하라 I Improve
목숨을 소중하게 여겨라 V Value living
그 고장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르라 A Act like the natives
기본적인 기술을 익혀라 L Learn basic skills

출처: https://anotherthinking.tistory.com/401 [다른 생각으로 쳐다보기]

14장 숲의 미래에 도달하면, 알루미늄, 동소체 오존, 암모니아,, 석회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데요.

그것들이 모두 토양을 오염시키는 과정이 짧게 설명됩니다. 읽을 때는 쉬운데, 설명하려면 어려운 점.... 때문에 설명은 책을 통해서 읽어 보실 길 바래요. ^^

결과적으로 인간의 에너지 소비는 환경의 변화를 야기한다.

책에 의하면, 에너지는 우리 인간이 가진 자연적인 힘, 즉 근육의 성능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물질이라고 했는데, 과거에는 소와 말을 이용해서 증강을 했다면, 현대는 석유가 그것을 훨씬 비약시켰다고 했습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석유, 석탄, 가스를 대체할 대체에너지를 찾아 사용하는 것인데, 문제는 대체에너지 사용량 만큼 화석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더 많은 에너지로 많은 생산을 통해 오로지 경제성장만을 위해 달리는 게 문제라고.... 이 부분에서 저자의 주장은 60년대 정도의 에너지 소비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살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줄어드는 에너지 생산에 따른 우리 생활에 변화가 많이 일어날 것 같은 생각도 들었지요. 가령 전자제품의 사용시간제한 같은....?

숲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숲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 즉 목질 바이오매스 에너지다.

탄소순환 관련 보고서는 숲이 결코 영원한 탄소순환의 장소가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수천 년에 걸쳐 일어나야 할 과정에 인간이 개입을 하면서 순화 과정이 깨지게 되고,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원시림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결국 화석연료를 목질 바이오매스로 전환하는 것의 긍정적인 효과는 현대판 동화에 불과하다.

에너지 이야기로 숲과 산림에 대한 이야기를 마쳐야겠습니다.

잡초에서 시작해서 풀, 나무, 숲으로 생각이 옮겨지고, 나무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와 화석에너지, 대체에너지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게 되는데요. 결국 예전에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숲과 그 인근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우리가 그 사이 숲과 멀어져도 살 수 있었기에 생각이 없어졌던 것 같습니다.

현재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가질 못 하니... 반강제적으로 사람이 적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돌아갈 수 있는 숲이 있는 게 다행이라 생각하고요. 다시 보기를 권해봅니다.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이 책을 읽고서는 예전에 사놨던 책도 뒤적일 것 같네요.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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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11. 10:47 메모

2021년 독서 목록

2021년도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이 뜨뜨 미지근하다.

21년은 과연 어떤 독서이력을 남길지 궁금하다.

20년에서 넘어온 책들이 있고, 겹쳐서 읽는 책도 있을 것이고, 읽다가 포기하는 책도 있을 것이고....

1. 드래곤볼 시리즈 총 42권, 1-42 (신장판이라 불리는 것)

아키라  토리야마, 서울문화사

만화책이라고 무시하지 않는다. 1995년도에 끝난 것을 다 읽었다는 즐거움을 느꼈다.

2. 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에세이에 재미를 느낀 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짧은 책이지만, 몇 꼭지는 인상적이었다.

3. 스팅

저스틴 슈미트 지음, 정현창 옮김, 초사흘달

1판 1쇄 펴냄 2021년 1월 15일

 

4. 전략자, 잡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소영 옮김, 김진옥 감수. 도서출판 더숲

1판 인쇄 21년 3월 22일, 1판 발행 21년 3월 26일

 

5. 침묵의 시대에 글을 쓴다는 것

사라 파레츠키 지음, 김원희 옮김, 도서출판 북스피어

초판 1쇄발행 2021년 4월 16일

 

6. 나는 스타워즈에서 인생을 배웠다.

매튜 보톨린 지음, 추미란 옮김. 불광출판

2016년 12월 29일 초판1쇄 발행

 

7. 교황에게 쌀을 먹인 남자

다카노 조센 지음, 김영란 옮김. 글항아리

초판 인쇄 2018년 8월 6일, 초판 발행 2018년 8월 13일

 

8. 기타기타 사건부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초판 1쇄 발행 2021년 5월 31일

 

9. 숲, 다시 보기를 권함

페터 볼레벤 지음, 박여명 옮김, 남효창 감수

1판1쇄 인쇄 2021년 6월 17일

1판1쇄 발행 2021년 6월 25일

 

10. 임진무쌍 황진

지은이 김동진 펴낸이 신정민 펴낸곳 (주)교유당

초판 인쇄2021년 6월 29일

초판 발행 2021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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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있는 중 -삼성은 왜 CIA 극비문서를 검토했는가

이용준 지음, 더봄1판 1쇄 인쇄 2020년 8월 10일1판 1쇄 발행 2020년 8월 12일

-전술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저, 이영남 역.
올재 클래식스

-프랑스 유언
안레이 마킨 저, 이재형 옮김
무소의뿔
1판 1쇄 인쇄_2016년 10월 25일
1판 1쇄 발행_2016년 11월 5일

 

출처: https://anotherthinking.tistory.com/1068?category=491938 [다른 생각으로 쳐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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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30. 10:33 diary

20년 마지막을 앞두고

아직 31일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20년도 다 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코로나 19라는 무시무시한 바이러스가 휩쓸고 간 20년의 기억을 보면, 딴 해보다 많은 책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평소같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어난 것이다.

앞으로 21년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서, 좀 더 자유로운 세상이 오더라도.

할 껀 하면서도, 이 정도로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참.... 처남의 넷플릭스에도 올라탔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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