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4. 20:34 짧은 생각

헌혈

내가 맨날 아침마다 뻔질나게 들락날락 거리는 블로그가 하나 있다.
그 블로그는 악'랄가츠의 군대이야기'다. 전역한지 13년차, 이제는 예비군도 끝나고, 민방위 4년차인 내가 그 블로그에 가서 열광을 하고 있다. ㅋㅋㅋ
다시 하라고 하면??? 글쎄... ㅎㅎㅎ
이 블로그도 가츠님을 따라서 한 번 해보려고, 어설프게 시작을 하였다. 물론 군대이야기는 이제 기억에도 몇 조각 안 남아있다. 누가 내 머리 속에 들어와 헤집으면 튀어나오겠지만..
서론이 길었다. 오늘은 헌혈 상편이 떴다.

헌혈.. 개인적으로 헌혈을 취미로 했었다. 대학교 때, 친한 친구랑, 우리가 사회에 할 수 있는게 뭘까?
몸으로 떼우는게 가장 빠르고 좋을 것 같아서, 건강한 우리가 만들어내는 혈액을 남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이런 의미도 있었지만, 자취를 하면서, 필요한 여러가지 물건들을 얻는 재미도 쏠쏠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특정시기로 가보자. 95년 6월부터 97년난 군생활을 105mm 곡사포 부대. 의무병으로 근무했다.
참~ 운이 없겠도, 5명(6명) 정원에 95년 1월 2명, 2월 1명의 고참과 6월 2명, 그리고 10월 1명으로 구성된 의무대에 편입되었다. 6월 군번 중 한 명이 나다. 고참이 나쁜 사람들이 아니었으나, 힘들기는 오십보 백보였겠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군생활을 하는 동안 오늘의 주제인 헌혈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한 번은 공용외출 하는 날 했다는 것 빼고는..

어느덧, 전역을 했고, 학교로 돌아와, 헌혈을 하다보니, 은장이라는 것이 나왔다고 받아가라고 해서, 받아왔고, 또 하다보니 금장이 나왔다고 해서 받아왔다.



그리고 졸업. 밖에 나오니 발길이 뜸해질 수 밖에 없었다. 갈 시간이 없어서.
여기서 난 한 번 적십자 헌혈의 집의 운영방식에 불만을 품었다.
약속시간이 헌혈의 집 근처에 있길래, 나름 시간 계산하고 나갔는데, 글쎄, 공휴일은 6시까지라며, 안 된단다.. 오... 참.. 그러면서 뉴스에서는 혈액이 부족하다니.. 근무시간 인정한다.. 그러면, 뉴스에 나오는 혈액부족이야기는 뭐냐고?

한동안 안 갔다. 부족하던 말던.. 알 바 뭐야. 오지 말라는데.. 그런던 어느 날..보호자 헌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 한 번 더 해보자. 뭐, 까짓꺼..
다시 연결된 생활이 이렇게 오고 있네요.
원래는 50회가 넘어가니까, 100회를 목표로 했는데, 이제는 쉬엄쉬엄 하면서, 사실 갈 시간도 없고.. 애도 있고, 200회 정도 채울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저기 위에 올려져 있던, 나의 은장과 금장도 오래간만에 꺼내서, 먼지도 털어보고, 그러면서 다른 것도 정리하게 되었네요.

다른 것에 대한 것은 다음 편에 써보도록 하고, 오늘 헌혈 상편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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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헌혈의 집에 가다보면 낮이 익는 얼굴들이 있겠됩니다. 군부대 헌혈 이야기를 물어본 적이 있는데, 요즘에는 그렇게 열광적이지 않다고 하는 것 같던데... 글쎄... 가츠님 글에서는 광적인 반응이 보이고 있어서.... 어떨지?? ^^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