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 한

올 래

더위 서

갈 왕

 

 

가을 추

거둘 수

겨울 동

감출 장

 

寒來暑往하니 秋收冬藏이라

추위가 오면 더위는 가니, 가을에는 거둬들이고 겨울에는 갈무리하여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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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더위가 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저 또한 시원한 바람이 그립기는 합니다.

 

책의 구성을 보면, 천자문을 책 위에 배치하고, 설명을 하고, 그 밑으로는 천자문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 나옵니다.

오늘은 계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추위가 오면 더위는 간다.... 지금에서 조금 지나면 곧 만나겠지요.

2004년에 출간한 책에도 이런 이야기가 실렸는데, 그로부터 11년이 지나도 개선을 안 되고, 그 사이에 벌들은 죽어나가고...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김성동 천자문 14,15쪽 청년사, 2004

빨간 밑줄을 읽어보면 벌써 자연의 이상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봄, 꽃, 벌, 나비, 눈.

그러고 보니, 동양화의 소재들입니다. 자연이 사라지면... 동양화의 소재도 사라지는군요. ㅎ

 

오늘의 순우리말은 오른쪽 아래 녹색 원 안에 들어있는데,

-대모하다: 전체의 줄거리가 되게 중요하다.

-하마: 벌써

-소드락질: 등치다, 등쳐먹다, 빼았다. 빼앗아 가다, 뜯어내다, 뜯어먹다, 약탈

 

더 많은데, 생략. 이것들만 알아도 어휘가 많이 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직막으로 오른쪽 위쪽에 오리지날 배트맨 책갈피. ㅎㅎㅎ

얼마 전 알라딘에서 받은 선물. 이건 자랑질입니다. ㅎㅎㅎ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

 

 

 

宿

 날

기울

仄  

 

 별

지지(地支) , 십이지의 총칭

별자리

머물

 벌릴

베풀

 

 

日月은 盈昃하고 辰宿는 列張이라.

해와 달은 차고 기울며, 별과 별자리들은 고르게 펼쳐져 있다.

 

책에 나와있는 설명을 다 쓰기는 그렇지만, 과학시간에나 나올 법, 황도 28수, 12진 이런 단어가 천자문 해석에 나오고 있다.

 

하늘의 이치를 설명하는 것인데, 이걸 읽고 궁금해서 과학책을 뒤졌이는 사람들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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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을 접하는 것도 재미가 있는데, 오늘의 단어는

 

하늘 밑에 벌레: 사람

숨탄것: 하늘과 땅한테서 숨이 불어넣어졌다는 뜻에서 '동물'을 일컫는 말.

 

숨을 탔다고.... 놀라운 표현이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

어떤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서당에서 애들이 글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남들은 몇 달 만에 깨치는 천자문을, 어느 한 아이는 몇 년에 걸쳐서 읽고, 물어보고, 배우고 했다고.

기억에는 10년이었던 것 같은데... 그 아이는 천자문을 떼고 나서는, 세상이치를 다 배워서 배움이 빨랐다나, 배울 것이 없다고 했나?

하여간 천자문의 위대함을 나타낸 글이었다.

 

사실 어릴 적에 천자문을 한 번이라도 안 적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끝까지 못 갔을 뿐.... 한자를 왼다고 덤비고, 한 번 읽어본다고 접하고...

근데, 오늘 다시 목차만 봐도 4자로 이뤄진 1구를 3개까지 알고 그 다음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 ㅎㅎㅎㅎ ㅡ.ㅡ;

 

이번에 잡은 김성동 천자문은 예전에 초판이 나왔을 때, 샀던 고급양장판이 아니라, 보급판으로 문고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예전에는 책이 정말 컸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데리고 오면서, 다시 블로그도 시작할 겸, 습관을 들이기 위해, 천자문을 한 구 또는 두 구씩 옮겨볼까 합니다.

1000자 나누기 4 하면 250이고, 1000 나누기 8하면 125. 8개월 또는 4개월 정도면 천자문을 볼 수 있다는 건데....

 

일단 내용은 그렇다 하더라도 글자만이라도 알자는 심정으로 시작해봅니다.

 

天  하늘 천    

地  땅 지

玄  검을 현

黃  누루 황

宇  집 우

宙  집 주

洪  넓을 홍

荒  거칠 황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고, 우주는 넓고도 거칠다.

 

시작하고 웃자면 2/1000, 1/500 옮겼네요.

처음에는 큰 숫자겠지만, 차근차근 하면, 도달하겠죠.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