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영화를 보면, 고전 한 줄에서 시작한 것들이 가끔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은 나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옵니다.



어쩌다가 잡게된 "E=mc2" 책은 나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었고, 읽고 또 읽고, 거기에 나온 인물들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볼테르라는 작가와 에밀리 드 샤틀레의 이야기가 관심을 끌었고, 같은 작가가 그 내용을 쓴 책을 확인했고, 이미 구입해서 읽을 준비는 되어있습니다.
이번에는 읽었던 책을 선물로 주고, 새로 산 책을 다시 읽고 있는데, 마지막 부분 주요인물 소개하는 곳에서 강렬한 한 줄을 읽게 되었습니다.

하우켈리트는 노르웨이 군대의 장교가 되었고, 특수대원 중 한 사람은 콘티키 호를 타고 토르 헤이에르달과 함께 항해했다.

 


 콘티키(Contiki, Continent + Kontiki의 합성어). 잊을 수 없는 단어입니다. 내 생애 최초의 외국여행을 가능케 했던 브랜드니까요.
그런 단어를 감명깊게 읽은 책에서 만나게 되다니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콘티키라는 단어의 뜻을 알게 되어서 더 기뻤습니다.
여태까지는 고대신 정도로만 알고 지나쳐 왔는데 말이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신문을 보다가 또 콘티키 라는 단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무슨 조화인가?
신문에서는 노르웨이 문화인류학자 토르 헤이에르달이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서, 만들어 타고 남태평양을 건넌 뗏목의 이름이 '콘티키(Kon tiki)'였습니다.


여기서 콘티키가 개인적으로 연결이 됩니다. 95년의 여행노르웨이 인류문화학자E=mc2라는 책이.

여행이야기는 따로 이야기하도록 하고, 책에 나오는 노르웨이 특공대와 노르웨이 인류문화학자 토르 헤이에르달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봤습니다.

-토르 헤이에르달: http://www.dol.pe.kr/civilization/america/contiki/conkiti.htm
-중수공장 폭파작전: http://cluster1.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1Sj2&fldid=TSd&datanum=2900&openArticle=true&docid=1Sj2TSd290020011026192243
-콘티키탑승자 확인: http://ghcksdl.egloos.com/v/4300569

특공대 중 한 명을 인터넷에서 찾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웠습니다. 구글에 물어봤는데, 딴 이야기만 하고...결국 한 블로그에서 찾았습니다. 노르웨이인으로는 토르 헤이에르달, 크누트 하우그란트, 에릭 헤셀베르크, 톨스타인 라비, 헤르만 바징거, 스웨덴인으로는 벵크트 다니엘슨 이상 6명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노르웨이 중수공장 폭파작전에 참여한 사람은 크누트 하우그란트라고 합니다.
그 외 2명도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라고 하는데... 하이에르달과 크누트 호클란트, 톨슈타인 라비.
이게 외국어다 보니, 이름이 제각각 해석이 되나봅니다. 같은 이름이 없어요.
다음 영화에서 콘티키에 나온 배우역의 이름을 봤는데, 토르 헤이에르달은 모르겠고, 크누트 하우그란트(크누트 하우글란), 에렉 헤셀베르크(에릭 헤셀베르그), 톨스타인 라비(토르스타인 로비), 헤르만 바징거(헤르만 밧징게르), 벵크트 다니엘슨(벵크 다니엘슨)으로 가로 안의 이름으로 올려놨습니다.

모르죠. 내가 어머니가 읽어보라고 권했던 책을 읽었으면, 더 쉽게 찾았을지... 하지만 지금이라도 알았으니까, 콘티키 책 읽어보렵니다.그리고 폴리네시아 인류문명 이야기가 나오면서, 총균쇠라는 책을 언급하는데, 역시 책장에서 언제 읽히나를 기다리는 애도 역시 읽어봐야겠군요.


결국은 헤이에르달의 이론은 틀린 것으로 판명이 나는 분위기인데요. 그 이론과는 다르게, 나무뗏목으로 대양을 건넌 것은 정말이지, 현대에서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영미권에서는 대단한 모험가로 추앙받고 있나봅니다.

책 한 줄에서 확다가오는 콘티키의 여운이 진하게 남습니다.

이제 겨우 한 발자욱 내딛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책을 읽어보면 또다른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겠죠.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
쫄음. ㅋ

음식이 쫀 것도 아니고.... 정신이 날라가서 순간 쫄아(!)버리다니...
어제는 정말로 정신이 어디로 날라갔었는지, 아니면 이제는 우선 순위가 애들이 되어버린 것인지.... 갑자기 순간적으로 훅 쫄았다가 풀렸다.
근데, 이제 정말 나이 먹었다고 순간적으로 포기할 것은 포기해버린다. 나도 놀랐다. 뭐 그리 큰 것은 아니니까.

어제 6월 1일은 결혼식이 2개가 12시, 2시에 있었다. 하나는 정동프란시스코 교육회관 성당에서, 하나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애둘을 데리고 움직이면 제 시간에 참석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에, 12시 정동은 홀로 출발하고, 2시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침부터 일어나서 새벽미사를 드리고,

자... 건대역에서 시청역까지 이동시간이 꽤 되니, 책을 들고 가야겠구나.. 양복에 책 한 권 때문에 백팩을 메기는 그렇고, 조그만 손가방을 하나 들었다. 마을버스를 타고 건대역까지, 그리고 시청역까지. 시간은 몇 분 걸렸는지 모른다. 책은 폈는데, 몇 페이지 못 읽었다. 그리고 가방에 고이 넣어서 시립미술관을 가로질러, 덕수궁 돌담길을 만나, 정동 프란시스코 교육회관까지 걸어갔다.

정동 프란스시코 교육회관은 혼배교리 교육을 받았던 곳이기에 익숙한 곳이고, 최근에 한길사 차이니즈 나이트에 늦게나마 가서 많은 분들을 만났던 장소였다.

혼배미사를 드리고, 후배결혼식 사진에 끼어야 하는가라는 질문도 무색하게, 그만 사진을 찍고 이동하게 되었다. ㅎㅎㅎ

검색해둔대로, 471번을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선배 누나, 딸과 움직였다. 결국은 470번을 탔지만, 중앙차로 이용으로 빠르게 이동해서, 지하철 환승. 2시 결혼식에 늦지 않게 도착을 했다. 2시 결혼식은 아쉽게도,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식당으로 직진했다. 여기서 저녁에 생길 순간적인 쫄음의 원인이 발생한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번거럽게 왔다갔다해야 하고, 애 둘은 엄마와 번갈아 봐야하고, 나올 때는 애를 하나씩 맡아서 나왔다.
차를 몰고, 부모님 댁에 차를 놓고,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했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오전에 들렸다가 결혼식에 가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오후에 헌혈을 하고 부모님 댁에 가자고 하여 그렇게 스케쥴을 잡았다. 시간이 걸려서, 많이 기다릴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우리 딸은 피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빠가 한다고 하니까 호기심에 문진실에도 따라오고, 헌혈실에도 따라들어온다.
간호사는 애가 놀랄까봐, 애를 밖에 내보내는게 어떻겠냐고 하는데, 딸이 거부! ㅎㅎ
바늘이 팔에 꽂히고, 튜브를 따라서 빨간 피가 기계로 들어간다. 딸은 무념무상. 피는 왜 빨게 아빠? 물어본다. 너... 책에서 읽었쟎아... 적혈구. ㅎ

애는 재미있는지 연신 기계를 봤다가 나를 봤다가.. 지겨웠는지 엄마한테 갔다가 왔다가...
셈을 잘못한 건지, 스마트헌혈 앱에서 본 헌혈횟수가... 맞지 않는다. 이건 뭘까.... 혈소판 30번을 총 145번에 맞추려고 했는데... 하고 보니, 혈소판혈장은 혈소판과는 셈을 다르게 하나보다. ㅎㅎㅎㅎ 뭐... 생각대로 되지 않는 거라고 하지만, 자세히 보지 않아서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


질문을 했다. 혈소판이랑 혈소판혈장이랑 뭐가 다르냐고. 그냥 말 그대로 혈소판은 혈소판만 빼고, 나머지는 돌려주는 것이고, 혈소판혈장은 혈소판과 혈장을 빼고 돌려주는 거라고. 그래서 기념품도 2개.. ㅋ. 결혼하고 나서는 시간적은 제약으로 전혈을 주로 많이 했는데, 어제는 숫자 맞추기 놀이에 연연하면서 혈소판을 하려고 하다가... 혈소판 혈장을 해버렸다. 전에도 한 번을 하기는 했었다. 다시 보니까. 힝...
이제는 이런 숫자맞추기 놀이를 하지 않을 것이다. 우연히 맞으면 모를까.

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먹고 이야기를 하던 도중, 갑자기 내가 들고 나갔던 책이 생각이 났다. 뭐지? 내가 들고 왔나? 갑자기 놀랐다. 뭐지 이 느낌은 내가 뭐를 어디에다가 놓고 오는 경우는 드문데...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애들만 기억이 날 뿐.... ㅎㅎㅎ
이것이 애엄마들이 건망증이 늘어나는 요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애를 중심으로 보다보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그만 손가방 하나와 책 한 권. 잃어버린 것일까? 이미 버스는 지나갔고,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팠고, 그냥 포기하면 맘이 편했다. 애들을 무사히 데리고 온 것에 더 큰 비중을 두면서, 그러면서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라는 미련이 따라다녔다.
내일 콘벤션에 전화를 해볼까? 같이 갔던 선배 누나가 같이 있었으니까, 두고 왔으면 봤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제일 먼저 확인해봐야 하는 것은 내가 챙겨서 차에다가 두고 내린 경우가 제일 먼저일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올 시간.. 차문을 열고 확인해봤다. 아직 죽지 않았나보다. 책을 담아둔 가방은 차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차분하게 생각을 해보면, 순간적인 판단과 포기의 미학. 그 전에 더 중요한 것은 자리를 떠날 때 자기 물건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애들이 옆에서 삐약거리면 있던 정신도 나갈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일요일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월요일은 내 순번인 새벽미사 해설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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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몇 년 전에 시작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못 읽은 부분이 훨~씬 많은 책이죠.

2014년 5월 1일 목요일.
10 꼭지가 있는데, 그 중에 몇 개가 와닿습니다. 그 말을 했던 사람들이 누군지도 완전 모르는 사람도 있고요.

4. 자신의 행위를 나무라라. 그러나 절망은 하지 말라. -에픽테토스

6. 옳은 것을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공자

7. 어떠한 불행도 그것에 대한 공포보다 무섭지 않다. -호케

9. '마음을 애태우지 말라. 지나간 일, 끝난 일을 가지고 슬퍼하지 말라'고 현자들도 말했다. 오직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을 하되, 별처럼 쉬지 말고 서두르지 말라. -하지 압둘 헤지

10. 만일 무언가 두렵거든 네 두려움의 원인이 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네 속에 있음을 알라.


절망, 용기, 불행, 공포, 슬픔, 두려움

어째 현실에 대비해보면, 각자 느낄 감정 등이 다양할 것 같습니다.

가장 와닿는 문구는 9번 문장입니다. 지나간 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앞으로 다가올 일을 생각하라... 아직 정리되지 않은 사건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해나가야 하는바를 말하는 것은 아닌지... 별처럼 쉬지 말고 서두르지 말라. 천천히 쉼없이 나아간다...
천천히 사건을 파헤쳐가야...

공포와 두려움이 비슷한 감정이라면, 그것은 자신만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이 이겨내기 힘들면 주위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주위에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