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5. 00:04 diary

2012년 5월 13일 일요일

일요일은 새벽부터 잠을 깨우는 전화기 소리에 잠을 깼다.
새벽 6시 30분.... 뭐야... 평일보다 무려 30분이나 빨리 일어나다니.... 오늘은 일요일이라구!!!!!
그냥 모르는 번호기에 '거절'버튼을 누르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랬더니, 인터폰이 울린다. 애들 깬다구.... 잽싸게 일어나서 방문을 열고, 받아보니..

'차를 못 빼겠으니, 내려오셔야겠습니다.' 경비아저씨가 말씀하신다.


창문으로 내려다보니, 스타렉스가 달리기 차와 매우 가까이 붙어있었다. 생각에는 그냥 차를 뒤로 빼서 원래대로 해놓고, 1,2번 차를 더 앞으로 밀고, 3번차를 앞으로 밀고 나가면 될 것 같았다. 왜 3번 차를 뒤로 밀었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다시 전화온 번호로 전화를 했다. 3번 차를 앞으로 밀면 될 것 같다고. 내려가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고.
전화에서 전해지는 소리에 잠이 그냥 확 깼다.

"차가 긁혀서 그러니 내려오셔야겠습니다."
오잉... 가만히 있던 차를 긁었다고??? 내려가보니, 스타렉스는 족히 40-50cm 정도를 흰색 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럼 내차는... 보니 딱 붙어있는 모습이 안 돼 보였다. 후진을 해서 보니, 바퀴 위쪽의 '휀다' 라 불리는 부분이 찌그러졌다.

아저씨는 처리하고 연락을 주면 해결해준다고 했다. 그래야죠. 저는 자고 있었거든요... ㅡ.ㅡ;
경비아저씨도 몇 호인지 확인하고, 전화번호도 핸드폰에 찍혀있으니까, 내일쯤 센터에 가져가봐야겠다.

9시 미사를 드리고... 차를 세차했다.. 정말 오래간만에 하는 세차... 하고 나니 깨끗해졌다. 물론 문 아래쪽은 약간은 얼룩은 남아있지만...일기예보에 오늘(월요일)에 비가 온다고 함에도... 했다. 낮에 보면 이게 흰 차인지 회색차인지 구분이 애매모호해서... ^^. 그래서 저녁에는 지하주차장에 넣었다. 지나고 보니, 새벽에 온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점심을 장모님과 외숙부님 가족과 하고 난 뒤,
사촌네에서 Wii를 하다. 이 Wii를 우습게 보면 안 될 것이...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근육통을 가져다주었다.
물론 저녁을 먹고, 애와 함께 놀이터에서 놀기는 했지만, 근육통을 가져다 줄 만큼의 운동 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저녁은 이동해서, 부모님과 같이 식사...
집에 가면 하는 일상적인 일... 20분을 걸어서, 강남역 야구연습장을 찾아가서, 방망이 휘두르기.
요즘은 좀 나아져서, 곧잘 맞추기는 한다. 맞추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날리는 것을 이제는 연습을 해야겠다.

야구시즌이라 그런지, '김현수'라고 쓰여진 야구복을 입은 꼬마도 보였고, 아버지와 같이 방망이를 들고 찾아온 꼬마친구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도 우리 둘째가 자라면 이런 곳에서 같이 운동을 같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녁 식사 후,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집에 와서 취침..
하루를 정말 새벽부터 저녁까지 나름 알뜰하게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