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5. 16:34 diary

외할아버지 돌아가심.


띠동갑인 우리 외할아버지께서 갑자기 어제 저녁에 돌아가셨다.
늦은 밤, 집에서 온 전화의 시작은 일상점검에서 시작해서, 할아버지의 죽음을 알렸다.
쉰둥이를 보셨다면, 가능했을 48살의 차이는 외장손자에게는 길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는 시간간격이였다.

너무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한 상황은 너무나 먹먹하다. 지금 앉아있는 이 곳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고, 다만, 재량으로 일찍 나와서, 찾아뵐 생각이다. 올해 생신때 뵙고, 그 이후에는 뵙지 못 했는데, 어릴 적에는 거의 매주 가다시피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찾아가는 빈도는 뜸해졌다.
아쉬운 것은 많겠지만, 제일 큰 것은 증손녀를 못 보여드린 것이 참 안타깝다. 날이 추워서, 아직 어려서, 여러가지 제약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쉽다.

사람이 오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돌아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맘 속으로 각오를 하고 있는 친할머니보다 정정하시던 분이 먼저 먼 길을 떠나셔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96년 군생활할 때, 돌아가셨던 친할아버지보다는 충격이 덜하지만, 귀여워해주시던 분들이 한 분 한 분 저 세상으로 가시는 것은 맘의 준비가 없고서는, 힘든 상황을 접하게 한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무사히 잘 가시기를 기도하면서 마무리한다.
편히 쉬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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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