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5월 13일 초판 인쇄
1999년 5월 18일 초판 발행

1장 카타르니아의 건배
2장 미친 태양
3장 보험조사원이 태어난 날
4장 영원한 느릅나무
5장 붉은 바람
6장 붉은 슬픔
7장 하늘로...
8장 운동화와 바이올린

1장 카타르니아의 건배
이 만화를 읽으면서, 관심을 갖게 된 스페인 이야기였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각자의 사정에 따라 분리를 하기 위해서 주장하는 것들을 보고 있습니다. 영국도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도 영연방에서 빠져나가겠다고 말을 하는 것을 보면요. 이 카탈루냐 지방 이야기는 마스터 키튼과 '엘 클라시코'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면서, 이미 한 차례 포스팅을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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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9 -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 두 번째 스페인 이야기 - 분리독립세력들/프랑코/국왕

위 글에는 스페인의 분리독립세력이 크게 3가지, 카탈루냐, 바스크, 이슬람 세력임을 알았습니다. 만화에서는 카탈루냐만 나왔지만요.
읽어보면 재미있으리라 생각됩니다(글 쓴 이만의 생각일까요? ^^;). 글 말미에 어렴풋이 나왔던, 스페인왕가와 이탈리아 왕가의 혈연관계는 우연하게 한 부분은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국왕 앙리 2세와 메디치 가문의 카테리나 데 메디치 사이에서 태어난 엘리자베스 공주가 스페인의 펠리페 2세와 혼인함으로써, 스페인과 프랑스가 일단의 혈연관계를 맺었었네요. 그 외에 더 많을 수도 있지만... 역사가 약한 관계로 확실한 것만 언급합니다. ^^;

2장 미친 태양
얼마 전에 열린 '핵안보 정상회담'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 '미친 태양'은 원자폭탄 또는 핵폭탄을 지칭하나봅니다.
핵분열을 통해서 평화적으로는 발전용 원자로를 통해 전기를 만들게 되고, 군사적으로는 강력한 무기로 탄생하는 물질.
양면성을 보여주는 물성 중 폭력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마스터 키튼 12권 중에서


일본은 핵에 대한 두려움과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핵폭탄 2방으로 쑥대밭이 되어봤으니까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일본 내에서 원자력발전을 통해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산업화를 이뤘다고 합니다. 원자력에 대한 동경은 '우주소년 아톰'을 통해서도 발현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작년에 무시무시한 지진과 쓰나미로 동북부 지역이 초토화되면서, 안전하다는 원자력 발전소까지 피해를 입었고, 그 여파는 전세계를 강타해서, 원자력 발전이 지속되어야 하는가? 멈춰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끔 했네요.


만화가는 핵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려고 한 것 같습니다. 핵의 성공적인 제어의 어려움을 강조함으로써, 사용하는 핵의 안전을 강조하고자...
이 만화가 만들어진 시기...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핵에 대한 공포를 느꼈고, 이 만화가 그려지고, 아마 시간이 지나서 지금 나오는 만화에는 동북부 지진으로 인한 문제들이 만화나 문학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갈되는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것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석유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고, 핵에너지는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고... 다른 대체에너지는 아직 개발중이고....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안정적인 에너지가 공급되기 전까지는 핵에너지가 답이지 않나 싶습니다만... 안전하게 잘 운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장 보험조사원이 태어난 날
키튼이 고고학자에서 보험조사원으로 일탈(!)하게된 장면을 보여줍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트로이를 발굴한 아마추어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 경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한반도 역사도 잘 모르는데, 켈트족의 이동까지 자세히 안다고 하면, 그건 좀 이상하겠지만.... 그래서 모릅니다. ㅋ

밴드 오브 브라더스 한 편에서 참호 속에서 어느 병사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기는 예전에 저쪽에서 켈트족이 내려오던 곳이었는데, 그곳을 지키고 있네요.'


그랬더니, 고참이


'너,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아냐?'

라고 놀라던 장면이 나왔습니다.
켈트족의 이동이 로마를 힘들게 했다고 해서... 켈트족의 이야기도 한 번 접해봐야겠다고 생각해봤습니다.
이 만화를 읽은 것이 2011년이었으니, 1년 전 이야기네요. 그 사이에 영화 '킹 아더', '마지막 군단'를 보면서, 켈트족, 아더왕, 로마의 마지막 군단 이야기도 궁금해지더군요.


 

켈트 (양장)
국내도서>역사와 문화
저자 : 다니엘 비탈리(DANIELE VITALI) / 김원옥역
출판 : 생각의나무 2008.02.20
상세보기
교보에 가서 생각지도 않게 획득(!)한 켈트 책에서 이와 비슷한 도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의 나무, 좋은 책을 많이 냈던 출판사인데, 상황이 안 좋아서, 책을 저렴하게 판매하더군요. 요즘도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하려나.. 풀칼라에 사진이 많아서 보기에 좋습니다. 다만 좀 비싸서 그랬는데... 사면서도 희비가 완전 교차했습니다.

전사적인 모습이 주였던 켈트족의 이탈리아로의 대이주의 주된 이유가 포도주라는 고대문헌에도 나왔다고 하니... 술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ㅎ

켈트-고대문명의 역사와 보물 에서, 생각의 나무 刊

왼쪽 항아리가 만화에 나온 것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술과 열정이라.... 인류 최대 화두인 것 같습니다. 술이란..

키튼의 낭만적인 상상력이 고고학적인 해석을 도왔겠지요.

낭만적인 고고학자 키튼과 현실적인 보험조사원 다니엘과의 만남.

시간을 초월해서 같은 공간에서 느끼는 동질감을 여기서 또 보게되는데요. 몇 만 광년을 걸려온 별빛은 우리의 시간을 껌값으로 만들어 버리는데...

다니엘이 고고학자 키튼을 현실세계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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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0 - [책/마스터 키튼] - [마스터 키튼] 달인(마스터)의 탄생을 엿보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키튼은 보험조사원으로, SAS 생존교관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만화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ㅎ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