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매주 빠지지 않고 '짝'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저번 주까지는 '시티 헌터'와 '짝'을 보느라고, 수요일 저녁이 어떻게 가는줄 몰랐는데.
최강희 씨도 좋아하는 배우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좀 텔레비젼 시청시간을 줄여보고자 노력을 하려고, 드라마는 시작을 하지 않았네요.
좀 반강제적이기는 하지만.... 하여간 '돌싱 특집' 잘 봤습니다. 할 이야기가 많아서 주차가 길어지면서 보는게 힘든 면도 없지 않았지만요.
이제는 새로운 청춘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돌싱들... 죄송합니다. 저도 몇 년 후면 그 분들 나이가 되겠지만... 그분들보다가 젊음을 보니, 좋기는 좋더군요. 오늘은 이야기 중간이기는 하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생각을 좀 늘어놔야겠네요.

이제는 '짝'도 몇 기인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지경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돌싱들이 이미 정신을 한 차례 흔들고 갔네요.
다시 젊은 청춘들이 짝을 찾으러 '애정촌'에 입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6시에 청소를 시작합니다. 마치 6시 새벽 점호를 하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이 모여서 의견을 냅니다.
"우리 총 기상할까요?" - 마치 군대를 연상케 하는 말이었습니다.ㅋ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할까요?"

보면 답은 나오지만, 첫 날은 모두 잘 나왔지만.... 아쉽게도 이틑날에는 술에 쩔었던 6호와 5호만 나와서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여자분들은 봤으려나 궁금합니다. 아마도 보지 않았을듯... 아침을 만들어 내려갔을 때, 전멸상태인 것으로 미뤄봐서 입니다. 과연 약속을 지켰는지 안 지켰는지는 어떻게 확인을 하려고 그러는지 궁금한 대목이었습니다. ^^;

 2호 3호 6호

위 3명은 여자 5호를 사이에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저번 주와 이번 주 방송을 보고서 느낀 점을 말하자면,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인물들이라는 겁니다.

2호는 진보적 유교주의자라고 했습니다. 달리기는 2호의 안경이 매우 그 표현과 일치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구한말 갓과 도포를 입은 선비가 썼을 법한 디자인의 안경테. 잘 어울렸습니다. 그런데, 편집 당한 것 같습니다. 애정촌에서는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방송만 봤을 때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3호. 연매출 200억의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업가 라고 했습니다. 외모도 괜챦고, 자신감도 있고, 좋아보였습니다. 그러나..... 여자 5호에게 6호는 안 된다고, 자신과 잘 될꺼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 순간... 이건???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좀 오바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느낌을 여자 5호는 '과속'한다는 표현을 썼더군요. 너무 자신만만해서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짝'이라는 프로그램이 요즘 인기를 구가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에 이런 식으로 뒤에서 연맹을 맺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날 수 있을듯 생각이 듭니다.

6호. 충남 연기 쪽의 젓소들의 구세주, 수의사.
이번 주의 분량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생각이 되어지는데....
인상적인 음주 인터뷰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눈이 반쯤 감긴 채로... 달리기는 그렇게 술마셨으면, 아마 인터뷰고 뭐고, 잠자리에 들지 않았을지 모르겠네요.

"내가 20대도 아니고, 33살인데, 슬프냐고요? 아니요.. 쓸씁합니다."
: 완전 느끼는 그대로의 날 것의 표현이 정말 와닿더군요. 30대의 연애에 대한 단상이었습니다.

달리기도 지금은 어찌해서 결혼해서, 여우같은 마누라랑 토끼같은 딸이랑 살고 있지만.... 6호의 입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보여줘서, 바닥이라는거... 만나보면 '좋은 남자네요.'라는 선에서 끝나는거.. 완전 공감합니다. 하지만, 경험과 이론을 쌓다보면, 어느 순간 '짝'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6호가 더 끌리나 봅니다. ㅋ


 남자 6호와 여자 5호의 데이트

이 데이트에서 여자 5호의 표현력을 보면서, 이 친구는 겉모습만 봐서는 안 되는 친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냥 세상 모르는 친구인줄 알았는데. '과속''정속 주행'을 구별해 내고, 그것을 부드럽게 요구하는 것을 보면서, 대화하는 법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남자 6호. 주문할 때 커피 내공을 보여주던데....그래도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를 추천할 정도로 공부를 했다는 것에서. '그냥 아무 커피나요'를 외치던 달리기와는 완전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까요... 그냥 텔레비젼에 나오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남자 4호

그대는 진정한 용자가 아닌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번 주 그 어색한 자리에서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는데, 용감하게 춤을 추고... (그런데 남자가 요구했었다....)
이번 주 도시락 선택에서는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않고.
6호와 같이 술잔을 나누면서, 자신의 과거도 공유하고... 그런데,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이 여자들에게 어필이 되지 않는 것인지?? 아무런 부담없이 텔레비젼을 보는 입장이어서 그런지, 방송에 나오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관심이 많이갔습니다.

여자 5호 같은 여자에게 빠지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할 때의 그 표정은 사뭇 진지했네요. 이런 진지함이라면 어떻게 어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하지만, 애정촌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모르겠습니다.

남자 9명에 여자 5명. 그냥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남자가 4명이 남네요. '4명은 뒤돌아, 집 앞으로~'를 반드시 해야 하는데. 그게 산술적인 숫자만 나올 것이냐.. 더 나오겠죠. 과연 다음 주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광고편을 보고서, 굉장히 궁금해졌습니다. 다음 주 방송이 벌써부터 궁금해 지네요.

여러 생각이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는 공중파에서 '동물의 왕국'같은 짝짓기 프로그램을 보여준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앞뒤로 광고가 빡빡하게 붙은 것을 보니, 인기가 꽤 있어보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보기는 하지만, 금요일에 하는 '도전자'보다는 훨씬 의미가 있는 프로라고 생각이 되는 것이, 이렇게 분위기라도 환기를 해야, 대한민국 젊은 남녀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바이벌, 오디션 그런 문구가 들어가지 않아서, 웃으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보면서, 젊은 청춘 이야기가 웃음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즐겁기도 합니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