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금요일 저녁이 되었다.
텔레비젼은 바보상자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요즘은 스마트TV니, VOD니 여러 서비스들이 제공이 되면서, 잘만 쓰면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달리기에게는 아직은 바보상자라는 말이 더 와닿는다. 그러면서 또 본다. 그래서 이상하다. ^^

금요일 저녁, 춤으로 중독시킨 프로그램. 'Dancing with STARS' 로 시작해서, '도전자' 로 채널이 이동한다.
'댄싱 위드 스타'는 춤이라는 매개체가 사람을 즐겁게 해주어서 그런지, 경쟁이라기보다는 즐기는 마음이 더 들고, 누가 떨어져도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여태까지는. 그러나 다음 주는 4강. 김규리, 문희준, 이봉주, 제시카 고메즈, 이 4팀이 나온다. 그러나 달리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탈락자가 눈에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다음 주는 긴장감이 그리 높지 않을 것 같다. 누군지 예상이 될 것 같기도 한데.... 여러분들은 누구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한 때 마라톤을 뛰어봤던 경험으로, 마라톤 선수였던 이봉주 선수를 사랑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 모 선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그 인내와 끈기는 정말 박수 받고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댄스는 아직 이봉주 선수 몸에 착 달라붙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 또한 상대적이라.... 다른 선수들은 몸에 딱 붙은 것과 비교해서는 말이다. 아마도 다른 팀이 결정적인 실수를 하지 않고,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후원을 입지 않고서는.... 글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이렇게 편하게 '댄싱 위드 스타'의 이야기를 하는 것과는 반대로, '도전자'는 경쟁을 할 때는 맘을 졸이면서 보고, 심층압박 면접 때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었다. 4일 째 오전, 오후 미션을 거치면서 각 팀의 투표결과, 한 명씩 탈락후보가 선출되었고, 다른 후보가 지목되었다.
심층은 모르겠으나, 압박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다가올 것 같았을 것 같았다.

저번 주 '도전자'를 보면서, 팀의 리더와 분위기가 어떻게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레드팀과 블루팀 중 달리기의 지지를 받는 팀은 '블루팀'이다. 미션 리더 형태로 나가기는 하지만, 팀이 뭉쳐서 헤쳐나가는 것이 보였다.
반면 레드팀은 각각의 의견이 조율이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았다.

결과, 이번 주는 오전, 오후 미션 승리팀이 갈라져서, 저번 주처럼 한 팀에서 4명이나 나가야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예상을 깨고, 또 김영필 경감이 동반자로 심층압박면접자리에 앉게 되었다. 김이슬 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리더십 문제에 대한 압박이 가해졌고, 기권이라는 의사까지 표현하게 만들었다.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가혹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남을 죽여야하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전에 다른 팀에서 선택된 인원을 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강력한 사람을 뽑아서 밀어내야 했다. 그게 전략이었다면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은 김영필 경감을 밀어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다.

면접이 끝나고 난 뒤의 약간의 영상에서, 남자들끼리 모여서, '형님은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라는 말이 나왔다. 이것은 다시 남과 여로 나뉘게 되는 결과를 보일 것인지, 아니면 개인에 대한 원망인 것인지 다음 주를 기대하게 만드는 멘트였다.

이 사건으로 결정적으로 '레드팀'을 더욱 더 곤경에 빠뜨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팀 내에 도는 것이다. 이제는 팀이 이기지 못하면, 누가 탈락자로 뽑힐 지 모른다는 불신, 긴장감이 돌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블루팀'은 리더에 대한 동상이몽을 꾸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최소한 분위기는 레드팀보다는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 끝나고 난 뒤, 텔레비젼과 마루에 불을 끄고서 생각을 해봤다. 이 에피소드의 제목인 '발톱을 드러낸 두 여자' 중 한 여자는 알 것 같은데.... 한 명은 누구일까?? 이 서바이벌 게임은 과연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탈락자를 선정할 때, 과연 남,여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구제와 탈락을 결정할 것인가? 아니면 팀 간 구성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탈락자를 선정할 것인가.....

굉장히 흥미롭지만, 달리기가 보는 프로그램 중 가장 몸과 머리에 힘을 주고 봐야하는 프로그램이다.
과연, 지(知), 덕(德), 체(體) 중 어느 역활이 생존하는데 유리한 것일까 생각해봤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