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비도 내리고 시원도 하고 좋다.(어제 저녁 글을 쓰다가, 졸려서 토요일 저녁 11시 47분에 이어서 쓴다. 아마도 10일에 포스팅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평소처럼 금요일 저녁 텔레비젼 앞에 앉아 '댄싱 위드 스타'를 본다. 춤을 배워보고 싶다는 꿈은 언제가는 이뤄질거라고 생각한다.
'댄싱 위드 스타'도 경쟁프로그램이기는 해도 즐겁게 춤을 추고, 점수를 받고 하는 과정이 보는 달리기는 즐겁다. 참가자들이 즐겁게 혹은 치열하게 연습을 하고 나와서 생방송 무대에서 심사를 받는 것이 색다르고, 열정에 감동을 받기 때문이다. 오늘 같은 경우는 '테크토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봉주 선수가 춤을 추었는데, 못 추면 어떤가? 달리기는 아예 따라하지도 못 하는걸.. 하면서 웃는 이봉주 선수의 모습에 정말 노력을 많이 했구나, 노력을 하고서 받아들이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끝나고 나서 채널을 돌리다가 만난 2개의 프로그램, 서울방송의 연기 프로그램과 한국방송의 도전자는 경쟁이라고 해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을 하게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실은 연기 프로그램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보면 또 보겠지만, 같은 시간대에 텔레비젼에서 다른 방송을 나오게 할 수는 없을 테니까. 혹시 그렇게 가능하다하더라도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 방법은 선호하지 않을 것이다.

도전자를 계속 보고 있다. 저번 주에는 편가르기가 나오더니, 오늘은 아주 지능적으로 탈락자 선발 위원회에서 물귀신 작전을 펼쳤다. 그 상황이 되면 달리기도 어떻게 변할 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좀 거북했다. 그 사람을 입으로 부르기 위해서 딴 사람을 지목했다....
자신이 뽑힐 줄 알았다는 이야기다. 머리가 기가 막히게 회전을 하는 것 같았다.

예전에도 소개했던 서바이벌 책 내용을 소개하면서, 오늘 봤던 내용들을 다시 뒤돌아보려고 한다.



달리기는 이 프로그램이 말하는 '서바이벌'이라는 단어의 뜻은 그냥 단순 사전상의 '생존'은 아닌 것 같다.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경쟁을 해야한다.'라는 '경쟁'이라는 개념까지 붙여서 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존이라는 단어 'SURVIVAL'는 그리 호락호락한 단어가 아니다.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라.               Size up the situation
서두르면 손해다.                           Undue haste makes waste
있는 곳을 염두에 두어라.                 Remember where you are
두렵고 무섭다는 생각을 버려다.         Vanguish fear and panic
창조성을 발휘하라.                        Improve
목숨을 소중하게 여겨라.                  V alue living
그 고장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르라.     Act like the natives
기본적인 기술을 익혀라.                  Learn basic skills

이 문장들의 조합이 'SURVIVAL'이라는 단어를 이루고 있는 것이고, 혼자서 행동하게 될 때의 행동요령이다.
마치 병공통 과제라고나 할까??

그럼 여러 사람이 남았을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지는 '서바이벌'에 나와있는대로 옮겨보도록 하겠다.
-여러 사람이 같이 움직일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판단과 행동의 통일이다.
-많은 인원이 효과적으로 행동하려면 책임을 지고 지휘할 수 있는 리더가 있어야 하며,
-이 리더의 지휘 아래 전원이 따라 주면 반드시 살아서 돌아갈 수가 있다.
-다음 원칙을 잊지 말자.                 
① 활동하기 좋은 규모로 조를 다시 짠다.
② 지휘자를 정한다. 지휘자는 반드시 한 사람이어야 한다.
③ 서로를 믿는 분위기를 만든다.
④ 어떤 상황에서도 리더가 결정을 내리고 전원이 이에 따른다.

이 내용을 알고 보는 '도전자'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 해야하는지 조차 의심스러웠다.

 

 


서바이벌이란 말 그대로 생존, 살아남는 것이다. 사회가 점점 예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변해가고,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달리기는 '서바이벌'이란 혼자도 살아남을 수 있지만, 같이 살아남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중파 방송에서 같은 팀 내에서 팀킬 수준의 탈락자 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서 참... 다양하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서로 오랜 훈련을 통해 유대관계가 맺어져있고, 서로의 심중을 아는 입장이 아닌 프로그램을 위해 급조된 Red, Blue 팀안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리더라는 자리가 어떻게 조직원에 따라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다시하게 되었다.
 레드 팀  블루 팀
-리더인 경감님과 그 팀원들
-연륜 또는 경험에 따른 일방적인 팀 운영
-팀원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 한 입장
-탈락자 선정시, 남녀 대립
-개인갈등(?)
-리더인 익스트림 팀장과 그 팀원
-각 미션에 따른 리더 선출
-활발한 의견교환


리더가 바뀌는 블루팀에는 적용하기가 애매하지만, 저번 주와 이번 주를 통해서 익스트림 팀장이 굉장히 고뇌를 하면서 리더의 자리를 많이 지켰다.
레드 팀은 경찰특공대 출신 경감님이 팀을 이끌면서, 다양한 출신, 나이의 출연자들을 이해시키지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편집이 그렇게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저번 주와 이번 주 프로그램을 보면서, 마지막에는 팀을 떠나서 개인전이 되겠지만, 팀전을 할 경우, 블루팀이 우세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촬영은 다 끝났고, 결과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말이다.
서로 믿지 못하는 팀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도전자' 참가자 중 과연 누가 최후의 1인이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더 궁금한 건 무슨 도전 종목으로 탈락자를 솎아낼 것인가이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