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쓴 글에 관련된 사진을 하나 발견해서, 나름 업데이트?? ^^(2011/7/14, 2011/12/17)
다른 건 아니고, 찌름 당한 사진이 하나 발견되서 같이 올립니다. 보니깐, 원래 올렸던 것보다 제대로 맞은 것 같네요.
맞았을 때는 꽤나 아팠을 듯... 이 사진은 오해고 뭐고 없었을 듯 합니다. 목 한 가운데, 저런 자국을 남기는 사람은 없을 듯 하니까요. ㅋㅋ
궁금하신다면 스크롤을 포스팅 아래쪽으로~~ 당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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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가 아주 신나게 내린다.
낮에는 약간 안 내렸지만............. 그래도 비가 내리기 때문에 길거리에는 사람을 보기가 힘들다.

문득 신문을 읽다가, '120클럽'(조선일보, 만물상,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7/03/2011070301031.html)이라는 단어를 발견하였다.
120 클럽이란, 1년에 책을 120만원 정도를 구입한 사람들을 말한다고 한다. 그럼, 평균 한 달에 10만원 씩 도서구입에 사용한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좀 사람들이 안 읽겠다 싶은 책들은 25000원에서 30000원 정도, 소설책도 10000원을 훌쩍 넘기니, 어찌보면 쉬울 것도 같지만, 요즘 같이 온갖 미디어들이 유혹하는 상황에서는 달리기는 책이 잘 안 읽힌다.

저번에 그린비 출판사의 
[이벤트] 북 메이크오버 스페셜! 당신의 독서상태는 안녕하십니까?(11년 3월에 이미 종료)를 보고서, 나름 도전해보려고 했으나, 나의 독서상태는 매우 불량했다.
일단 책은 지르기는 하나, 책을 읽는 패턴이 처음에 읽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필요한 부분만 읽고 난 뒤 다른 부분은 읽지 않아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꿰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책은 좀 있어도, 그 책을 다 잘 읽었다고 이야기하기가 민망했다.

120 클럽... 이 단어를 접했을 때, 달리기의 머리 속에는 부러움이 들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도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들이 있구나...
달리기는 현재 몇 권의 책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고 있다. 끝까지 읽겠노라고 시간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앞의 이야기를 까먹어서 앞 내용을 주섬주섬 보기도 해, 읽는 속도는 더디게 나가는 것 같다.

각자에게 내려진 지름신이 다르다고 한다면 달리기의 지름신은 '冊'신인가보다. 다른 것은 그렇게 욕심이 나지 않지만,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반값 도서를 보면, 예전에 보고 싶었던 것은 다른 것에 비해 덜 고민하고 지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지르다'라는 단어가 궁금했다. 종이사전이 손에 닿는 곳에 없기 때문에 인터넷 사전을 이용해봤다.

우선 지르다를 찾아봤다.

네이버 사전에서

변용되서 사용되고는 있지만, 비슷한 뜻을 찾으라고 한다면, 3번 돈이나 물건 따위를 거는 행위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무 생각없이 하는 행동은 도박이나 내기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그럼 지름은 어떨까??

네이버 사전에서

문득 지름에는 원의 지름도 있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름, 지름 하면서도 그냥 지르는 것만 생각했지, 원의 지름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 했다. 점점 단어 사용의 범위가 좁아짐을 느꼈다.

더 궁금증이 생겼다. 찌름과 찌르다에 대해서. 명사와 동사. 그냥 한 번 찾아보기로 했다.
찌름에 관해서는 달리기는 추억 혹은 기억이 하나 있다.

네이버 사전에서

네이버 사전에서


찌름이 인터넷 사전에는 없었다. 종이사전이 없는 관계로 확인할 수가 없었다.
찌르다에서 보다시피, 틈이나 사이에 무엇을 꽂아 넣는 행위를 찌르기라고 볼 수 있다.
한 때, 수련했던 검도에서 타격부위는 머리, 손목, 허리 그리고 찌름이 있었는데... 이 찌름이라는 동작은 찌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제대로 하지 못 하면 상대방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련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허용하지 않는 기술이었다.

선수들의 찌름이 이렇다. 정확하게 목에다가 꽂아넣는다. 죽도가 휘는 것을 보면, 찔린 사람은 꽤나 아팠을 것 같다. 그러나 초보들은 찌르다가 칼이 양옆으로 흐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우리 관장님은 찌름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셨다. 타격부위 한 군데를 죽일 필요가 있겠냐고... 연습은 했지만, 잘 들어가지는 않았다.

어느 날,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찌름을 몸으로 받게 된 날이 생겼다. 그냥 단순했다. 겁만 먹지 않고, 고개만 숙이고 있으면, 죽도는 호면을 맞고 멈춘다. 겁을 먹고, 고개를 들면 죽도가 목을 파고 들어오겠지만...... 하지만, 일은 벌어졌다.
슈우우우욱.... 앗..... 외마디를 남기고 죽도는 달리기의 목을 파고들었다.
결과는 아직 이렇게 살아있지만, 당시는 허걱했다.

목에 난 멍은 시간이 지난 뒤에 사라졌다.
하지만 그 멍이 든 위치는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사기 좋은 위치였고, 설명을 하느라고, 목이 아프기보다는 입이 아프고 말랐던 기억이 있다. ㅋ

지름과 찌름... 뭔가를 지른다(찌른다)는 점에서는 묘하게 통하는 것이 있다고 느껴졌다. 돈이나 죽도냐의 차이일뿐, 어떤 물체를 어디에다가 내던지는 행위는 비슷하다고 생각이 문득 들었다.

비오는 날.. 앉아서 지름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찌름까지 생각해봤다.
호구를 입고서, 죽도를 맞추면서 기합을 넣고 싶은 생각이 드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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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견한 사진. 디지털 사진은 어디에 뭐가 숨겨져있는지 알 수가 없다. 정리가 중구난방이다....


사진을 보는데, 목이 그냥 아픈 것 같네요. 사진을 남겨놓은 것을 보니, 충격이 대단했나보네요.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