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가 기억하기로 은행의 종류를 초등학교 4학년 또는 5학년 때 배웠던 것 같습니다.
저 위에 중앙은행, 일반은행, 특수은행으로 나눠서 사람을 꽤나 골치아프게 했었죠.
지금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더더군다나, 저축은행이라는 새로운 은행조직이 은행이라는 이름을 달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저축은행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건 아니라는 사실에서 우리는 저축은행이란 이름을 가지기 전에 어떠했는가를 보는 것도, 요즘 일어나고 있는 저축은행 불신에 대해서 이해력을 좀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축은행의 옛 이름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손~ 들어보세요.
몇 몇은 알고, 몇 몇은 모르죠? 바로, 상호신용금고였답니다.

상호신용금고. 말 그대로 서로 믿고 맡기는 금고였던 것이지요. 위 사전에서 본대로,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운영하여 이자가 비교적 높다..>
받는 이자뿐만 아니라, 내는 이자도 많을 것입니다. 서민을 위한다는 곳이지요. 쉽게 빌릴 수 있는 대신에, 위험에 대해서 이자를 더 받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돈을 빌리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살다보면 또 그게 아니니까요.

달리기가 이번 저축은행 사고를 보면서, 저축은행이라는 명칭을 떼야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행이라고 하면, 돈을 다루는 곳이기에, 정직하고 신뢰를 주어야 하는데.. 이번 시리즈에 나오는 저축은행 비리사건은 개인, 법인, 그리고 직원에 상관없이 벌어진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사건이었네요.

얼마 전, 아무 생각없이 텔레비젼을 보다가,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나온 것을 봤는데, 그 사건이 2월에 터졌다는 것을 알고서, 남의 이야기라 시간이 참 빨리 가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남들이 입대했다가 전역한 것을 보고 '너 벌써 끝났냐?'라고 물어봐 서운해 하는 것과 동일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저축은행이라는 명칭을 단 것은 자기들의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었을 것 같은데...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시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바꾸는 것이 금융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써,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