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3월 26일 초판 인쇄
1998년 3월 31일 초판 발행

[마스터 키튼] 9권 콘월의 바람

1장 피와 명예의 규칙
2장
3장 콘월의 바람
4장 왕의 눈물
5장 방과후 탐정단의 모험
6장 눈동자 속의 하이랜드
7장 5월의 사랑
8장 샤뜨 랑종슈 1944


마스터 키튼의 9권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키튼 이야기에는 지명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데요. 아무런 생각없이 읽고, 기록을 해놓았던 것인데, 영국 월리엄 왕자의 결혼식 때 등장한 카밀라 콘월 공작부인이 눈에 들어왔네요. 콘월... 이 단어는 키튼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던 지명인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구글맵을 이용해서, '콘월'을 입력했더니, 무수히 많은 검색결과들이 나왔는데, 한결같이 런던을 중심으로 내륙으로 모여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억하기로는 7권 3장 마노빛 시간(다시 한 번 보기)에서는 바다가 보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마노빛 시간에 나온 지명을 입력했더니, 자잔~나오더군요. 바닷가 근처로. 재미있게 콘월의 위치를 찾았습니다.

만화책에는 '센트 아이바스 콘월'이라고 나와있었은, 구글맵에서는 '세인트 아이브스 콘월주,영국'이라고 나오더군요.
지도는 아래 3장에서 등장합니다.



1장 피와 명예의 규칙
2장
마스터 키튼을 읽다보면, 수많은 생각들이 왔다갔다 하게 되는데,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할 지 고민이 될 정도로 이야기 거리가 풍부한 것 같습니다.

마피아 이야기를 다룬 1장과 2장에서는 나름의 스토리에다가 마피아가 생기게 된 배경을 설명을 하게 되었는데,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역사에 대해서 가볍게 훑고 지나갑니다. 정말 대단한 내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영화음악의 대가인 '엔리오 모리코네'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영화음악 데뷔 50주년 기념 투어를 한국에서 시작한다는 기사였는데, 참으로 주옥같은 곡들을 많이 썼네요. 많은 곡 중에서 이번 포스팅에 어울릴 영화가 있네요. 그것은 '언터쳐블(Untouchable)'입니다. 달리기가 이 영화를 보고서, 너무 좋아서, LP판을 구입해서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CD가 나오기 전에는 LP를 구입하곤 했었지요.

영화의 내용도 가물가물 하지만, 멜론으로 다시 들어본, untouchable OST는 정말 긴박감이 넘치더군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찾아서 들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아마 표지 모델이 케빈 코스트너가 아닐까 합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시카고 마피아 '알 카포네'에게 겨눈 총을 가진 모습이 멋져보입니다. 마피아에게 주눅들지 않고, 수사하던 건드릴 수 없는 팀의 모습은 정말 열정적이었습니다.


3장 콘월의 바람

이야기의 배경이 콘월입니다. 위 박스에서도 얘기했지만, 그냥 콘월인가보다 했지만, 콘월 공작부인이라는 호칭을 봤을 때, 호칭이 붙은 곳이 어딘지 매우  궁금해졌지요. 수많은 대상지에서 바닷가 보이는 곳을 찾았습니다. 런던에서 서남쪽에 위치한 콘월을 말입니다.

크게 보기

 
더 확대해서 보게되면, 켈트해 쪽으로 살짝 내밀은 세인트 아이브스를 볼 수 있습니다.


영국하면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중에서 콘월이 선명하게 떠오르게 되었네요.
지금 이 순간에도 영국 콘월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면서, 키튼이 봤던 '마노빛 바다'를 보고 있을까요? 궁금해졌습니다.

드디어 작가가 '키튼을 어떻게 만들까?' 생각하던 바를  만화에다가 풀어놨습니다.
마스터 키튼이 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 전설 속 도시였던 트로이를 발굴한 슐리만 경이라는 사실을 얘기했네요. 그냥 나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맞춰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슐리만 경이 트로이를 발굴했다면, 키튼은 도나우 강 유역발굴을 꿈꾸고 있지요. 마치 키튼은 슐리만 경과 홈즈와 맥가이버를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 느낌이 마구 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마스터 키튼 9권 중에서


만화 속 주인공의 나이를 따지는 것이  그리 현명하지 못한 행동같지만, 그냥 생각을 하게 되었다.
1965년 콘월에서 친구들과 놀았던 키튼의 나이를 대충 짐작하면, 10살로 잡으면, 1955년생으로 생각하면 될까요?
지금 2011년, 마스터 키튼은 56세쯤 됐겠네요. ^^

4장 왕의 눈물
만화 속 왕국의 왕은 여러 나라의 공격을 받고 쫒겨나게 되었는데, 그 이후 개과천선을 해서,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았다라는 이야기를 깔고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 왕의 무덤을 만든 장면이 나왔는데, 로마에서 본 '줄리어스 시져'의 무덤이 생각이 났습니다.

마스터 키튼 9권중에서

줄리어스 시져의 무덤


시티투어를 하면서, 들은 기억으로는 시져의 무덤을 만들지 말라고 했으나, 위대한 시져의 무덤을 안 만들 수 없어서, 흙으로 간단하게 만들었다고 들은 것 같네요. 만화에서 나오는 무덤과 현실 속 시져의 무덤이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마, 시져 무덤을 가리고 있는 구조물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시져의 무덤치고는 굉장히 초라한 것 같았습니다. 2006년도 여행 이야기를 키튼을 통해서 조금씩 이야기하게 되네요.
2006년도 이야기도 늘어놔야겠는데요. ^^



5장 방과후 탐정단의 모험


아이들일 때는 무언가에 꽂히면 재미가 떨어질 때까지 파고드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영국 어린이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뭐, 홈즈의 홈그라운드니까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꼬마친구들이 학교를 마치고, 그들만의 탐정단을 만들고 수사를 합니다. 그때 만나는 키튼은 꼬마 탐정들에게 이런 교훈을 남깁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때라도 포기하지 않는거야."
그런데, 달리기는 이것을 보면서, 이 문구가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사항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마치 양준혁 선수가 평범한 내야 땅볼을 쳤어도, 죽어라 1루로 달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야수가 그런 모습에 실책을 해서 살 수도 있다는 그런 믿음으로 달렸다는 양준혁 선수의 말을 들을 때, 최선을 다하면, 뻔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생도 어느 때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오리라고 달리기는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만화책에서 얻는 이런 기분이란, 참 묘하죠? 즐기려고 편 만화책에서 인생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 말입니다.

6장 눈동자 속의 하이랜드

7장 5월의 사랑
과거 회상장면에서 나오는 아가씨가 시간이 지나, 할머니가 되었고, 옛날 기억을 더듬어 영국으로 오게 된다.
거기서 만난 키튼의 딸 유리코를 지키기 위해 할머니는 삽을 휘드루게 되는데.....


참 재미있는 것이 할머니의 대사입니다.

마스터 키튼 9권 중에서


"여학교 다닐 때 교련이 필수였지. "타도하자 미국,영국" 하며 말이지."

교련 수업이 한국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일본도 과거에는 교련을 했었나보네요.
교련... 우리 때는 흰 색에 검은 바탕 무늬를 넣은 교련복에 각반을 차고 플라스틱 총을 들고 운동장에서 총검술을 했었는데. 요즘은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그 당시에는 운동장에 나가는 것은 좋았지만, 교련복을 갈아입는 것이 번거로웠고, 운동장에서 포복을 하면 옷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운동장 모래로 참 괴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결론은 교련시간이 참 싫었던 기억이네요. 일본 할머니가 교련의 아련한 추억을 되새겨 주었습니다.^^; 

8장 샤뜨 랑종슈 1944
달리기는 만화를 참 좋아하지만, 연재가 끝나지 않는 만화는 될 수 있으면 피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읽다가 맥이 끊기면, 다시 읽을 때, 전 내용이 잘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음 권이 언제 나올지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그냥 잊고 지내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샤뜨 랑종슈 1944'은 만화에 나오는 포도주의 이름입니다. 1944년, 시대적으로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향해가던 시기에 프랑스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시마 상무(?)와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다 일본 만화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다른 점이라면, 시마 상무는 읽었고, 신의 물방울은 아직 못 읽었다는 점?
일본 사람들이 포도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시마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은 것으로 미뤄볼 때, 신의 물방울은 본격적인 술 이야기니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과 사람간의 신의, 우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목숨을 함께 걸고,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마스터 키튼 9권중에서



18권 중에 9권을 마치네요. 반 왔네요.
노트를 한 번 들쳐보게 되는데, 앞으로의 내용이 뭐, 영화같은 내용들이 나와서,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들을 비슷하게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화를 봤을 때, 느꼈던 생각들을 하나하나 풀어놓도록 해야겠죠?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