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키튼 5권


MASTER KEATON 5. 하얀 여신
1. 하얀 여신
2. 찰리
3. 무관심한 사체
4. 노엘의 휴전
5. 하메룬에서 온 사나이
6. 하노바에서 온 사나이
7. 오르뮤츠에서 온 사나이
8. 키튼의 비밀이야기

매번 만화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과 지명이 실제 존재할까라는 의문이 생겼는데, 한참을 찾다가, 능력의 한계인지, 아니면 허구인지 정말 아리송하네요.
이젠, 이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한 번 쭉 읽어보겠습니다. 나가는 속도가 너무 느리네요. 다음 편이 너무도 궁금한데 말이죠. ^^; 한 번 찾아보고 없으면 패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완전 '김종욱 찾기'도 아니고, '로버트 쿡 찾기'하다가 진이 완전 빠지네요. ㅡ.ㅡ

1장 하얀 여신

영국 실리제도
켈트인의 종교: 트루이드
19세기 고고학자, 로버트 쿡(실존 인물인지?)
그리스 신화에서의 아마조네스국

그들, 거석문화인
BC 4500-1000 서유럽 각지에 이상한 거석 건축물을 쌓음.

19세기 미술가 비올레르 듀크, '무녀'라는 그림
네이버 사전에서 찾은 비올레르 듀크(Viollet-le-Duc)는 비올레르 뒤크라고 불리더군요. 뭐, 외국어니까.. 프랑스인, 19세기, 주 활동영역: 건축.. 그러나 어느 미술사 교수도 역임했더군요. 그러나 '무녀'라는 그림은 찾을 수가.. 아니면 없던가...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백과 사전으로 고고씽~: 클릭하세요.

2장 찰리
영국 콘월
탐정 챨리 채프맨 / 조수 해리
챨리는 이 이후에도 키튼과 묘한 라이벌 관계를 이루면서, 9권에도 등장합니다.

선조흔: 총알이 총에서 나가면서 생기는 특이한 선모양이라고 합니다. 이건 CSI만 잘 봐도 뭔지 알 것 같습니다. 총의 지문이라고도 하네요. ^^

3장 무관심한 시체

4장 노엘의 휴전
서독 프랑크 푸르트

출처: 구글 지도

지도가 조그맣게 나와서 보기 힘들면 클릭하시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maps.google.com/maps?f=q&source=s_q&hl=ko&geocode=&q=Mittweida,+Deutschland&aq=0&sll=50.680797,12.678223&sspn=5.806143,28.037109&ie=UTF8&hq=&hnear=Mittweida,+Mittelsachsen,+%EC%9E%91%EC%84%BC+%EC%A3%BC,+%EB%8F%85%EC%9D%BC&ll=51.337476,11.04126&spn=2.862037,14.018555&t=h&z=7

프랑크푸르트는 2군데네요. 아래쪽에 있는 것이 만화책에서 말하는 프랑크푸르트이겠지요.
가운데 A라는 풍선이 만화책에 나오는 Mittweita입니다. 실제로 미트바이터에 자동차 공장이 들어섰는지는 의문이지만, 옛 동독지역 라이프지히에는 BMW 자동차 제조공장이 들어선 것은 맞네요. A풍선에서 11시방향으로 움직이면 됩니다.


5장 하메룬에서 온 사나이
6장 하노바에서 온 사나이
7장 오르뮤츠에서 온 사나이
우리가 어렸을 적에 읽었던, 또는 들었던 '피리부는 사나이'에 대한 이야기.
이것 또한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동화를 기반으로 만든 가공의 이야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재미가 있었네요.
찾아보고 싶은 내용들이 많은 내용이었습니다.
이 3개 장이 내용이 이어지면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만화책으로 봐야지 이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텐데... 참 좋을텐데...

"1248년 6월 26일 '요한과 바오로의 날'에 하메룬 시의 용감한 소년들이 인솔자를 따라 동쪽 카루와리오 방향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가장 오래된 '하메룬의 피리부는 사나이' 전설 - 마르크트 교회의 비문에서)
뭐 중요하지는 않지만, 등장인물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보지 않은 분들은 패스하시길...



1284년. 하메룬 마을에 매우 잘 생긴 사나이가 나타났다. 그는 자기를 쥐잡기의 명수라고 했다. 시민들은 그를 고용했다. 그가 피리를 불자 마을 안의 쥐들이 그에게 모여 들었다. 그는 쥐떼를 이끌고 베젤강까지 데려가 물에 빠뜨려 죽였다.
그렇지만 마을 사람들은 사나이와의 약속을 깨고 보수를 주지 않았따. 비극은 6월 26일 '요한과 바오로의 날'에 일어났다.

다시 하메룬 마을에 나타난 사나이는 피리를 불어 마을 소년, 소녀들을 모았다. 그는 복수를 위해 애들을 데리고 호펜베르크 산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하메룬 마을의 부모들은 크게 슬퍼하며 아이들을 찾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사라진 아이들은 130명이었다고 한다.

하메룬 전설에 후일담이 있습니다.
나중에 눈이 안 보이는 어린이와 말 못하는 아이 두 명이 돌아왔다고 하는....

여기가 어딘지 누군가에게 가르쳐주면 내 목숨은 끝이다.
그 피리부는 사나이는 나무 꼭대기에 올라 두번째 사람과 다섯번째 사람이 도망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어린 아이들 앞에서 두번째 사람을 잡아
"여기가 어딘지 알고 싶어? 여긴 라인에 있고, 하인에는 없어."
(하메룬의 피리부는 사나이로부터 도망친 눈 먼 소년의 수기에서 발췌)

<체코 오르미츠 마을 수도원장>
13세기 마을 사람들은 악마 때문에 고통받고 있었는데, 130명의 천사에게 구원받았다.
그들은 얼굴이 추하게 일그러져 겉보기에는 작은 악마 같았다.

그해, 사람들은 무서운 악마 때문에 계속 죽어갔다. 그렇지만 한 명의 아름다은 남자가 인솔하는 130명의 천사들이 강림하여 사람들을 구해냈다. 그들,  신의 보호를 받는 천사들은 추한 얼굴을 지닌 악마로 변장하여 이 땅에 온 것이다.
(15세기, 오르뮤츠 마을 수도원장의 수기에서)

마르코트 교회에 남겨져 있는 비문에는
"130명의  소년들은 용감하게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 하메룬을 떠나 어딘가로 갔다."로 되어 있어요.

그러면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건 오르뮤츠 마을의 수도원장 수기 그대로겠죠...
"130명은 악마를 퇴치하는 천사로서 마을에 왔던 것 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천연두를 흑사병의 일종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천연두의 특징은 온 몸에 나타나는 마마자국.
곰보얼굴이란 마마자국, 결국 천연두를 뜻한다..

천연두는 19세기 제너의 종두에 의해 예방법이 발견된 걸로 되어있죠. 그러나 옛날부터 독특한 민간요법이 있었죠.
천연두는 한 번 걸리면 다신 안 걸린다는 걸 알고, 증상이 가벼운 환자를 접촉해 면역을 얻는 방법이 있었죠!

피사로나 코르테스가 잉카, 아즈텍을 멸망시킨 가장 큰 원인은 그들의 강력한 군사력이 아니라, 그들이 보유하고 있던 천연두균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페인군은 천연두에 의한 희생자는 없었죠.

그렇군! 집시를 용병으로  삼았던 것은 그들이 천연두 예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가?

집시는 인도 최고의 종족입니다.
고대 인도에서는 천연두의 핵을 천천히 팔에 문질러 옮겼다고 하는 기록이 있죠.

이런 가설이 성립되지 않을까요?
오르뮤츠 마을 근처에 퍼진 천연두를 막기 위해 한 명의 집시의사가 양성 천연두 환자를 모아 여행을 나섰다.
그는 하메룬에 와서 몇 사람인가를 치료하고, 그 중에서 양성균을 지닌 아이들을 골라 130명의 소년과 함께 마을을 떠났다. 그는 소년들 사이에 천연두를 옮기면서 오르뮤츠 마을로 병핵을 운반했다.
그렇게 해서 많은 마을 사람들을 병마에서 구해냈다.


위 내용은 하메룬의 피리부는 사나이 내용을 모아본 것입니다.
책은 이 내용을 기본으로 살이 마구 붙어 나갑니다. 또 다른 것들도 이야기 해주지요.

마스터 키튼 5권 중에서


집시의 조상은 4500년 전, 인더스 문명을 건설한 드라비다인. 아리아인의 지상주의 사회를 건설하려던 나치스에겐 존경할 만한 가장 오래된 종족이었던거죠.

집시어(로마니어)의 기원인 산스크리트어에 흥미를 느껴 산토, 마니, 드,라, 메일과 루루드에서 숭배를 받고 있는 검은 성모의 원형이 인도의 시바신이란 것도 발견했습니다.

페스트와 천연두의 역사, 그리고 코르테스와 피사로의 남미원정은 강력한 집시용병과 천연두 보균자 덕분이라고 하는 일화도 들어 있어요.

집시(로마)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사실 이것도 올바른 설명인지조차 약간 의심이 들기는 합니다.
현재, 유럽 각지에서 여행객의 지갑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그들이 이런 민족이었다니....

키튼을 읽다보니, 끝으로 갈수록, 작가의 능력이 두드러지는 것이....
이야기 속에 또 한 번 이야기를 깔아주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위조된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는 책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종이의 성질까지 설명해 주네요.

제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책은 잉크가 번지는 걸 막기위해 황산알루미늄을 사용한 산성지를 썼지요. 그러나 산성지는 황산이온의 영향으로 시간이 지나면, 너덜너덜해 집니다.

전쟁 후에는 학술서에 개량된 사이즈제를 쓴 중성지가 쓰이게 됐습니다. 중성지에는 탄산칼슘이 들어있죠.
그래서 식초를 떨어뜨리면, 탄산 칼슘과 반응, 거품이  생기면 현대의 종이죠.

종이로 알아보는 발행년도 맞추기... 이것으로 또 하나의 실험적인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한지는 천연재료를 사용하여, 굉장히 오래가는 성질과 튼튼한 종이질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종이가 너무 좋아서 인쇄술 및 제본기술은 발달하지 못 하는 역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우리 옛책을 보면 앞뒤 표지를 대고, 실로 꿰매도 오래동안 유지되는 성질을 볼 수 있는 것은 종이의 우수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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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박스에 있는 보라색 이야기는 지나쳐도 되는 내용이지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요.. ㅡ.ㅡ;

8장 키튼의 비밀 이야기
런던 옥스포드 서커스

대처 수상은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계속 고수하는 남아공화국에 대한 신(新) 제재안을 거부하고...

새로운 내용도 알게 되었네요. 지금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세운 최초의 흑인 정권으로 이 제도는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10년 월드컵도 열릴 수 있었겠죠. FIFA는 최소한 표면적으로 축구에는 인종차별, 정치, 경제등의 차별을 두지 않으니까... 그러면서, 이번에는 우리가 준비를 덜 했을 수도 있지만, 오일머니의 카타르에게 월드컵 개최지를 넘겨주었습니다. 사막에서 7,8월에 월드컵 신나게 뛰어보자... 보는 것만으로도 죽을 수 있겠습니다. ^^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회정책(아프리칸스어로 '분리'라는 뜻)
[
자세한 내용은 여기 클릭]
이미 이 만화도 최소 20년이 되었기에, 그 시대와 현 시대의 차이를 메꾸면서 봐야하네요.
실상 남아공하면, 달리기에게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으로 많이 다가왔지요, 그 이전에는 95년도 여행때 같은 그룹에 있었던 여자아이들의 나라로만 알았지요. 아.. 그 미녀들의 수다에 나왔던 브로니(?)의 고향이기도 했네요.

인상착의에 대한 설명: 만화에서는 흑인을 찾는데, 설명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우선 만화의 한 장면을 넣어보면,

마스터 키튼 5권중에서


아저씨와 키튼의 차이를 보게 되네요. 두리뭉실한 표현보다는 확실한 수치와 색깔 등의 특징을 주면,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달리기의 경험은 예전 적십자사 응급처치교육을 받을 때, 알 수 있었는데요.
환자 발생시, 우선 응급처치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어떤 경우에서든지... 아니면, 보호를 받아야할 사람의 수가 늘어나니까요.
환자 상태 확인,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119나 112에 신고해주세요.
주위에 있는 사람이 도와주면 다행이지만, 아닐 경우, 시간은 흐르고, 연락이 되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지요.
이럴 때, 주위에 있는 사람의 특징을 부르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쓰라고 합니다.

빨간 옷 입은 아가씨는 119에 신고해주시고,
가방 든 아저씨는 112에 신고하고, 차량 좀 막아주시고,
학생은 본인을 도와주고,
...  이렇게 딱 지정해주면, 최소한 그것에 대한 일은 한답니다.

이렇게 임무분담을 하라고 배웠네요. 그걸 또 보게됩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것은 익히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980년 4월 18일 짐바브웨 독립: '짐바브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은 분은 여기
클릭

달리기는 아프리카에 그리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나라, 수단이라는 나라는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 이유는 찾아보니, 벌써 1년 전 이야기네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인 이태석 신부님의 선종 소식을 접하고 난 뒤입니다.(예전 글: 2010/01/16 - [기타 등등등... ^^;] - 선종하신 이태석 신부님을 접하고)
그 뒤로 '울지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나오고, 관심이 많이 고조되었죠.

그런데, 얼마 전, 국제란에 수단의 분리 투표 진행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북쪽의 회교도와 남쪽의 토착민족간의 분리에 대해서요. 남쪽에는 석유가 있어서, 북쪽에서 가만히 놔둘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실시되었다고 하니까요.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관심이 있는 나라의 일이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TED라는 비영리교육 프로그램이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Virus Hunter라는 Nathan Wolfe의 강의와 다른 것들을 올리기도 했었네요.
찾아보니 예상외로 많은 것을을 올려놓은 것 같습니다. ^^;
2010/02/09 -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TED 강의] - TED 자료를 옮기는 방법 3가지
2010/02/09 -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TED 강의] - Nathan Wolfe's jungle search for viruses
2010/02/27 -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TED 강의] - TED-Thomas Barnett draws a new map for peace

TED뒤에 붙는 x(독립적인 TED 프로그램이랍니다.) 시리즈 중, TEDxYonsei에서 강의를 한 Anour F.A. Dafa-Alla의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수단인이어서 관심을 가지고, 20여분간의 강의를 보게되었습니다. 그 내용에는 수단의 역사와 지금의 상황이 나와있었습니다. 한 번 보시면 최소한 아프리카 한 나라에 대해서는 알게 되실 걸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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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 것들이, 이 마스터 키튼이라는 만화를 통해서, 다시 달리기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것 같습니다. 만화가 만화가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벌써 9권까지 읽었는데, 내용이 자꾸 길어져서, 줄이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다음 이야기도 진행해야 하고, 만화책도 읽어야 하고, 축구도 봐야하고... 이래저래, 쓸거리만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혼자 신나서 북치고 장구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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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2월 13일 초판 인쇄
1997년 2월 18일 초판 발행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