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래간만에 사격을 하러 길을 나섰다.
강 건너에 있는 사격장을 찾아가기 위해서, 갈 수 있는 방법이 4가지가 있다.
우선, 편한 방법대로 하자면, 자가용 -> 버스 -> 지하철 -> 도보
하지만, 시간으로 따지자면, 비교하기가 갑자기 어려워진다.
자가용이 제일 빠르겠다. 맘대로 갈 수 있을 테니까. 그 다음이 버스로 비교적 정류장이 가까이 있다.
근데.... 지하철은 역이 멀다. 시간은 딱딱 맞춰주고, 빠른데..... 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도보. 몸은 너무 정직해서, 갈 수 있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충 말해준다. 개인차가 심하게 날 수 있다.
그래서, 내린 결론. 오늘은 도보로 한 번 가보자.
출발에서부터 빠른(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유념해 주길..)걸음으로 걸었다.
동네를 빠져나와 잠실대교를 건너, 잠실역 지하상가까지 도착하는데, 약 30분이 걸린다.

역시 마찬가지로, 잠실역에 오면 들리는,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했다. 124회. 목표 200회까지 76회 남았다.
2개월에 한 번씩 하면. 76*2=152개월. 152/12=12.6666년. 대략 13년정도 걸리는구나.
3개월에 한 번씩 하면, 76*3=228개월, 228/12=19년. 정확하게 떨어지네.
나이 들면서, 점점 더 정해진 장소 이외를 방문한다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 같은 장소를 맴도는 듯한 느낌.
나름 일탈의 장소가 필요한 것 같다. 나의 일탈장소는 사격장?

내 몸의 피를 수혈팩에 옮겨놓고, 초코파이를 먹고서, 발걸음을 사격장으로 옮겼다.

할인제도는 평일만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1라운드(10발)<2만원(38구경,9mm)/3만원(45구경)>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건 뭔가, 베레타를 잡았는데, 이 느낌은 아니쟎아.

완전 하탄이다.. ㅡ.ㅡ; 감 완전 죽은거야?? 총이 이상한 거야?

다시 10m. 이번엔 38구경 리볼버

총이름을 Ruger GP 100이라고 써줬는데, 여태까지 S&W 38로 알았는데, 틀리게 알고 있었나보다.
하핫.... 아까는 총이 이상한 거였어...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나름 탄착군 형성!!

감각을 갈고 닦아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시간이 만만치 않다.
날이 따뜻해지면, 분당정을 한 번 방문해서, 국궁을 한 번 느껴봐야겠다.

나의 사격일지는 주욱~ 계속 될 것이다. 띄엄 띄엄...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