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을 쓰다보다 보면, 다양한 앱들을 만난다. 다 쓰는 것은 아니지만, 유용하게 쓰는 것들도 꽤 있다.
제일 유용(?)하게 쓰는 것은 오락이고, 다음으로는 SNS계정들, 그리고 필요한 등등등 이겠다.

그 중에 하나인 '스마트 헌혈' 앱이 있는데, 과거 헌혈기록 확인뿐만 아니라, 헌혈의 집 위치 확인, 이벤트 그리고 제일 획기적이라고 생각되는 전자문진이 가능하다.

저번 주 잠실역 헌혈의 집에 갔을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는데, 광장을 수리중이라 옮긴 비좁은 곳에서 서서 문진을 하지 않고, 편하게 앉아서 문진을 완성할 수 있었다.

예전에도 기록을 확인하다가 봤지만, 10년전 기록까지 나오는 관계로 이제는 맨 아래쪽으로 내려가버린, Zoo002 극장이 생각이 났다.

 


이제는 10년 전 이야기가 되어버린 Zoo002
이 극장은 동아극장을 한 영화감독이 인수해서 운영하면서 이름을 바꾼 것이었다. 왜 기억이 선명한가하면, 이 동아극장은 명절만 되면 항상 성룡의 영화를 상영하던 극장이었다. 여기서 나는 성룡의 영화를 아주 많이 봤다. 이번 주 해피투게더에서 박명수가 얘기했던, 성룡이 부자가 되는데 일조했던 것이었다. ㅎㅎㅎ 그게 새발의 피던 하여간.... 그래서? 저번주 일요일에 받은 영화표를 "폴리스 스토리 2014"를 보는데 쓸까 생각중이다. ㅎ

그런데 극장을 한 영화감독이 인수를 했다. 당시 기억으로는 영화를 잘 아는 감독이 이끄는 극장을 만들어 보겠다고 한 것 같다.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2004년 2월 3일 이후인 것은 확실하다. 그때는 극장 앞에 헌혈버스가 있었고, 아마도 도서상품권 아니면 극장표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아마 이렇게 흘러가지 않았을까? 헌혈을 하고, 간식을 먹고, 기념품을 받아서, 영화표를 끊고, 1층에 있는 오락실에서 오락을 하다가,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될 것 같다.

없어진 Zoo002 자리에는 커다란 빌딩이 들어섰고, CGV 극장이 들어와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는 헌혈버스 대신에 헌혈의 집이 위치하고 있다.
10년간 이렇게 변한 것이다. 날마다 쓴 일기는 아니지만, 문득문득 남겨진 것들 속에서 옛 모습들을 떠올려본다.

전혈만 한다면 200회를 하기 위해서는 58회 * 2개월은 116개월. 꼬박꼬박 해야 10년.
앞으로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을 그리게 될 지 생각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년의 건강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처음으로 받아본 건강보험공단 간단검사에서 나도 알고 누구도 알 수 있는 비만이 나왔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는데.. 이것의 영향이었을까? 간수치도 하나가 높게 나왔는데. 이건 그때 컨디션에 따라 나왔을 것으로 생각한다. 매번 혈액검사에서는 정상수치였는데, 검사할 때만 약간 높았다는 건... 별 유의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10여년 헌혈하면서 쌓인 데이타가 더 정확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결론은 이제는 중년이 됐구나. 몸관리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아극장-Zoo002-CGV. 뭐 이제는 없어질 거라고는 생각이 되지는 않지만. 10년 뒤에 한 번 보자.
시티극장-롯데 시네마로 바꿨고, 저.. 알라빌딩에 있는 시너스도 메가박스로 바뀌고... 바뀌고 바뀌니까...
내가 외계에서 온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 한 번씩 나가서 휘휘 둘러봐야겠다. ㅋㅋ

각자 살고 있는 동네의 변화를 눈여겨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