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침투 뿐만이 아니라 문화침투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것은 달리기의 경우. 만화와 무협지를 통해서 나온다. 매우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쳇바퀴 돌듯이 생활을 하다가도 '툭툭' 나오곤 한다.

미국에서는 이제는 인쇄매체로 나오지 않는다는 뉴스위크. 한국판은 잡자형태로 나온다. 대학 다닐 때의 가격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현재는 한 부에 4000원한다. 일주일에 한 권씩 나오는데, 사실 한 권을 제대로 읽은 적은 별로 없다. 그리고는 쌓아놓는다. 얇아서 쌓아도 그리 크게 부피도 차지않는다. 그러다 최신호를 봤다. 이제는 저번 주가 됐지만... 표지에 나와있는 날짜는 2013년 8월 26일이라고 나왔는데... 저번 주에 왔다. 1090호.
일 년을 52주로 봤을 때, 20년 정도의 역사가 되겠다.

하여간 잡지 속에서 소년병 이야기를 접했을 때, 난 항상 만화 '시티 헌터'가 떠오른다. 시티 헌터가 만화 속에서 자신은 소년병 출신이라고 고백하기 때문이다. 그 소년병 이야기를 뉴스위크에서 접했다. 소년병 이야기는 대학 때 교양시간에서도 접해봤었다. 지금도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지오(GEO)라는 잡지에서도 내전을 다뤘었다.


이번 뉴스위크에서는 "참혹했던 내전의 아물지 않는 상흔: When Liberian Child Soldiers Grow Up" 이란 제목이었다.

라이베리아라는 서아프리카 나라의 소년병 이야기다. 하지만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라는 나라와는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국경도 국경이지만, 반군 활동도 서로 도왔고, 원인도 자원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세계의 분쟁: 지도로 보는 지구촌의 분쟁과 갈등, 푸른길, 구동회, 이정록, 노혜정, 임수진 지음. 203쪽

아.. 먼저 이 글을 쓰기 전에 고백 하나 하건데, 나에겐 큰 트라우마가 하나 있다. 누가 써놓은 댓글 하나이다.
"신문 쪼가리 읽고 다 아는 척 한다고..." 그렇게 느꼈나보다. 그런데.. 그 댓글 단 사람은 얼마나 아는 사람이었을까라는 궁금증도 생겼다. 난 이쪽 전공자는 아니니까, 개인적인 의견으로 읽어줬으면 좋겠다.
전공자였다면, 상대방을 이해시켰으면 좋았을 것이고, 아니었다면 좀 더 정중하게 의견을 전달해야 했을 것이다.
한동안 글 쓰는 것이 고민스러웠다. 험악한 댓글과 비판에 접할까봐. 그런데, 그런 일이 있고 난 후에 더 재미있는 것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게 되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 게임의 영향으로 인해서 포스팅이 줄어든 것도 있지만....

다시 읽다보니,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지만, 그 시작은 라이베리아는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출신들이, 시에라리온은 영국에서 해방된 노예출신들이 세운 나라였다. 아프리카에서 다른 나라로 갔다가, 후손이 다시 돌아와서 세운 나라였던 것이다. 이것도 특권층을 이뤄서 토착원주민과 차별을 두다보니 그것이 쿠테타로 발전하고, 내전이 끊이지 않게 되는 역사가 반복이 된다.

라이베리아의 수도는 먼로비아. 그 이름은 미국 대통령이었던 제임스 먼로에서 따왔다고 했다.
그만큼 라이베리아는 미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아메리코라이베이안(미국에서 이주해 온 해방노예)들이 인구의 3%를 차지하면서, 특권층으로 도심지에서 교육 받으며, 내륙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원주민을 지배하는 구조를 이뤘다. 이런 구조로 인해서 원주민들이 불만이 많았나보다.

독재자라고 불리는 사무엘 도에 장군이 쿠테타를 일으켜 1980년 처음으로 원주민 출신 정권을 세운다. 그러나 크란족 출신으로 1985년 총선거 이후로, 크란족 편애정책이 심화되자 1988년 정부전복미수사건이 발생하고, 크란족은 기오족과 마노족을 학살하고, 거기에 반발한 세력들이 라이베리아국민애국전선(NPFL)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1989년 내전이 발발하게 된다.1990년 수도 먼로비아(몬로비아) 침공, 8월에 국민통합임시정부가 발족되나, 9월 도에 대통령이 살해당함으로써 내전은 격화되고, 1997년 정전을 합의, 8월 대통령 선거에서 반군측 테일러 의장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라이베리아의 내전은 코트디부아르와 리비아의 지원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테일러는 옆 나라인 시에라리온에 91년부터 2002년까지 내전을 지원했고, 현재는 시에라리온 특별법정에서 전쟁범죄로 기소되어 징역 50년형을 선고했고, 2013년 9월 테일러의 항소에 최종판결을 내릴 예정이라고 나와있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은 테일러의 출신은 무엇일지가 궁금했다. 크란족은 아닐 것 같고, 아메리코라이베리안이었을까??

옆동네인 시에라리온 이야기를 보면, 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 블러드 초코렛(blood chocolate)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많이 나오는 공정무역과 관계가 있겠다.
시에라리온 10년 내전은 라이베리아 찰스 테일러의 지원하에 포데이 산코가 혁명연합전선(RUF,Revolutionary United Front)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시작하게된다. 10년간 20만명 사망, 25만명 여성유린, 7천명 소년병 양성, 4천명 사지절단, 인구의 1/3인 200만명 난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20세기 가장 잔혹했던 전쟁으로 알려졌다고 하는데.... 과연 진짜라는 의문이 생긴다. 1차,2차 세계대전,스페인내전,6.25, 베트남전쟁, 그 이후.....
각 전쟁을 소개할 때마다 앞에 붙는 수식어가 이 말인 것 같아서... 외국에서 우리 6.25를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도 또 생각해봤다.
이건 외국인에게 물어봐야겠다. 우라기 다른 나라를 보듯이 그들도, 남과 북의 3년간 전쟁으로 볼 것인지, 국제전으로 볼 것인지 궁금하다.

시에라리온 내전의 주인공인 포데이 산코는 2000년에 체포되어 전범재판중 지병으로 2003년 죽었다고 하고,
라이베리아의 전 대통령이자, 반군지도자이자, 내전 지원자이기도 한 찰스 테일러는 2007년에 전범재판이 시작되었고, 앞에서도 썼듯이 2012년 국제 형사 사법기구인 시에라리온 특별법정(SCSL)에서 전쟁범죄로 기소된 찰스 테일러에게 징역 50년형을 선고했고, 2013년 9월 특별법정은 테일러의 항소에 최종판결을 예정하고 있다고 한다.

풍부한 자원 때문과 부족간 권력투쟁으로 일어난 내전을 겪은 소년병이었던 이야기가 펼쳐졌다.

                                                         뉴스위크 한국판 2013년 8월 26일(1090호)

글을 읽다가 와닿는 문구는 "실제로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이다.
과거를 지나, 미래로 이어지는 현실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난 이것을 읽고서, 우리나라는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도 발전을 해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다이아몬드나 기름 같은 자원이 풍부했다면?'이란 가정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ㅎ ^^;

60여년 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전쟁에서도 소년병은 존재했다고 하는데, 그동안 인정되지 않았다. 우리의 소년병, 소녀병들은 지난 60여년을 어떻게 지냈을까라는 의문도 생겼다.

전문이 궁금한 사람들은 도서관에서 읽어보면 되겠다. 온라인은 비용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은 읽어볼 만 하다. 그리고 밑에 참고로 쓴 도서도.... 도서관에서 한 번쯤은 보면 재미있겠다.

내전이나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이 과거와 미래 사이에 갇혀 고통을 겪나보다...
시티헌터에서도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괴로워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보였다. 여기서는 쓰기에는 여러 가혹행위들이 내전 중에 자행되었기 때문이다. 글을 읽어보면 좀 섬뜩한 것도 있다... 글로 쓰기에... 헉.....

내전이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회안정이 안 된 것처럼 보이는 라이베리아에서 소년병 출신들은 남과 여로 갈려 아직도 현실에서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다이아몬드와 같은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뜨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여전히 혼돈이 가득한 땅으로 남을 것 같다.

근접전투를 경험했다는 주인공은 내가 볼 때는 전투를 경험했기에 보통 사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보통 남자들이 훈련하는 것 이상의 경험이 쌓여있는 이런 사람들이 사회혼란이나 필요에 의해서 용병으로 진출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고 보면, 총기의 제한이 있는 대한민국은 그나마 안전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뉴스위크 안에 나와있는 사진에서 토요타 트럭에 앉아서 무반동총과 ak47를 들고 있는 애들을 봤을 때.. 참.. 놀라웠다. 저게 영화가 아닌 현실이라는 것이.

하지만... 아직 사실여부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ㅡ.ㅡ;
물질적으로 많이 발달한 대한민국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불안정한 나라라고 생각된다. 다수가 인정하는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그것을 뒤집으려고 하는 의도를 가지고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런 활동을 하려면, 동조세력이 있겠다. 해방되고, 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이런 분위기인데... 60년 전의 혼돈의 시기는 어땠을지 상상이 안 간다. 정말 숨도 조심조심 쉬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히든카드인지 쪽박인지는 모르겠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결과를 지켜봐야겠다.
우리 사회에 적응 못 한 과거와 미래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우리나라의 마지막 소년병들"인지 아닌지... 마지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서도. ㅎ

아.. 아프리카 소년병 이야기를 보고, 만화와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가 보인다.
좀 엉뚱한 결론을 내려보자면, 우리 한민족은 참 대단한 민족이라는 결론을 내려본다. ㅋ
자원도 없는 이 땅에 사람 하나 믿고서 우뚝선 것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발전해간다면 괜챦은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ㅎ
과거 20여년 전에 어떤 외국인들이 한글을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했고, 가요를 능숙하게 불렀는지를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의 위상은 알게 모르게 꾸준하게 올라왔다. 앞으로 이렇게 나가면 우리 사회 속의 "소년병"들은 갈등을 없애고, 사회 발전에 그 열정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는 뉴스위크(1090호), 세계의 분쟁(푸름길), 지도로 보는 세계분쟁(이다미디어)
뉴스위크(주간)(1091호)
카테고리 잡지 > 인문/사회/종교
지은이 중앙M&B 편집부 (중앙M&B, 2010년)
상세보기

세계의분쟁지도로보는지구촌의분쟁과갈등
카테고리 정치/사회 > 법학
지은이 구동회 ((주)푸른길, 2010년)
상세보기

지도로보는세계분쟁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지은이 세계정세를읽는모임 (이다미디어, 2005년)
상세보기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