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육수를 아주 시원하게 내렸다. 이런 땀을 흘려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거울을 보면서 뛰고 있으면,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옷으로, 바닥으로... 그런데 시원하다. 끈적이는 것이 아니라...

어제는 '밀어넣기'처럼 앞발, 뒷발 또는 뒷발, 앞발을 이용해서 앞뒤로 이동했는데, 오늘은 가볍게 뛰면서 앞뒤로 움직였다.
몸이 말을 듣지않는다. 몸은 가만히 있으면서, 하체만 움직인다. 이건 검도할 때의 습관인가 보다. 다리만 앞뒤로 움직이고, 상체는 고정하고, 팔은 휘두르고.... 하지만 권투는 몸도 같이 움직여서 체중을 이동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펀치에 힘을 실어야 한단다. 오호...

체육관에서는 3분마다 공이 '땡'하고 울린다. 쉬는 시간은 30초인지 1분인지...
3분이란 시간이 꽤 길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뛰는데, 시간은 왜 이리 안 가는지... 쉬는 시간은 왜 이리 빨리 흘러가는지.. ㅋ
하여간 연습을 끝내고 시원한 샤워를 마쳤다.

단지 앞뒤로 밀고 나갔다가 뒤로 빠진 것만 했는데도, 오늘 엉덩이 쪽이 당겼다. 허우대만 멀쩡했다고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보이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체육관만 와도 이런데, 재야에 있는 고수들은 어떨지.... 세상살이는 항상 겸손 또 겸손해야 함을 운동을 통해서 배운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