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7월 15일 초판 인쇄
1999년 7월 20일 초판 발행

1장 철새들의 황혼
2장 죽은 자가 보낸 선물
3장 신이 사는 숲
4장 전설의 미소
5장 비겁자의 섬
6장 톰 바우어와 소년
7장 라이언의 기사
8장 은빛 달의 기사


6장 톰 바우어와 소년
이 장의 제목을 보는 순간, '미드 24'의 주인공 '잭 바우어'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제 신문을 보니, 드라마 매니아들이 드라마 속 주인공의 식습관 또는 사용한 소품들을 공동구매를 한다는 것을 읽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그것도 한 때.. 라고 생각해봅니다. 잭 바우어에 미쳐서 폐인처럼 지내던 때가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만화에 나오는 배경이나 뭐 그런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찾아도 나오지 않는 곳... 구글지도를 헤맸지만, 나올리가... 어떨 때는 나오기는 하지만.... ㅡ.ㅡ;

톰 바우어 전설도 로빈후드의 기원인지도 정확하지도 않고. 하지만 로빈 후드가 약자를 도왔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홍길동과 비슷합니다.
만화 속에 나와있는 활쏘는 자세.. 과연 얼마나 날라갈 지 궁금합니다. 양궁이 국궁보다 사거리가 짧은 이유는 현이 입술인데까지 밖에 올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입니다. 반면 국궁은 만작을 하면 당기는 손이 귀 옆까지 오게 되어서, 장거리를 쏠 수 있지요. 조준이 힘들어질 뿐..... ^^;
과연 로빈 후드의 바탕이 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이것도 만화니까'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근데, 터키에서는 이미 활에 대한 전통은 모두 끊겼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국궁을 날리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지요.
모든 운동이 연습이 필요한데.. 작년 몇 개월 연습하고 놓아버린 국궁이 눈 앞에서 왔다갔다하는 내용입니다.
만화에 나오는 꼬마의 화살끝이 입술부위에서 멈추고 있는 것이 보이네요. 그만큼 화살의 위력은 낮고, 사거리도 떨어집니다.

해를 등지고 공격하는 키튼. 상대방의 시야를 잡아먹는 접근이네요. 만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상황이죠. 눈이 부셔 안 보여~라고..ㅎㅎ핫.. ^^;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을 메꾸기 위해 검색을 했더니, 내용도 나오는데, 완벽하게 기억나지 않던 것도 알 수 있게 되었는데... 그래도 내용은 책을 직접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7장 라이언의 기사
8장 은빛 달의 기사

거의 모든 사람들은 동키호테를 알면서, 그 소설을 다 읽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될 지 궁금한 것은 나만의 궁금증일까요?
키튼은 세계 여기 저기를 쑤시고 다녔는데. 얼마 전 30주년을 맞이해서, 긴장이 고조되었던, 포클랜드에도 갔다왔나봅니다.
1982년 아르헨티나 군대가 영국령으로 있는 포클랜드 군도에서 싸운 전쟁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측에서는 영토회복이었겠고, 영국 측에서는 실효지배하는 곳의 사수였겠지요. 마치 우리 독도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개개인의 정보력과 매스미디어의 정보력의 차이를 보여주는 한 편의 이야기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미디어의 뉴스들은 모두 정보가 취합되어, 기사가 제작되고, 데스크에서 결정, 편집되서 나오는데, 편집되는 과정에서 어떤 기준이 적용되는야에 따라 방향이 설정된다고 할 수 있겠죠. 그것을 여기 키튼의 친구는 미디어의 힘이라고 했습니다.

좋던 싫던 우리는 매스 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었고, 이제는 한 방향으로 밀려오는 정보의 시대가 아닌, 양방향 정보소통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더 복잡한 사고를 해야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돈키호테의 이미지는 허무맹랑한 돌격을 하는 모습을 알고 있는데, 실상 끝까지 다 읽어보면 그게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읽어본 것은 아니고, 간접적으로 알게 됐습니다만...ㅎㅎ ^^;
마무리는 현실적으로 했고, 작가인 세르반테스는 그 시대에 필요했던 모습을 그렸는데, 널리 알려진 돈키호테의 이미지는 풍차로 긴 창을 들고 돌격한 것만 알려졌다네요. 뭔가를 잘 안다는 것은 그래서 힘든 것 같습니다.

마치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데, 그것이 마치 무서워서 피하는 것처럼 되어버린 돈키호테의 '라이언의 기사'네요.
'용기'라는 것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주 터무니없으면 문제가 되기도 하겠지만, 돈키호테의 '용기'는 사자에게 전달이 되었고, 돈키호테가 이겼다(?)라고 느낄 수 있었겠지요.
우리도 살아가면서 이런 '용기'를 많이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런 문학이 주는 역활이기도 하겠지요.

글쎄, 뒤에서 받쳐주는 응원군 또는 멘토라고 생각해야할까요? 이런 힘들이 일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각자의 은빛 달의 기사가 누군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의 은빛 달의 기사는 누구지라고 말이죠.

 

보이지 않는 세력이 미치는 영향을 여기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포클랜드 전쟁이 그냥 단순한 전쟁이 아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겠지요.
얼마 전, 30주년을 맞이해서, 영국과 아르헨티나 양쪽에서 기념식을 가졌다고 했는데, 양쪽이 느끼는 감정은 어떠할 지 궁금합니다.
위에서처럼, 영국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기회로 사용했을지도 모르겠고,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군도를 손에 넣음으로써 지하자원 및 영토의 확장을 노렸으나, 실패했다라고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키튼을 보면서, 참 여러가지를 접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읽고 난 이후에도 관련된 것들은 눈에 더욱 쏙쏙 들어오게 되었고...
그래서 만화도 그냥 단순하게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냥 슥슥 보면서 나가는 것도 있지만 말이죠.


마지막에 '라이언의 기사'돈키호테와 돈키호테를 지켜주었던 '은빛 달의 기사'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아.. 그리고 옆에 리트리버로 추정되는 큰 개도 한 마리... 훈훈한 뒷모습같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