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31. 01:11 diary

자기 전에...


10월 31일. 오래간만에 콧바람을 쐬기 위해 나간다. 오래간만에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나간다.
10시에 시작되는 하이서울 걷기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괜시리 흥분이 된다. 이렇게 긴 시간 밖에서 야외활동을 한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이동도 자동차로만 했지, 걷고 뛰는 것을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한 것은 없던 것 같다. 걷기 대회는 갔다 와서 느낀 점을 써보기로 한다.

달리기는 얼마 전에 오픈하는 헬스클럽을 덜컥 1년을 할인행사에 가입을 했습니다.
1년... 너무 길죠.. 저도 압니다.. 예전에도 2번이나 이렇게 가입을 하고 난 뒤에, 시간이 지날 수록 출석율은 떨어져갔지요.
이번에는 독한 맘을 먹고 운동을 나가려고요. 살이 많이 졌다고 느낀 적이 요 근래에 많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가입을 하고 나니, 체지방 분석을 받으러 오라더군요. 갔지요. 무료라는데. 원리는 양발과 양손을 통해지는 전류의 흐름으로 분석하는 것 같았습니다.
몸무게, 이건 뻔합니다. 제가 봐도 제 허리는 굵으니까요. 정상범위를 가볍게 넘어가줍니다.
수분, 많더군요.
단백질, 많더군요. 한 마디로 영양은 좋다는 겁니다.
무기질도 많고요.

근육량도 평균보다는 많다고 합니다. 체지방은 평균보다 훨씬 많다고 합니다.
결론은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뺀다입니다. 근육도 상하좌우 균형도 맞다고 하고요.
운동은 괜히 한 것은 아니었더군요. 20대에....

목표는 10킬로그램 감량이랍니다. 제가 여기에다가 몸무게를 차마 발표하지는 못 하겠네요.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몸무게가 나가고 있거든요. 사실 확 말하고, 몸무게 빠지는 것을 기록하고 싶지만... 차마 이건... 빼고 난 다음에 쓰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ㅋ
제가 마라톤을 뛸 때,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의 몸무게더군요. 그 때는 근력운동 같은 것은 없고, 저녁에 학교 반 바퀴를 뛰는 정도였는데... (달리기가 나온 학교 외곽이 좀 넓었습니다. 내리막, 평지, 오르막도 골고루 섞여있었구요. 경기가 다가오면, 주말에는 실전 마라톤 코스도 답사를 했네요.) 하여간, 11월 중순에 헬스클럽이 오픈한다고 하니... 1년 열심히 달려보렵니다.
막상 살을 빼야한다고 하니, 식욕이 마구 살아나는 것이, 역시 뭔가 가슴 설레는 일이 있어야, 인생에 희열이 생기면서 활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방금 케이블 방송으로 '굿모닝 프레지던트'라는 영화를 보고, 들어왔지요.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머리에서 떠오르더군요.
짧은 생각이라도 끄적이려고 했으나, 벌써 1시가 넘었네요. 두 눈에는 졸음이 가득합니다.
다음 번에 적어야겠습니다.

다음 번에 컴퓨터를 커면, 그 때는 걷기 대회 참가한 것과 '굿모닝 프레지던트' 감상문을 남기겠네요.
좋은 토요일 아니 일요일 이른 새벽입니다.

취침~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