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bro님 블로그(http://sangbros.tistory.com/352)에서 양안 사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 핸드폰으로도 따라해보았습니다.

마치 핸드폰을 총인냥 이미지 트레이닝 하듯이.

핸드폰과 손. 느낌은 총을 손으로 감싸안은 듯한 느낌?


단안 사격은 원래 하는 거니까, 별 문제없이 눈과 총과 과녁을 일직선으로 만들었네요. 그런데, 양안 사격은 눈과 총과 과녁을 도저히 일직선으로 만들 수 없었습니다. 원리가 궁금하였습니다.

예전에 검도책에서 봤던 눈과 관련된 부분이 생각이 났습니다. 오늘 인용한 사진들은 오성체육시리즈 26편 실전검도-기본동작 및 공방의 전술(대한 검도회 제정, 강철순 옮김, 오성출판사)에 나와있는 그림을 인용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 중심시(中心視)

시력, 색의 식별, 광선의 어른거림 등을 느끼는 능력: 망막의 중심부(중심와 및 주변부(황반,黃斑))에서 뛰어나다.
사물을 잘 보기 위해서, 시선을 옮겨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시선 방향의 중심와의 중심부에서 시력이 뛰어나고(중심시,中心視), 거기에서 시각 10도만 벗어나도 10% 정도로 저하되어 버린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을 볼 때, 똑바로 봐야하는 것을 옛 어른들은 강조했던 것 같네요. ㅎㅎ

실전검도, 17쪽


 2. 주변시(周邊視)
망막주변부는 시간적으로 변하는 자극, 빛이나 움직이는 사물을 보는 능력이 비교적 발달되어 있고, 주변시(周邊視)라고 불린다.

그러므로, 사물의 전모를 알기 위해서는, 중심시와 주변시가 동시에 사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된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시야는 그림과 같은데,

시선을 고정했을 때, 좌우 104도, 위로 60도, 아래로 70도의 범위가 보인다고 한다.
시선을 움직일 때, 40도의 범위가 주어져서 144도까지 한 쪽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주황색을 칠한 부분이 아마도 두 눈을 뜨고 봤을 때, 주로 보이는 부분일 것 같다. '중심시이지 않을까?'라는 추정입니다.
녹색은 양안으로 보이는 부분이겠고.

세 번째 그림은 한 개의 선이 그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두 눈이 합쳐졌을 때의 시야가 아닐까 추정을 합니다.
그림 2번의 점선이 한 쪽눈에 60도에 점선이 있는 것을 보아, 두 눈으로 동시에 볼 때, 잘 볼 수 있는 부분은 양쪽 60도, 합쳐 전방 120도가 중심시(中心視)로 생각되고, 양쪽 208도가 주변시(周邊視)로 생각되네요.


하지만, 여전히 눈이 이렇게 보더라도, 그럼 눈과 총과 과녁은 어떻게 일직선으로 맞추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분명히 sangbro님은 지향사격이 아니라 조준사격이라고 했는데 말이다. 양쪽 눈을 번갈아 감아보면, 눈의 간격 때문에 총이 가르키고 있는 곳은 다른 곳을 가르키고 있는데 말입니다.

답은 sangbro님이 달아주실 것 같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다음 번에 사격을 하러 사격장에 가게 되면, 사격장에 있는 안전요원에게 양안 사격에 대해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양안사격에 대해 궁리하다가, 핸드폰 고리가 마치 총의 가늠쇠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요.

답이 나오면, 저도 한 번 도전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일단은 15미터에서 20미터로 거리를 늘리는게 목표인데, 어느 쪽이 명중률이 더 좋을지 궁금해지는 오늘입니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