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면서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까? 고민을 좀 해보았다. 사실 원래대로라면 짧은 생각에 넣어야겠지만, 상무정신 카테고리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항상(常) 무(武)를 추구함에 있어서, 기본은 몸과 마음(정신)이라 생각하는 나는, 몸을 만드는 기본은 달리기라 생각한다. 마음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쩌면 올바른 힘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정립되어야 하는 것이 올바른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달리기를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고 손기정 선생님이기 때문에 달릴때면 항상 생각이 난다.
그러면 또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나는 생각이 있다. 힘이 없으면 당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100년전 일본에게 당했던 생각이 난다. 참 더러운 세상~ ㅡ.ㅡ;

달리기는 원래는 30세 이전에 풀코스 마라톤 뛰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친구와의 내기로 인해서, 몇 년을 댕겨서, 2001년 춘천 마라톤을 첫 풀코스로 기록하게 되었다(기록은 그냥 그냥했지만). 물론 급작스럽게 한 것은 아니고, 연습을 나름했다. 동네 한 바퀴, 코스 답사(춘천에서 공부했기에 가능했음), 마라톤 관련 책 구입, 독서 등등의 노력을 했다.
그 이후, 2002,2003년을 뛰고 난 이후에, 한동안 달리기를 못 했는데, 발바닥을 다쳐서였다. 신발을 잘못 신은 탓이 매우 컸다. 그리고 나서, 서울에서의 뜀박질은 멈췄다. 다른 운동은 하긴 했지만, 달리기는 거기서 멈춘 것이다. 하지만, 달리기에 대한 불씨는 가슴에서 불타고 있었던 것 같다.

2004년 신문을 읽다가, 손기정 사이버 기념관을 개관하기 위한 전시회(2004.7.29- 8.10)를 연다는 기사를 본 것이다.
http://news.chosun.com/svc/content_view/content_view.html?contid=2004073070167&srchCol=news&srchUrl=news3

쉬는 날에 세종문화회관에 나갔다. 전시회를 보고서, 미약하지만, 후원회에 가입했다.


그리고 받은 가입증서와 기념북.


며칠 뒤인가? 아니면 오픈일인가에 맞춰서, 싸이트에 접속했더니, 후원인에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그런데, 이름은 맞되, 다른 정보는 틀려있었다. 뭐, 특별하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아, 수정요청은 하지 않았다. 문제가 되면 연락을 하겠지라고.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사이버 기념관을 만드는 것은 기념관을 만들기에는 엄청난 재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원없이는 불가능한데, 그게 지금은 안 되기 때문에 일단 손기정 선생의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서, 사이버 기념관이라도 세워야 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으로 기억이 난다.

동의를 해서, 가입을 했는데, 어느 순간 문득 들어가봤더니, 싸이트 폐쇄. 앗... 이게 무엇이냐... 약간의 배신감도 느꼈다. 대국민 사기극이냐..응!? 어디 외칠 곳이 있을까해서 있었는데, 며칠 전에 이번에는 정말로, 실물 기념관이 세워진다는 기사를 읽었다.

아마 그동안 수많은 노력을 해서 세워지는 것이겠다. 중구 만리동에 세워진다는데, 거기가 어딜까??
기사에 나와있는 바로는 손기정 선수의 모교인 양정고가 만리동에 있었던 것을 계기로, 기념공원이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기념관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출처: 다음지도



서울역이 있는 곳이 중구다. 기억에는 거기에 병무청이 있었을 때, 신체검사를 하러갔었던 것 같은데, 대방동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 ㅎㅎ

중요한 것은, 계획은 구가 발표했는데, 시에서 설계비 2억을 지원받았고, 국가에 10억을 지원요청했다고 했다. 확정된 것은 설계비만 받은 거다. 국가에서 지원요청 거부시... 아 생각하기 싫다. 이번 기념관 건립도 물 건너가는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일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먼저 생색내기로 기사화한 것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정말 암울했을 때,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던, 노장을 기념하는 기념관을 제대로 세워서,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올해는 다시 10킬로라도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새해벽두부터 든다.
다시 한 번 뛰어보자 팔짝~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