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까지 '짝'을 못 봐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 케이블 방송인 '주먹이 운다'와 '무릎팍 도사'를 번갈아보면서, 동계올림픽 유치도시 발표를 기다렸다.

방송을 보면서, 서울방송의 과도한 방송편성에 일단 놀람을 금치 못 했다. 어자피 12시에 발표예정이 되어있다면, 문화방송처럼 정규방송을 최대한 보여주고, 발표에만 잠깐 보여줘도 됐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방송은 안 봐서 모르겠다.

하여간 저번주 '돌싱'들의 이야기가 이번 주에 방송되지 않은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었으나,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발표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했기에 기다려졌다. 시간이 다가오면서 왜 이렇게 긴장이 되던지.....

달리기는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 저번 동계아시안게임처럼 자원봉사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1999년도 당시는 학생이어서 방학기간 중 자신의 시간을 내어놓으면 되는 것이었는데, 끝나고 난 뒤, 우리나라에서 다시 이런 행사가 열리면, 특히나 아시안게임에 이어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다시 참여해보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1999년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목에 걸고 다녔던 카드였다.
카드에 씌여있는 숫자랑 기호는 들어갈 수 있는 곳을 가르켰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숫가락과 포크'가 없는 것이다.
'숫가락과 포크' 살아가는데 필요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는 식당에 들어갈 수 없었다. 물론 '선수용' 식당을 말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식당을 지키고 서서, 들어가는 사람의 카드를 보면서, 걸러내기도 했고, 당시 일부 선수단이 식중독이 걸려서 취재하는 것을 막기도 했었다.
단체 배식이란 탈이 날까봐 매우 공을 들여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되었다. 겨울이었는데... 식중독이라... 어떤 음식을 어디서 먹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사 결과, 그 선수단은 선수촌 밖에서 음식을 먹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2018년 근 20여년 후, 기회는 찾아왔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원한다고 다 뽑아주는 것은 아니기에... 2018년 계산을 해보았다. 내 나이가 몇 살이 되는지... 7년 후, 37+7=44.
완전 중년이구나.. 그 때처럼 물 나르고 식당 지키고 그런 일은 하지 못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앞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나 찾아가서 훑어봐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달리기 스스로 해야할 일이 하나 생겼다.
그동안 소흘히 했던 외국어 공부?? ^^;
점수를 위한 공부가 아니니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2018년 우리나라에서 드디어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예전  경험으로 미루어 봐서, 동계올림픽은 아마도 재미있게 진행될 것이고, 만약에 또 참여할 기회를 잡게 된다면, 즐겁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개최하게 된 동계올림픽에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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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