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정확하게는 기억을 하지는 못 하지만, 대략 1980년으로 추정하는 성당 바자회에서 집으로 데리고 온 미키 마우스가 있습니다.
이 미키 마우스는 덩치가 매우 커서, 데리고 올 때도, 달리기와 키가 비슷했다고 어머니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연미복을 입은 미키 마우스는 나비 넥타이를 매고 있습니다. 집에 올 때는 귀도 빳빳하고, 눈도 선명했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귀도 힘이 없네요.
그래도 지내온 세월이 있어서 그런지, 달리기 눈에는 매우 귀엽습니다.
저의 유년시절을 같이 보낸 이 미키 마우스가 이제는 부모님 집에서 우리 집으로 건너와서, 우리 딸과 같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잠을 잘 때는
'미키~'를 외치면서, 잠을 청해봅니다. 꼬옥~ 안고 자는 모습입니다. 30년된 인형이 견뎌낼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달리기의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참 신기합니다. 아빠와 딸이 같은 인형을 안고서 잠을 청할 수 있다는 것이요.

저는 우리 집 미키 마우스를 볼 때, 생각나는 것은 금아 피천득 선생님의 인터뷰 할 때 거론되던 인형이 생각이 납니다.
따님이 예뻐하던 인형이었는데... 이름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우리 집 미키 마우스가 건강하게 우리 애들과 같이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집 미키 마우스도 벌써 30살이 되었네요. 인형나이로는 장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집 아이가 자는 모습입니다. ^^ 헤드락을 제대로 걸고 자고 있네요. ㅎ ^^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