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휴가의 마지막 날, TV와 보내다.
10일간의 자체휴가를 보내다.


와이프가 친정에 갔다. 약 열흘이었던 것 같다. 그냥 같은 거다. 정확한 날짜는 세지 않았다.
그 사이, 이틀은 본가에 가서 버텼다. 그러나 그것도 부모님이 여행을 가시면서 서울에는 홀로 남게 되었다.
그 사이 살곶이정에 등록을 했고, 활 거는 법과 당기는 것을 배웠다. 현을 완전히 당겨서, 만작시키는 동작은 팔이 후들후들 떨렸다.
팔근육을 연습해야할 필요성을 매우 많이 느꼈다.

토요일 저녁, 강남역에 가서 야구 배팅을 하고, 저녁 10시에 버거킹 와퍼쥬니어 세트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슈퍼 액션 채널에서 하는 '닌자'라는 영화를 보고 있다.

누누이 생각하는 거지만, 일본이 현재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문화 콘텐츠를 꾸준히 밖으로 수출한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있는데, 이건 언제 만들었는지 '삼성'이 선명하게 찍혀있는 평면텔레비젼이 깨지고 있다... 고로 최신 영화라는 결론이 나온다.
'닌자'라는 어찌보면 참 고루한 소재를 현재로 끌고와서 보여주고 있다. 참 끈질기게 우린다고 생각이 되지만, 신선한 이야기로 재탕되는 것이 오히려 더 신기하다.


일요일 저녁 다시 이어쓰기....

새벽에 일어나보니, 마루의 텔레비젼은 '닌자'가 아닌 다른 영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언제 쇼파를 침대삼아 누워버렸는지... 영화의  끝은 어떻게 끝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착한 놈이 이긴 것은 알겠다. ㅋㅋ

일본이 닌자나 사무라이 류의 무사들을 수출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1899년 니토베 이나조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출간한 영문판 'Bushido'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Bushido'를 한자로 바꾸면, '武士道'가 된다. 책 뒷편에는 이런 설명이 붙어있다.


이 책은 서양 사람들을 위해 영어로 쓴 최초(1899년)의 '일본인론'으로 17개국에 번역 되어 '신비롭고, 매혹적인 나리 일본'을 만들어냈다... 후략

아마도 이 책이 서양사람들에게 일본 무사(사무라이)나 닌자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 책은 '바람의 검심'이란 만화책을 재미있게 읽고 난 후에, 구입을 하게 된 책이다. 책을 읽을 때, 어느 구석에서 본 것 같은데, 이번에는 찾을 수는 없었지만, 원래는 '사무라이 정신'(?)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가, 잘 안 나가서, '일본의 무사도'라는 제목으로 바꿔서 다시 출판했다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예전에 스크랩한 글(
예전 글: 클릭하면 이동)이 있다. 이 글은 배트맨 비긴스라는 영화를 본 한 사람이 쓴 글을 스크랩한 글인데, 원문을 찾아들어갔더니, 원글은 삭제되었거나, 없는 글이라고 나와서, 그냥 쉬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의 주소를 가져다가 붙여본다.
배트맨.... 그의 글에 의하면, 배트맨은 닌자였다는 이야기였다. 그럼 서양에서 닌자를 모델로 만화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였던가?
이 글을 읽고서 한동안 '문화적 침투'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일본의 저력은 경제도 있지만, 이렇게 알게 모르게 사람의 뇌리에 일본하면 칼, 닌자, 무사를 떠오르게 하는 힘이라고 느꼈다. 우리 방식을 어떻게 하면 널리 알릴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아야겠다.

일단 우리가 널리 알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든 과거의 것을 보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널리 알려진 것은 일본의 칼이 아주 유명하니, 우리가 칼을 들이미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이 되어진다. 그럼 우리는 활을 콘텐츠로 외국에 널리 알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양궁을 전세계가 알듯이 말이다.

이것이 와이프가 약 열흘간 친정으로 휴가를 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지금 친정에서 돌아온 와이프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달리기도 꿈나라로 가야겠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