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2일. 벌써 2주일 전 이야기이네요.
신문에서 봤던 한중일 춘화전시회를 갔었습니다. 물론 온 가족이 갔습니다.
관련 기사: http://liv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450631
19세이상 관람가 였지만, 30대인 우리 부부와 16개월된 딸은 그냥 같이 들어갔습니다. 우리 아가가 그것을 보고,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포스터에는 19일까지라고 써있었지만, 인기에 힘입어 기간을 연장한다고 했는데,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Lust를 다음 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 러스트... 이런 뜻이 있었네요. 몰랐었는데... ㅎㅎ

일단 평창동에 있는 화정박물관을 찾아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나들이었습니다. 오후에 모임이 있는터라, 좀 이르게 이동을 했습니다. 박물관을 찾아가는 것은 네비게이션의 도움으로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림은 사진으로 찍을 수도 없었지만, 찍었어도 올리기 민망해서 올리기가 쫌(!) 그렇습니다.
뭐 요즘은 인터넷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라, 100년 전 그림쯤이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요즘 사진이나 동영상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입장료로 5000원을 사용했지만, 그 밑에 있는 불상 전시회도 같이 볼 수 있어서, 그렇게 아깝지만은 않았습니다.

춘화전시회를 보면서, '바람의 검심'이 떠오르는 글을 읽었습니다. 비록 시간대는 안 맞는 것 같지만...
'바람의 검심'을 읽어본 또는 훑어본 분들이라면, 바탕이 유신군과 막부군 간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껍니다.
거기에서 예전 막부군으로 싸웠던 한  사내가 은둔자의 역활을 하면서, 은호를 쓰면서 과거에 자기가 존경하고 따랐던 사람의 그림을 그려서 파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냥  그랬구나라고 봤던 것을 춘화전시회에서 설명을 다시금 보니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1722년 '호색서적금지령'이 내려져서, 작가는 신분을 숨기면서 춘화를 제작해야 했다.

이 한 줄이 춘화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가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16세기와 19세기 후반, 약 300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 이후에도 '은호'를 사용하면서도 계속적인 춘화생산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아... 왠만하면 전시회가면, 전시회의 내용을 확인, 기억하기 위해 도록을 구입하는 편이었는데..
춘화의 도록은 무려 7만원~... 그래서 그냥 발길을 돌려나왔습니다.
역시 빨간책은 비싼 것 같습니다. ^^;

박물관 창에서 본 밖의 모습입니다. 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