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대한민국은 64번째 광복절을 맞이했다.
한국 천주교-세계 각국은 각 나라에 알맞은 날에 맞춰서 기념한다-에서는 예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기념하는 대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산후조리원에서 조리하고 있는 아내는 어쩔 수 없지만, 나는 근무를 하면, 낮 미사나 저녁 미사를 참석할 수 없기 때문에 오로지 새벽미사만이 가능하다.

새벽 5시. 평소 같으면 자고 있을 시간에 눈을 떴다. 의지가 대단하다.ㅋㅋ
이 의지만 있었으면, 몇 개월은 운동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지만,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하나~둘~세~ ㅋ

집으로 룰루~ 랄라 와서 씻고, 대축일 미사를 드렸다.
새벽에 일어나서, 목소리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풀리고, 정신도 또렸하게 든다.
강론시간에 다른 것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것만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원양어업에서 잡은 고기를 옮길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그냥 고기를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먹는 또는 해치는 메기(?)같은 고기를 넣어두면, 피하기 위해 또는 죽지 않기 위해 열심히 도망치다보면, 배가 도착해도 살아있다는 것이다.
삶에서 "고통과 시련"이 주는 교훈은 살기 위해서 주어진 것이라는 거다.

뭐, 고통은 삶의 친구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순간 순간의 고통과 시련은 각자가 짊어지고 가야하는 삶의 무게라고 느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다양한 고통과 시련, 고뇌를 통해서, 문제는 해결이 되고, 발전되는거라고 생각이 새벽미사 중에 들었다.

지금 저녁 6시 30분을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도 생각나는 이 "고토와 시련"이라는 단어가 나의 머리에서 떠나가지 않고 맴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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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