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연도는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1990년대 초쯤으로 기억한다. 우리나라 독서인구가 매우 적다고 기사가 연일 나왔었다. 그때 고등학생이었던 달리기는 책읽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워서 이렇게 난리인가 생각했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왜 그리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신문에서 난리를 쳤는지 알게 되었다. 당장 본인부터 책읽는 것이 노력은 하지만, 미흡하다.. 노력은 하지만.

당시 일본 출판시장과 우리나라 출판시장이 줄곧 비교되었었는데, 지금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크기자체가 굉장히 차이가 났다. 출판분야도 매우 다양했고. 특히 도서시장과 광고에 대해서 엄청나게 많은 부분을 할애했는데, 그러고 난 다음에 각 신문에는 토요일마다 북섹션이 생겼고, 가로쓰기와 섹션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신문량이 비약적으로 많아지기 시작했다.

북섹션, 이것은 도서시장에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전까지는 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각 출판사에서 내는 광고만을 통해서 얻었을 정보를 신문이 대신 정리,요약해서 흥미를 끌게 해주었으니까. 마케팅 능력이 좀 떨어지는 출판사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물량으로 밀어부치면 이 자리도 밀려났겠지만.

그 이후, 토요일 신문보는 것이 즐거워졌다. 지금까지 토요일 신문은 열심히 본다. 재미있는 것은 따로 노트에 적어놓는다. 혹은 인터넷 서점에서 원하는 목록에 올려놓기도 하고.. 하지만 문제는 대상도서들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읽는 속도는 굼뱅이 기어가듯이 느리다는거...

트위터 '100쪽당-하루에 100쪽 읽기를 목표로'인가에 가입을 했다. ^^ 가입만 했다. 하루에 한 페이지도 못 읽는 날수도 허다하다. 정말 좌절이다.

그런데, 오늘 어제 금요일 신문을 보다가, 책광고가 눈에 띄었다.
대상책은 '10미터만 더 뛰어봐'와 '뜨거운 침묵'이었다. 광고문구가 맘에 들어서 적어놓기 위해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했다.

10미터만더뛰어봐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직장처세술
지은이 김영식 (중앙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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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기는 하다 2008년도 출간이면.
회원 5만인, '뚝심이 있어야 부자가 된다.'도 운영중이라고, 한 번 찾아가봐야겠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를 존경하라. 닮고 싶은 부자 한 사람을 정해 그의 삶을 연구하고 그대로 따라 해 보라. 그리고 '나도 존경받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자꾸 외쳐 보라'
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부자는 존경받을 만한 부자니까. 이런 부자는 따라가도 되겠다. 존경받지 못 하는 부자도 많으니까 말이다. ^^;

자, 그러면 인상적인 김영식 회장이 말하는 10미터 성공수칙을 나열해본다.
1미터  넘어진 바로 그 자리에서 승부를 보라! 그곳이 당신의 전문 분야다.
2미터  목표를 세웠으면 휴대폰에 콱 박아 둬라! 항상 되새길 수 있다.
3미터  내 목표를 널리 알려라!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생겨난다.
4미터  옛날 생각하면 아무 것도 못 한다! 지금 여기만을 생각하라.
5미터  행운은 발뒤꿈치에서 솟아오른다! 어제보다 10미터만 더 뛰어라.
6미터  제대로 미쳐라!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우리 회사로 바꿔 놓을 만큼.
7미터  약속 시간 15분 전 어디에 있는가? 약속에 늦으면 성공도 늦다.
8미터  일기가 인생을 바꾼다!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계획하라.
9미터  당신 자신에게 상을 주라!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다.
10미터 직원을 경영 파트너로 대하라! 어려울 때 해답을 주는 것은 사람이다.

가장 와 닿는 것은 7번과 8번이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자주 늘어지는 것이 바짝 조여야하는 동기가 필요한 것 같다.

'뜨거운 침묵'
뜨거운침묵한걸음뒤에서한번더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백지연 (중앙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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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내용 중에 있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뜨거운 침묵이란 '소리쳐 외치지 않아도 세상이 나를 주목하게 하는 힘'이다. 한 걸음 물러서서 한 번 더 생각하고 , 한 번 더 연습하고, 한 번 더 깊어진 후 꺼내놓는 한마디는 그 어떤 함성보다 크게 울린다는 것. 저자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철저한 준비야말로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담금질하는 훌륭한 도구라고 말한다.

커뮤니케이션과 침묵이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말을 잘한다 함은 커뮤니케이션 파워가 있다는 뜻이고, 커뮤니케이션 파워의 기본은 침묵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말재간이 좋거나 말을 잘 받아친다고 말을 잘하는 건 아니다. 진정성이 있는 말은 유려하지 않아도 듣는 사람의 가슴에 가 닿은다. 커뮤니케이션은 바로 가슴에 닿는 말, 몸짓, 표정, 관계, 생각이다(키워드인 것 같다).

광고문구가 이렇게 눈을 잡아 끄는 것은 오래간만인 것 같다. 실상 책을 소개하는 내용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광고가 광고같지 않는 이유는 뭘까? 리스트에 올려본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