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죽음과 맞부딪치다..

살면서, 탄생과 죽음을 많이 만나지만....

올해 이렇게 죽음을 많이 접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올 2월 외할아버지의 갑작스런 선종은 충격이었다. 건강하다고 생각하시던 분이 산책을 나가셔서 심장마비라니... 그 후, 같은 분당에서 '동물의 왕국'에서 재미있는 설명을 하시던 김정만 선생님도 같은 원인으로 돌아가셨다.

6월 처의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역시 지병은 있으셨지만, 이렇게 빠르게 진행될 지는 몰랐다.

8월 나의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오랜 노인병원 생활을 거치시느라, 육체적인 모습은 많이 줄어드신 모습을 보였다.
결혼하기 전에 부인될 사람과 같이 인사를 드린 것이 마지막으로 기억이 된다.
위독하시다는 말을 전해듣고, 찾아뵈려했는데, 그만 토요일에 돌아가셨다.

어릴 적 생각이 났다. 늦게 찾아가도, 주방에 불이 내려있어도, 불을 다시 올려서 해주시던 짜장면...
예전에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알 수 있었지만, 다시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더 맘이 아린다.

자식이 생기고 나니까, 정말 부모님의 맘을 알 것 같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신 부모님을 보면서, 어른들이 손자,손녀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다.

자주 뵈면서, 자주 이야기하고, 자주 같이 다닐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2010년 8월은 우리 아가의 돌로 시작해서, 할머니의 돌아가심으로 마무리 되나보다.
1996년 돌아가신 할아버지 곁으로 돌아가신 할머니, 두 분 모두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지내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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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