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를 정리하다가, 지난 6월 6일에 간 '국제기록문화전시회'를 봤다.
사진 속에서 본 김연아의 금메달과 그 밑에 있는 1999년 평창 동계아시안게임 메달 을 봤다.
지난 날이 머리에서 떠올랐다.
텔레비젼에서 태극기가 올라가면서 화면에 비친 김연아의 얼굴과 금메달.
그 금메달을 직접 보게 되다니, 참 신기했다.

달리기는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게 본 것이 있는데, 그것은 99년도에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이었다.
반달곰이 새겨져 있는 메달..
복학하고 과사무실 게시판에 걸려있는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명의의 공문을 봤다.
'자원봉사자 모집'

오, 뭔가 끌리는데, 과사무실로 들어가서 조교선생님께 물어본다.

'신청해도 되요?'
'신청기간이면 신청서 제출해.'


당장 신청서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아.. 무슨 그룹에 신청을 해야하나?
신청할 수 있는 그룹이 다양했다. 통역, 시설, 통신, 수송, 의무, 등등등....
당시 아마추어무선통신을 하고 있어서, 통신쪽에 지원을 해볼까?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너무 자신이 없었다. 혹시나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혹여 된다고 하더라도 도움이 안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몸으로 떼우는 것을 신청했다. 시설관리팀.

신청해 놓고, 답신이 오기를 기다렸다. 이런 것은 처음이라..

Welcome~ 어서 오라, 조직위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런 요지의 답장이 왔다.
그러고 대략 2주간의 자원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이런 기억들이 메달을 보면서 하나씩 솟아올랐다.

(사진을 클릭하면 더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의 소양을 갖춘 사람이라면, 아마도 어떤 조직위던지 자원봉사는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또 다시 자원봉사를 신청해 볼 생각이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3수를 한다고 하는데, 성공하기를 기원해본다.

자원봉사를 하다보면, 재미있는 일과 인연들도 많이 생긴다. 특히 학생들은 재미있는 경험과 이런 국제 대회를 겪어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세계적인 선수들을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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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