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어이 없는 동영상을 하나 접했습니다.
지금쯤이면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시작했을 시간인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동영상 시청하시고, 1분이면 충분..합니다.

 

아... 군대가 사람을 죽이는 것을 배우는 곳이라니요
.(완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안 가봤으니, 이런 말이 나왔겠지요. 가서 사람 죽이는 것을 배우는 것은 사격하고 총검술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자기 주특기에 따라서는 포병, 미사일, 기타 등등 가공할 만한 화력을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서도...

가서 단지 죽이는 것만 배워가지고 나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일단, 물난리, 산사태가 나면 동원되는 것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면, 죽이는 기술을 가진 군인입니다.
그래 그 기술로 신나게 물난리, 산사태 난 데 가서 사람을 죽입니까? 살립니까?
이런 세세한 예까지 들어가면서 설명하자니, 구차해집니다.

26개월, 나름 국가의 부름에 응했다고 생각했고, 해줬으니, 해달라고 요구할 만하고.
세금 꼬박꼬박 잘 내고있는데, 아.. 예비군 8년하고, 민방위도 4년 채웠구나...

새삼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자괴감이 생깁니다. 정말 꽃다운 21,22,23살을 군대에 갔다왔는데,
뭐 보듯이 하고, 그런 말 한다고, 지가 뭐 해주는 것도 아니면서, 고등학생들한테 세뇌교육 시키는 것도 아니고, 아마 그걸 들은 남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려나 모르겠네요. 자신들의 몇 년 뒤의 미래가 그런 비하되는 신세가 될 것이라는 사실에...

그래서 달리기는 EBS 시청자 센터에 전화해서 항의했습니다.
조치사항은 핸드폰으로 연락준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대상이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공중파라는 매체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참... 당황스럽습니다.

이 일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 나가는지 유의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