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너무나 사는 것이 간단했다.
만화를 보면, 좋은 놈, 나쁜 놈을 딱 갈라서 생각할 수 있어서, 그런데, 살아갈수록, 좋은 놈, 나쁜 놈의 개념으로 세상을 볼 수가 없었다.

그러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나뉘어야 하는가??

교육방송을 잘 보지는 않지만,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하게 시선이 고정되는 경우가 있다.
어린이들에게 뭔가를 설명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파워레인저 부류의 한 부분을 보여주고, 진행자가 묻는다.
" 저기에서 보면, 좋은 사람은 누구이고, 나쁜 사람이 구분이 되나요?"
그러자, 사회자가
"레인져가 좋은 편이고, 외계에서 온 괴물들이 나쁜 편이에요."
라고 대답을 한다.

그냥 보면 그렇게 보인다. 원래 이 드라마가 그런 시선으로 만들어졌으니까.
그런데, 진행자가 이런 말을 한다.

"그런데, 실상은 외계에서 온 괴물이 억울하게, 악한 레인져에게 당해서, 복수하러 왔다면, 외계에서 온 괴물이 과연 나쁜 걸까요?"라고 물어본다.

음... 그 당시, 내 나이가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좋은 편이 될 수도 있고, 나쁜 편이 될 수도 있었다.

책제목이자, 하버드대 인기강좌를 모아놓은 것이라고 한다.

달리기가 생각하는 현재는 혼돈의 시기... 누가 정말 옳다고도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틀렸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흑백의 중간, 회색인간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칼럼 마지막 부분에 나와있는,

'정의란 무엇인가'돌풍이 흑백논리가 아닌 사고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 문장은 현재 우리 사회, 전 세계인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화두가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이 혼돈의 시기에 영화나 드라마처럼 홀연히 나타날 영웅은 누가 될까??
어찌보면 참 유치찬란한 생각이기도 하다....
왜 영웅이 필요할까? 사회를 이루는 많은 소시민들이 이렇게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데..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