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9. 01:57 diary

밤낮 바꾸기...


난 월드컵과 축구랑은 관계가 없는 줄 알았다.
최소한 2010년 전까지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도 사실 그리 큰 흥미도 느끼지 못 했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8시 30분 경기는 물론, 11시 경기도 보기에 수월하기 때문이었을까?
더불어 새벽 3시 경기까지 도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물론 제대로 본 적은 없다.
나이지리아 전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봤으니...
축구를 본다고, 의자에 앉아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의자에 몸이 붙어있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번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우루과이전을 보고서, 무슨 생각인지 미국, 가나전을 보겠다고,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눈을 떠보니, 시체처럼 의자에 붙어있는 나를 보았다.
경기는 한 순간도 보지 못 했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시간, 독일과 잉글랜드 전.
전반까지 분명히 기억이 난다. 그러나 역시 후반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쉬는 시간에 의자에 붙었겠지. 연 이틀을 이렇게 의자에서 잤더니, 잔게 잔게 아니다. 찌부둥한 몸을 이끌고 생활을 하니, 미칠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생활패턴을 바꿔보고자 했다.
나의 경우, 패턴을 바꾸고자 할 때는 힘을 쓰는 것이다. 운동을 해도 좋고, 정리를 해도 좋고.
오늘은 정리를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시간이 늘어진다. 늘어져....
하다가, 힘이 드니, 쉬어볼까? 헉...
네델란드와 슬로바키아 경기를 한다. 후반전을 그냥 봤다.
또 열심히 정리를 한다.
지금 막 컴퓨터를 연결했다. 인터넷은 되나? ㅋ

결국, 오늘도 이렇게 잠을 청하게 되는가 보다.
사실, 아르헨티나, 멕시코 전도 궁금하기는 하지만, 축구가 밥 먹여주는 것은 아니니... 일상생활에 충실해려고 한다.

그래도 정리 한 번 시작해서 속은 후련하다.
아직도 남았지만, 몇 시간 뒤로 미루고 잠자리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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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