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가까이 두면서 읽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달리기처럼 책을 느리게 읽은 사람한테는 더더구나..항상 책은 옆에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있다. 그러나, 컴퓨터, 인터넷의 유혹은 굉장히 치명적이다(요즘은 야구가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글에 댓글이라도 달리면, 너무나 고마운 나머지 방문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생각지도 못 하게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런 것을 보면, 파워블러거들이 얼마나 세심하게 블로그를 관리하는지 알게된다. 마냥 의욕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 같다.

달리기는 다른 것은 그렇게 지르는 편은 아니지만, 책은 좀(?) 지른다. 여태까지는 KB교보문고 카드를 가지고, 인터넷 교보문고를 이용했다. 그런데, 항공마일리지를 모으고 있던 차에, '샾 앤 마일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시에 마일리지 적립을 더 할 수 있는 것이 생겼다. 내가 오프라인 서점은 교보를 사랑하지만, 잠시 교보문고 온라인 서점은 바이바이를 해야겠구나.

인터넷 서점에서 50%할인을 한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물론, 읽을 것을 알아서 조절해야겠지만... 이미 이성을 잃었다. 평소에도 신문에 나오는 신간을 보면서, 군침을 흘리던 나이기에... 그러나 책장에 씌여진 책값은 이런 나의 들뜬 기분을 평소와 다름없이 끌여내려줬다.
예로, 고등학생 시절이었던 90년대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가격은 약 4000원정도(집에 있는 것에는 3900원 정도였던 것으로 확인되나, 부정확하여 대충 4000원정도로 표기)였는데, 요즘은 약 2배인 9800원이 정가로 되어있다.

학문의 즐거움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히로나카 헤이스케 (김영사, 2008년)
상세보기

2008년은 아마 양장본으로 만든 시기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여간,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들을 확인해서, 카트로 일단 옮겨놓고, 다시 한 번 체크해봅니다.
하나 하나 보면서, 넣다 뺐다 하길 몇 번. 결국 몇 권의 책을 시켰습니다.
그 책들은 지금 나의 손에 들어와서, 언제 읽힐까? 대기중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오늘의 주인공인 레프 똘스또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란 책입니다.

일단 양장본에 두께도 만만치 않고, 3권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시작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정을 시작하는 맘으로 책장을 열었습니다. 한 권당 25000원 정도로 가격이 꽤나 나갔으나, 50% 할인으로 12500원 정도로 구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읽고 싶었으나, 가격의 압박으로 손에 넣지 못 했는데, 이제야 손에 넣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일단 1권인 진리 를 폈는데, 진리편은 날짜를 기준으로 나와있어서, 조금씩 읽으면서, 속도를 조절하면, 1년 스케쥴이 되더군요. 그냥 책에 나와있는대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책 읽는 습관이 들면, 절로 다른 책들도 속도가 나겠지요. 대기중인 다른 책들도 동시에 읽어보려 합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란 책을 집고 생각한 것이, 2010년 이 책을 읽으면서 책과 더 친해지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자 입니다.

커버를 두르고 있는 빨간 띠에는

하루에 한 장씩 인류 최고 사상(지성)과의 만남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보석같은 예지들을 읽어라!

라고 나와있습니다.

매일 한 장씩 읽으며서, 느낀 점을 올리려고 노력하렵니다.
Web log(BLOG)의 Book log(KLOG)화를 해보려고요.
올 한 해의 목표가 갑자기 생겼습니다. 하루에 한 장씩!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