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하는 사이에 49000명이 넘어버렸다.
일요일은 블로그 휴무일이라 챙길 수 없었다.

어제 29일은 정말 신나게 잠을 잤다.
저번 주 어쩌다보니, 저녁에 일이 많았다. 어휴... 책장을 옮긴다고 책을 옮기고, 책장을 옮기고, 또 책을 옮기고, 정리하고...
모임에, 동기 아버님 상까지 계획에 잡혀서 시작된 일은 2가지 밖에 없고, 모두 돌발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내 양복바지는 엉덩이가 나가버렸다. 와이프에게 들으니, 이 바지는 저번에도 터져서 복구한 것이라고 했다.
내가 보기에도 이번에는 회복불능  상태인 것 같다.
이건 내 허리가 잘못된 것인지, 내 허벅지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바지가 작은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양복이 나에게 불편한 것은... 인형같은 자세를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얇게 선을 빼다보니, 움직임이 많이 제한되는 것 같아서 말이다.
하여간, 나의 양복바지가 하나 그렇게 해서 갔다. 살을 빼야지 빼야지 하면서, 바지가 하나씩 하나씩 가고 있다. 분발해야겠다.

29일 새벽.
4시 30분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참나 이 새벽에 눈을 뜨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하는 축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길래, 이리도 관심이 많이 간단말이냐...
반사적으로 케이블 전원을 넣고, 텔레비젼을 켰다. 전반 끝나고 휴식시간이었다. 1대 1. 팽팽한 경기인가?
후반전 시작.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따라가지 못 하는 모습이 너무나 역력했다. 맨유도 리그에서는 최정상 팀인데... 이렇게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선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대단했다. 메시... 그렇게 대단했나? 공을 잡자 왼쪽으로 공을 톡 보내고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공을 골대로 보내버렸다. 우와... 저게 들어가다니.... 순식간이네. 이걸 보고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가 끝났다. 끝난 순간 텔레비젼을 끄고서 성당으로 고고..

아내와 딸이 성당간 사이에 9시부터하는 1박 2일 재방송을 보면서, 취침을 하기 시작해서 12시까지 이어나갔다. 덕분에 점심은 외식을 했고, 오후에 본가에 갔다.

저번에 유감시대(이전글, 클릭하면 이동 : 
2011/04/01 - [짧은 생각] - 유감 시대(有感 時代 / 遺憾 時代 ))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갑작스런 상품권 제공 중단과 그에 따른 이유설명이 참 맘에 안 들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헌혈하러 가는 사람들의 목적이 순수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인데, 마치 상품권 때문에 매혈하는듯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달리기도 저번에 안내문을 보고 난 후, 심히 기분이 좋지 않아서 계획을 수정했다. 일부러  시간내서 갈 이유도 없고, 몇 번을 채우고자 가족시간을 희생하지 않기로.......... 그 후로, 몇 번 헌혈주기라고 문자 온 것도 그러냐, 혈액형이 부족합니다라고 문자가 와도 그러냐.. 그러면서 적절 혈액량을 유지한다고 자신하는구나 생각했다.

어제 29일날 또 문자를 받았다. 일요일은 6시까지 밖에 안 하는데.... 쫒기듯 움직이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예전 생각이 들었다가 퍼득 생각을 해보니, 됐다... 되면 되는거고, 안 되면 안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삐뚤어진 생각이다..알면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저 마음 깊숙한 곳에서의 소리가 나를 머뭇머뭇 거리게 했다.

야구연습장을 먼저 찾았다. 헌혈하면 팔에 힘을 줄 수 없으니까.
시원하게 2판을 하고, 유유자적 강남헌혈의 집으로 갔다. 뭐 다행히도 전혈은 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상품권 제공 중단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또 다시 실망스러워졌다. 제공을 중단하기 전에 이에 따른 포인트 적립이나 기부를 유도하려고 했었다면, 안내를 먼저 했어야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포인트 기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하면, 정작 시행이 될런지와 적십자사에 맡겨놓으면, 제대로 기부를 하고 제대로 돌려주는지 조차 모를수 있기 때문이었다.

어쨌던 어제 130회 헌혈을 하면서, KFC상품권을 받았다. 이것도 일종의 유가상품권 같은데, 난 먹는 것보다는 읽을 수 있는 책상품권이 좋은데, 적십자사는 KFC상품권과 도서상품권이 유가상품권으로서 서로 다르다라고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다.(달리기는 같다라고 생각을 한다. 법이 다르다고 해석하면 틀리다고 생각해야겠지만, 이건 뭐 책 읽는 세상을 만들자는 구호는 어디가고, 먹고보자하는 마인드만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적십자사가 보여주는 모습에 실망감을 마구마구 느끼면서, 고쳐지지 않는 이상에는 헌혈자는 늘지 않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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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