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에 광화문 현판이 복원되서, 광화문 복원과 같이 공개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 현판에 눈에 띌 정도의 갈라짐이 보였다는 기사를 보았다.

현재, 우리나라 금강송의 나무 특성상 갈라질 수 있다는 의견공사 시일을 맞추기 위한 성급한 복원이 아니었나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같다. 관련 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지금은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전문가라도 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총책임자인 신응수 대목장도 자신의 사비로 다시 만들겠다고 했으나, 조사가 진행중인 일이라 어쩌지 못 하고 있다.

그런데, 또 구문(쌓아놓고 있다가 한 번 보고 버리는 못 쓸 버릇이다)을 뒤졌이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보게되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106호  각자장(刻字匠) 기능보유자 오옥진(75) 선생의 기사(
기사원문: 클릭)였는데, 이 기사를 읽으면 현판은 최소한 7월달에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7월 말에 광화문 목조 누각 2층 누각에 설치될 예정이었고, 관련기사를 보니, 8월 8일 광화문에 설치되었다. 이것만 놓고 보면, 시간에 쫒겨서 했을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근데, 문제는 3개월만에 균열이 생겼다는 것인데, 정말 모를 일이다. 정말 나무가 저절로 갈라진 것인지, 날림으로 한 것일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번 현판문제는 자연적인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선, 재료인 나무의 특성상 마르면 갈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날씨에게 물어봐야할까? 아니면 사람에게 물어봐야할까? 건조상태를... 그런데, 위 기사를 보면 작업장도 공개했는데... 과연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재질은 누구나 보면 알 수 있고, 더 정확하게 하자면, 나무 유전자 검사를 해보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사람에 대한 생각이다.
무형문화재. 이 단어로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이 무형문화재 한 마디로 끝낼 수 있지. 되기까지 거치는 과정과 시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기능보유자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 하면,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에서 빠진다고 알고 있다.
이번 현판 사건에는 신응수 도편수가 제공한 금강송과 각자를 한 각자장 오옥진 씨와 각자 조교 김각환 씨가 있다.
달리기는 이번 사건은 저번에 온 나라를 뒤흔든 국새사건의 민홍규 사기범과 같은 사건이 아닐꺼라고 생각한다. 물론 조사하면 다른 결과가 나와서, 달리기를 더 충격에 빠뜨릴 수도 있지만,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민홍규 씨는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되기 위해서, 온 국민을 속이고, 로비를 했는데, 지금 거론된 신응수 도편수와 오옥진 각자장은 이 사건 이전에도, 지금도 숭례문 복원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도 열심히 복원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더욱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 관심은 지속적인 체크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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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