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8강, 독일과 아르헨티나 전을 보고 들어왔다.
물론 이 시간에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은 이따 3시에 있을 스페인과 우르과이전을 보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이 일요일이기에 부담은 별로 없으나, 나의 눈이 과연 버텨줄 것인가??
일단 눕지만 않으면 될 것 같은데..ㅎㅎ

경기내용은 완전 독일의 압승이었다. 아르헨티나도 개인적인 드리블과 돌파도 간혹 있었으나, 마치 우리나라 수비를 보는 것 같이 공을 잡은 사람을 2-3명이 에워싸서 움직일 틈을 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보여준 것 같았다. 우리나라와 차이를 느꼈다면, 수비사이를 뚫는 패스능력이라던지, 유효슈팅 같은 골대 앞의 좁은 지역에서의 집중력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가 정말 대파당한 아르헨티나를 독일이 시원하게(!) 격파를 해주니, 시원했다.
이번 월드컵은 나에게 축구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 경기는....

11시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 전에 각국 국가를 먼저 연주를 하는데, 독일국가... 이 멜로디를 내가 어디서 들었었는지, 그냥 흥얼거리고 있는 모습을 알아차리고 깜짝 놀랐다. 이걸 어디서 들었을까??
생각을 하는 동안, 독일은 첫 골을 3분만에 넣어주고, 생각이 났다.

2005년 광복 60주년을 기념해서, 국가보훈처에서 배부한 '광복 60주년 독립군가 다시부르기'라는 앨범에 포함된 BMK가 부른 '영웅추도'라는 노래였던 것 같다.


싸이트를 뒤져보니, 곡 설명에 현재 독일국가로 불린다는 내용이 써있다.
벅스 회원이 아닌 분들은 1분 듣기가 가능하다, 그래서 주소를 붙여본다.
http://search.bugs.co.kr/total?q=%EB%8F%85%EC%9D%BC%EA%B5%AD%EA%B0%80
독일국가

그림에 나와있듯이, 주소를 클릭해서, 슬로바키아 라디오 심포니가 연주한 독일국가를 들어보고,


http://music.bugs.co.kr/album/8010747
'광복 60주년 기념 - 독립군가 다시 부르기' 앨범의 3번 트랙을 들어보면 같은 노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곡설명에 이미 나와있으니, 틀릴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이미 경기 전에 들어버렸으니...

무의식 중에 곡의 멜로디가 내 기억 속에 있었던 것도 신기하고, 가사는 알지는 못 하지만, 흥얼거리면서 따라불렀다는 것이 더 신기했다. 옆에 와이프한테 이 이야기를 하니, 그래서 흥얼거렸냐고 반문을 한다.

예전에는 우리 나라 국가인 '애국가'도 '올드랭싸인'이라는 곡에 가사를 붙여서 사용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그건 확인하지 못 했다. 혹시 아시는 분이 보시면 댓글 좀 부탁드릴께요~

--------------------------------------------------------------------------------
예전에는 벅스라는 싸이트를 이용했지만, 갈수록 서비스가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멜론 싸이트로 옮겨왔다. 지금 달리기는 멜론으로 접속해서 '광복60주년 독립군가 다시 부르기'를 듣고 있습니다.

느린 템포의 애국가를 김장훈씨가 신난 분위기로 만드는 4번 트랙은 정말 강추입니다.
그 당시에는 국가보훈처에서 무료배포했었는데, 지금은 찾기 힘드네요.
번거로우시겠지만, 클릭해서 한 번 들어보면 참 재미있네라고 생각하십니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