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겠다. 일을 빨리 접고서, 금요일 저녁 일탈을 감행했다.
아침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벌어질꺼라고는 예상을 못 했기 때문에, 회원카드도 안 챙겼었다. 전화로 문의하고 사격장으로 직행.

아침에는 비가 온 관계로 신발은 샌달을, 바지는 반바지를 입고, 긴 우산을 질질 끌면서 지하철을 타고 명동으로 갔다.
아주 개성이 강한 복장이었을 것이다. 남들이 보기엔. 하지만 돌아다니면서, 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윗도리를 반을 젖혔다.

29번째 사격. 한동안 뜸하다가 다시 사격을 하고 싶은 맘이 커졌다.
이번에도 총은 38구경 6인치 루거. 거리는 처음부터 15미터를 놓고 쐈다.

상탄이다.
저번에는 우상탄이 났었는데... 총이 같은지 물어봤다. 총은 여러 자루란다... 아마 저번 총과는 다른 총을 사용한 듯 하다.
하지만, 탄착군이 형성된 것을 보니, 그리 나쁘지는 않다. 아쉽다면 10점에 들어간 거랑, 왼쪽으로 약간 쏠린 9점짜리.
그것만 한 곳으로 더 모였으면 좋았을 뻔 했다. 오히려 91점보다는 90점이 더 좋은  사격이 될 뻔했다.ㅋㅋㅋ

요즘, 007 시리즈의 시작인 '카지노 로얄'과 우리나라에서는 '더불 타켓'이라는 영화로 개봉한 원작소설인 '탄착점'이라는 소설을 번갈아 가면서 읽으려고 한다. 이 두 권은 저번 주 강남역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을 했다. 탄착점은 꽤 두께가 있는 소설인데, 왠지 끌려서 샀다. 읽는데 시간이 걸릴 것은 알면서도. ㅎ
007 카지노 로얄
국내도서
저자 : 이언 플레밍(Ian Fleming) / 강미경역
출판 : 느낌이있는책 200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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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착점
국내도서
저자 : 스티븐 헌터(Stephen Hunter) / 하현길역
출판 : 시공사(단행본) 201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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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소설이 더 많이 끌린다. 예전에는 잘 안 끌렸는데, 하여간 시작은 했는데, 진도는 꾸물꾸물 나간다. 원인은?? 물론 핸드폰 오락 때문??? ㅡ.ㅡ;

거기서 총알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접해서 사족을 붙이고 끝내려고 한다.
같은 총알이라도, 포탄과 같이 넣은 화약의 양을 조절할 수 있나보다. 포탄은 장약이라고 거리조절할 때 사용하던데...

                                                < 소설 탄착점에서 >

어제 사용한 총알은 38구경에 몇 그레인이 들어있던 총알이었을까???
다음에 갈 때는 더 잘 쏴봐야겠다. ㅎ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