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달만에 사격장을 방문했다. 29번째 사격의 느낌을 이어가고자...
그러나 사격결과는 좀 당황스러웠다. 첫 발부터 6점을 쐈다. ㅎㅎㅎ
첫 발부터 힘이 빠진다. 나머지 4발은 잘 들어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어라.... 우탄에 일직선으로 나란히 서기까지...
나머지 5발은 처음 5발을 기준으로 조정해서 쐈다. 그래도 한 발은 생각보다 벗어났다.
자기 총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얼마 전에 드디어 '탄착점'이라는 소설을 다 읽었는데, 자기 총에 대한 애착심을 볼 수 있었다.
탄착점 상세보기

영화 '더블타겟'의 원작소설이었는데, 요 근래에 그렇게 두꺼운 소설을 읽어본 적은 없는지라... 다 읽고 난 뒤에는, 내용을 대충 알고 읽었다지만 뿌듯했다. 소설이 가지는 힘은 영화에서 짤려나간 빈 틈을 메꾸는 힘인 것 같았다. 영화 속에서는 다뤄지지 않는 이야기들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면,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3년 10월 20일 명동사격장 15미터, 38구경 6인치.
38구경 총은 여러 정이라고 하는데... 나에게 맞는 총은 무엇인지 나중에 총번이라도 알아야겠다.

오른쪽 빨간 원이 10발 중 먼저 쏜 5발. 그 중 맨 아래 원이 처음 쏜 어이없는 총알.
그리고는 일자선을 그려버린다. ㅎㅎㅎ 어쩔...

그나마 가운데 들어간 녹색 원은 가운데 삼각형과 5시 방향 8점이 아쉽다.

다음 번에 사격장에 가게 되면, 총 핑계대지 않고, 잘 쏴야겠다는 생각만 한다. 아쉽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