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로 자전거로 업무를 시작한 달리기.
오후 코스는 집에서 한강을 건너서, 롯데월드 찍고 다시 한강을 건너서, 살곶이 정까지 가서, 연습을 하고, 돌아오기.
이 모든 것이 자전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자동차로도 가능하지만, 자동차는 빠르기는 하지만, 주차문제가 참 골치 아프기 때문에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해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의외로 빠르고, 맘대로 갈 수가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볼 일을 마치고, 다시 한강을 건너고 있는데, 한강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였습니다. 못 보던 부표였습니다. 아니 어쩌면 있었는데, 모르고 넘어갔는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이 사진들은 찍은 시점을 마구잡이로 배열한 사진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다리 중간에 위치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을 봤을 때는 한강에 그리 특이한 점을 발견하기 힘듭니다.

줌을 당기면서 찍어봤습니다. 육안으로 볼 때와 사진으로 볼 때가 느낌이 꽤 다릅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는 이러지는 않았는데....
부표 옆에 점들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점점 당겨찍은 사진을 보니, 구분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좀 구분이 가는지요?
그렇습니다. 이건 뭐... 수영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어떤 움직임이 한강에서 보이는데, 처음에는 물고기가 강 위로 튀어올라왔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참.... 사람들 한강에서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빨리 자전거를 중간 쉼터에 밀어넣고, 사진을 찍으려 준비를 하니, 부표에 와서 일단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위에 사진에 아래사진까지 보면, 점 세 개(사실 사람)가 부표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출발하려고 준비하는  거죠.

출발~ 사람들이 다시 한강 속으로 사라집니다. 어디에 있나 확인해 보세요.


줌으로 당기니, 사람 손이 겨우 보이고 있습니다.

시선을 돌려 맞은 편을 보니, 이 사람들의 것으로 보이는 배낭이 놓여있네요.
대단한 사람들이더군요.
그런데, 이거 허가받고 해야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걸어서도, 자전거를 타고서도, 한참 건너야하는 한강을 수영으로 건너려고 연습하는 이런 깜찍이들을 보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ㅎ
일요일 오후, 정신이 번쩍 드는 광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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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