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일요일의 날씨가 궁금했다. 과연 화창할까? 아니면 비가 올까?
결과는 아침에는 흐린 날씨였지만, 아침, 낮에는 쨍쨍한 날이었다. 결론적으로 밖으로 노출된 얼굴, 팔, 다리는 약간 그을렸다.
그래도 밖에서 걸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작년에 이어서, 같은 코스를 걸었다. 마지막에 서울숲으로 들어가는 코스는 약간 바뀌었지만.
똑딱이 카메라도 같이 가지고 갔지만, 이런, 충전이 안 되어있었다. 많은 사진은 찍지는 못 했으나, 중간중간 사진은 남겼다.
하지만, 똑같은 코스를 돌아서 사진이 그리 특이할 만한 것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이 되어 다행이었다.

더 많은 사진들을 보고 싶으면 아래 글을 가보시면 더 많은 사진을 접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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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2 - [diary] - 2010년 서울걷기 대회 참가기 - 오래간만에 장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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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백전불패~ 라고 손자는 말을 했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작년 행사 전에 참석한 인사들의 인사가 너무 길었기에, 올해는 건너뛰고 출발하려고 했던 것이 너무 여유를 부리고 말았다.
집에서 9시에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도착하니 40분. 배번표를 받고 옷을 갈아입으니, 시간이 얼마 없었다. 그래도 늦지는 않았다.
그냥 보기에도 작년보다는 참석자들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작년과 비슷하게 뒷부분에서 시작을 했다.



작년에는 정말 서울광장을 꽉 채운 것 같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는 많이 참석하지 않은 것 같았다.

역시나 걷다보니 청계천이 시작되는 곳에 소라탑 모형이 서있다. 이것도 미술품일텐데, 그냥 소라빵 같다. 안에 팥이 들어있는.....


문제는 여기서부터 밧데리가 빨간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ㅎㅎㅎ 이런... 유비무환이라고 했던가... 뭐 그래도 작년에 걸었던 길이라. 특별할 것도 없을 것 같아 다행이었다.
도중에 만난 잉어, 오리들도 그냥 넘어갔다. 그래도 오리를 만나니, 반가운 마음에 한 장 찍어주었다.


걷다가 고산자교 부근에서 10분간 휴식.

뭐 그냥 걸어도 될 것 같았지만,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았다. 뭐 어설픈 지식이라고나 할까요.
고산자교 근처 공원에서 쉬고, 에너지바와 아리수를 섭취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나의 살곶이 정을 지나서, 서울숲으로 골인.


오늘은 여기까지.... 왔구나. 작년에는 나오는 곳을 몰라서 한참 헤맸는데, 올해는 끝부분에서 약간 바뀐 코스 덕에 쉽게 서울숲을 나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올 수 있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커트 실링이었던가, 김병헌 선수가 메이져리그 우승할 때가 생각이 났다.
집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발이 아프기 시작했다. 뭐 이건 스케이트를 처음 탈 때 복숭아뼈 피부가 벗겨지는 느낌이랄까?
운동화를 벗어보니.... 아니 이게 웬 일... 느낌이 딱 맞았다. 여름철 운동화 신지 않았다고, 나의 발은 나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위 사진을 보면 마치 그 투수의 투혼의 양말이 생각이 났다. 달리기는 그냥 걷기만 했지만..... ㅋㅋ
난 걸을 때는 몰랐는데, 이건 어찌 된 일일까... 지금은 뭐 가라앉았지만 말이다. ㅋㅋ

집에 와서 아프다고 하니, 딸애가 밴드를 가져다줬다. 뽀로로 밴드.... ㅋ
이 밴드를 붙이고 탐&탐 단화를 신었다. 단화처음에는 충격도 흡수하지도 못 하고 불편했는데, 그냥 신으니 이번 여름을 통해서 적응이 되었다.ㅋ

사진 속의 발.... 저 하얀 각질은 과연 어떻게 해야 관리 될 수 있을 것인지.... 와이프는 오늘도 고심을 하고 있다.

화창한 일요일 약 2시간 30분가량 신나게 걸었다. 참 신기한 것은 정말 축지법을 전개하는 사람들이 눈에 보였다는 것이었다.
축지법..... 쭉쭉쭉 나가는데, 정말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서, 신기했다. 우선 살을 빼고나서 그렇게 걸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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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