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에서는 일년에 2번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알게된 것은 부모님의 안내 덕분이었죠.
신문에서 이번 전시회에 대한 안내를 해줍니다. 3개 신문기사를 종합해서, 미리 예습을 해봅니다.
아마 30일 일요일날 간송미술관을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각 신문마다 표현한 것들이 차이가 있고, 내용도 달라서, 합쳐놓으니, 어느 정도 예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찬찬히 읽어보고, 기사내용도 클릭해서 보면,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간송미술관 ‘조선 망국 백주년 추념 회화전

조선 10-5-18 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17/2010051703108.html

중앙 10-5-11 화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4163159

한국경제 10-5-11 화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051135851&intype=1


 

5월 16일부터 30일까지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개최(문의: 762-0442)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나라를 잃었을 당시 국내 화단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

작품감상 포인트는 시대와 역사를 반영한 회화라는 측면을 본다.

조선 성리학은 노쇠, 청조 고증학 도입은 개혁 실패로 물 건너간 당시,

서구문화를 받아들인 일제가 한일병합조약을 강제체결한 흔들리는 시대상황을 반영한 그림

당대의 혼란과 고뇌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전통계승에 목숨을 건 이

-현실에 부응해 팔리는 그림을 그린 이

-화업(畵業)을 독립운동 삼은 이

-일제에 붓으로 아첨한 이

-세상에서 돌아앉아 자연 속에 은둔한 이


복잡미묘한 개인 노선들의 등장

주도 이념 없이 밀려오는 서구 문명 앞에서 갈팡질팡한 세태가 그림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전시내용:

-당시 60세였던 서병건(1850-?)부터 24세였던 고희동(1886-1965)까지 28명 화가의 그림 100여점 전시

-심전 안중식과 소림 조석진을 중심으로 1910년 무렵 활동하던 화가 28명의 작품 100여점 출품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의 ‘진경 정신’이 들어간 그림

-추사의 문인화풍을 계승한 그림

-오원 장승업의 중국풍 그림

위 그림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음.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1861-1919)

▶소림(小琳) 조석진(趙錫晋, 1853-1920)

위 두 선생은 조선왕조의 마지막 화원(畵員)으로 나라가 망한 뒤, 전통화법을 이으려고 노력했다. 위 두 명은 관비생(官費生)으로 중국에 유학했다. 도화서 화원을 거쳐, 1894년 갑오경장으로 도화서가 폐지되자 1901년 경묵당을 만듬. 심전과 소림은 1912년 ‘조선서화미술회’를 세워 전통 미술의 맥이 끊이지 않도록 노력함.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고민하며 동분서주했지만 우리 식으로 해석한 중국취향 장식풍으로 흐르는 한계를 드러냈다.



안중식의 '한산충무'(閑山忠武)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1861-1919): 오원 장승업의 장식적 화풍을 계승한 만큼 당시 신흥 사대부층이 선호했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산수(山水) 12폭병(幅屛) 등은 전통 화법으로 사계절을 묘사한 작품

-성재수간(聲在樹間): 1910년대 근대 한국화의 백미, 중국 송나라 문인 구양 수의 ‘추성붐(秋聲賦)’를 화제(畵題)로 그린 가로 52.8cm, 세로 140.5cm의 대작. 구양 수가 밤에 책을 읽다가 가을 소리에 놀란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한산충무(閑山忠武): 1915년 잡지‘청춘’에 실린 삽화작품. 특유의 늠름한 얼굴을 한 이순신장군이 난간에 기대고 있어 심전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항일정신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환희포대(歡喜布袋)

-탑원도소회도(塔園屠蘇會圖)

-천향부귀(天香富貴)

-죽림쌍작(竹林雙雀)



소림(小琳) 조석진(趙錫晋, 1853-1920):

- <운산서식(雲山棲息․구름 어린 산에 살다)> 등은 남종(南宗) 문인화풍을 근간으로 함.

- ‘달빛 아래 잠든 개(월하수구,月下睡狗): 방만하고 해이하며 나태한 개의 묘사로 망국기 지식인의 무기력을 전함.

소림 조석진 ‘달빛 아래 잠든 개’, 비단에 담채, 26.0X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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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의 문인화풍을 계승하며 문인화의 전통을 굳건히 지킨 작가들: 석촌 윤용구, 김용진, 민영익, 나수연, 김규진 등.


이 시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 석촌 윤용구(尹用求․1853-1939)와 지운영(池雲英․1852-1935) 등 은둔하며 그림으로 울분을 달램

윤용구: 일제가 제안한 작위를 거절하고 서울 근교 장위산 밑에 은거하며 추사(秋史)의 문인화풍을 이음. 묵죽(墨竹)>, 처음 선보이는 작품. 세죽(細竹)이 무성한 잎을 달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힘없이 무너진 조선왕조를 표현한 듯하다.


지운영: 관악산 백련봉에서 은둔, <추산심시(秋山尋詩․가을 산에서 시를 찾다)>, 쓸쓸한 가을날을 묘사, 오원 장승업 등의 화려한 산수와는 다른 화면을 보여줌.


운미(芸楣) 민영익(閔泳翊․1860-1914): 명성황후 민씨의 친정 조카, 고종의 최측근, 난죽(蘭竹)에 일가를 이룸. 철심을 박은 듯 굳건한 난 그림으로 조선 난법(蘭法)의 마무리를지은 큰 화가로 빛남. <묵란(墨蘭)>, 상해에 머물 때 그림. 생동감을 잘 표현함. 추사의 난죽법을 집안의 내력으로 전수받아 독특한 운미 난죽법(蘭竹法)을 창안함.

-묵란, 묵죽, 석죽

민영익 - 묵란

민영익 - 묵란


나수연: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석파란법을 계승. ‘석란’

김규진: 난죽을 현대적 화법으로 승화. 창산불노


일주(一洲) 김진우(金振宇․1883-1950):항일애국지사, 12세 어린 나이에 의병에 입문

칼날 같은 대나무 그림으로 항일의지를 상징한 당대최고의 묵죽화가. 묵죽으로 항일 의지를 묘사.

대나무: 일제의 억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


고희동(高羲東․1886-1965): 우리나라에 서양화를 처음 도입한 선구자. 간송 전형필의 스승이자 최초의 한국인 서양화가. 근대 그림의 변천 과정을 훑어 보기 좋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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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강매(雪裏江梅): 눈 속에 핀 강변의 매화를 그림

-청계표백(淸溪漂白): 맑은 시냇가의 빨래터를 담음.

-노저횡행(蘆渚橫行): 갈대밭에서 옆으로 가는 그림

-직포(織布): 여인네의 베짜기 풍경을 소재로 한 그림


마지막으로
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님이 기사에 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마칩니다.
 “그림은 한 시대의 문화적인 역량을 총체적으로 반영한다.”며 “그림을 통해 한일병합이후 혼란했던 시대적 상황을 읽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26일 새벽 2시에 기대하는 것은 30일날 무사히 간송미술관에 가서, 여태까지 정리한 그림들을 잘 보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계획도 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계획은 우선적으로 간송미술관입니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