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는 남산을 시민에게 돌려주는게 아니라, 중국 관광객에게 주겠다는 것 같다>


혼돈상태에서 질서정연한 상태로 흐르는 것이 맞는 것일까?

아니면 정리된 상태에서 혼돈상태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어느 쪽이든, 각자가 편한 상태로 변하는 것이 이치인 것 같다.

편한 상태로 변하는 데에 수반되는 것은 무엇일까? 노력이겠다. 어떻게든 편하게 하려고 노력해야 하니까. 어떤 상태에서는 그것마져 필요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보이든 보이지 않던 에너지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케이블카 이야기가 보였다. 역사 속으로....
뒤에 붙은 말줄임표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결론은 다소 반전이 있었다.
케이블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그 대안으로 곤돌라가 설치가 된다는 것이었다.
뭔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다. 케이블카랑 곤돌라랑 무슨 차이란 말인가

['케이블카 대박론'허와 실] 50여년 사랑받은 서울 '남산케이블카' 역사 속으로(기사읽기: 클릭)

서울시 “접근 불편하고 수송능력 떨어져”국민일보|김재중 기자|입력2014.11.15 02:56  <- 서울시의 입장

기사를 읽어보니, 케이블카 사업자가 사업권을 반납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위험해서도 아니고, 단지 접근성과 수송능력이 떨어져서 민간사업에서 공영방식으로 바꿔 개발한다는 것이었다. 어디까지 민간사업을 공영방식으로 개발해야 할까도 고민을 해봐야겠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단체버스가 설 공간이 확보가 되서 중국단체관광객들에게 명소가 될 것이란다.(웃기는 이야기.. 시민보다 더 관광객을.. 주객전도가 아닌지...)

이 글을 보고 난 뒤에 든 생각은 남산을 시민에게 돌려준다고, 공영방식으로 바꾸고, 결국은 중국단체관광객이 이용하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었다.
또, 서울시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알 수가 없다. 남산을 본 모습으로 바꾼다고 말은 하면서, 없던 시설을 만드는 까닭은 뭘까?
운동부족이라고 운동하라고 이야기 하면서, 산에 가서 걷기보다는 편안함을 느끼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불편했다.

서울시민이 남산에 과연 몇 번 가길래 거기에 공영방식으로 개발을 해서 세금을 쓰겠다는 것인지...

서울시는 굉장히 이상한 기준으로 행정을 펼치고있는 것 같다. 큰 틀에서 보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보존과 개발이라는 면에서.
보존이라는 면에서는 서울역 앞 고가를 뉴욕의 폐지하철노선을 이용한 공원과 같이 보존, 개발을 하겠다고 했다.
개발이라는 면에서는 남산 케이블카를 없애고, 곤돌라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얼마 전에는 도시재개발을 무조건 파괴, 재건축방향에서 재생의 방향으로 나가겠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그건 그냥 생각이었나보다.

무조건 빠름 빠름보다는 산에서는 좀 걷고, 생각하고, 기다리면서, 세대간 추억을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날 근대문화재가 없네, 보존해야 한다네 그런 말을 하면서, 이런 것을 없앤다는 것이 웃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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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검색으로 '남산 케이블카 철거일'을 검색하다가 한 까페를 발견했다.
남산 케이블카 철거, 그리고 추억과의 이별
http://cafe.daum.net/ecomountain/9Es1/115?q=%B3%B2%BB%EA%20%C4%C9%C0%CC%BA%ED%C4%AB%20%C3%B6%B0%C5%C0%CF (읽기: 클릭)

이 까페의 주인 역시 케이블카 철거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람의 생각은 정말 천차만별일 것이다. 많은 생각들이 오갈 것이다. 하지만 맨날 세수가 모자라게 걷힌다니 뭐라니 얘기하는 마당에 자연까지 파헤치면서 이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해봐야겠다.

꿩 대신 닭이라고, 있는 케이블카로 만족하면서 남산을 즐겼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남산에 있던 동물원도 마지막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낡은 시설을 재정비하고 유지, 관리하기 힘들었는지 없애버렸지, 식물관도...
그러면서 또 뭘 만들어.. 그냥 산은 산으로...

산을 오르는 방법은 걷기, 뛰기(힘들겠지만. ㅋ), 케이블카, 그리고 버스도 있다고 한다.
곤돌라가 필요할까? 서울시가 이 사업에 뛰어듦으로써 미칠 영향을 생각해본다.
그냥 봐도, 남산삭도 주식회사는 문을 닫지 않을까? 부차적인 것들은 뭐...
이건 기업프렌들리도 아니고, 시민편의적인 것도 아니고... 업적 쌓기용?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