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인터넷을 안 한 것은 아니었지만, 스마트폰으로 카카오 스토리나 트위터, 페이스북을 오가면서, 짧은 소소한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면서, 포스팅하고는 좀 거리가 있었다.

기사제목이 "러시아군 ‘300년 된 발싸개’ 이번엔 퇴출될까" 그냥 봤을 때, 뭐 300년이나 된 골동품이 쓰인다고로 읽힐 수 있겠다.
http://durl.me/4a4nde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569807.html

어떻게 우리 군이 보유한 6.25시절 수통보다 더 오래된 것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으로 기사를 클릭해서 들어가봤다. 물건 자체가 300년이 된 것이 아니라 사용하기 시작한 연수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럼 그 발싸개가 어떻게 쓰이는 것인가는 아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겠다.

뭐, 그렇다. 아기를 강포에 싸듯이 발을 감싸고, 전투화를 신는 것이다.
문제는 이 발싸개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요즘같은 시대에 정규군에서 양말을 신지 못 한다는 사실 자체에 놀라는 것 같다.
없으면 살기 위해서 발싸개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란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 발싸개를 없애라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거대한 조직에서 보급이라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말단 조직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려나..?
어찌보면 양말보다 이 발싸개가 발에 난 땀을 잘 흡수하고, 손 쉽게 빨래해서 말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발싸개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이 '거지 발싸개'가 아니고, 야외에서 아주 훌륭한 발의 수호자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전에도 언급했던 2가지 서바이벌 책을 찾아본 결과, 비슷한 것들은 극지에서 발의 온도를 지키는 데, 큰 역활을 함을 알 수 있다.
2010/12/26 - [책] - 서바이벌 관련 도서를 모아봤습니다.
2010/12/25 - [책] - S.U.R.V.I.V.A.L - 생존이라는 영어단어의 속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확인해보기


서바이벌 매뉴얼,한국등산연구소평화출판사 간.

서바이벌-조난에서의 생존법손경석 편, 서문당


추운 겨울, 새벽에 나갈 때 신던 축축한 방한화가 생각이 난다. 아마 쓸 수 있으면, 이 발싸개를 써서, 발을 감싸서 발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발싸개는 결코 우습게 볼 것이 아닌데, 러시아군이 너무 사랑한 나머지 오명을 쓰게 된 것 같다.
아는 만큼만 보이나보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할 수 없느니 말이다.

여러 권의 서발이벌 도서 중, 'SAS 서바이벌-도시에서 살아남기'는 도무지 어떻게 적용을 해야 할 지... 두꺼운 책은 베개로 써야 하는지??

하여간 발싸개를 우습게 보지 말자고요. ㅎ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