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천자문 시작.
어떤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서당에서 애들이 글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남들은 몇 달 만에 깨치는 천자문을, 어느 한 아이는 몇 년에 걸쳐서 읽고, 물어보고, 배우고 했다고.
기억에는 10년이었던 것 같은데... 그 아이는 천자문을 떼고 나서는, 세상이치를 다 배워서 배움이 빨랐다나, 배울 것이 없다고 했나?
하여간 천자문의 위대함을 나타낸 글이었다.
사실 어릴 적에 천자문을 한 번이라도 안 적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끝까지 못 갔을 뿐.... 한자를 왼다고 덤비고, 한 번 읽어본다고 접하고...
근데, 오늘 다시 목차만 봐도 4자로 이뤄진 1구를 3개까지 알고 그 다음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 ㅎㅎㅎㅎ ㅡ.ㅡ;
이번에 잡은 김성동 천자문은 예전에 초판이 나왔을 때, 샀던 고급양장판이 아니라, 보급판으로 문고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예전에는 책이 정말 컸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데리고 오면서, 다시 블로그도 시작할 겸, 습관을 들이기 위해, 천자문을 한 구 또는 두 구씩 옮겨볼까 합니다.
1000자 나누기 4 하면 250이고, 1000 나누기 8하면 125. 8개월 또는 4개월 정도면 천자문을 볼 수 있다는 건데....
일단 내용은 그렇다 하더라도 글자만이라도 알자는 심정으로 시작해봅니다.
天 하늘 천
地 땅 지
玄 검을 현
黃 누루 황
宇 집 우
宙 집 주
洪 넓을 홍
荒 거칠 황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고, 우주는 넓고도 거칠다.
시작하고 웃자면 2/1000, 1/500 옮겼네요.
처음에는 큰 숫자겠지만, 차근차근 하면, 도달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