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처음으로 참전비를 찾아 떠났다. 어디를 향해 떠난다는 것은 한 발을 내딛기가 쉽지 않다. 총 몇 개가 있을지 모르는 곳 중에서 제일 눈에 익었던 곳을 맨 먼저 찾아떠났다. 그 과정에서 항상 궁금했던 윤관 장근의 묘(이전 글: 2014/01/21 - [하고 싶은 것/가고 싶은 곳] - 윤관 장군 묘)를 먼저 만났기에 의외의 수확도 거두었던 22일의 여정이었다.

2014년 2월 8일 현재
1. 2013년 12월 22일 필리핀군 참전비
2. 2014년 1월 19일 지평리 지구전적비, 지평양조장(이전글: 2014/01/23 - [하고 싶은 것/가고 싶은 곳] - 지평리 지구전투 전적비)

이렇게 2군데를 다녀왔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기회를 잡아서 갔다올 예정이다.

필리핀군 참전비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97-6에 위치하고 있다.
필리핀군참전비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산97-6
설명 6.25전쟁에 참전한 필리핀군을 기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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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묘소 참배와 필리핀군 참전비를 찾는 것만을 생각했는데, 중간에 윤관 장군 묘에 들리고, 중간에 시간이 지체되는 관계로 오후 3시쯤 도착했다. 물론 출발도 늦게 했지만, 겨울해는 짧았다. 그 옆길로 길어가면, 황금을 돌처럼 보라고 했던 최영 장군의 묘도 있었는데, 거기는 가기에 부담이 되는 시간이었다.

저번 현충원에서 본 현충탑과 이번에 본 필리핀군 참전비를 볼 때까지만 해도, 크다라는 생각을 못 했는데, 지평리에서 본 전적비를 보고서는 알았다. 필리핀군 참전비가 엄청 크다는 것을.

참전비는 대략 그리자면 밑에 그림처럼 대칭형으로 위치하고 있었다.

1번 전면을 통과해서,

2번 계단을 올라가면 태극기, 필린핀기, 유엔기를 볼 수 있다.


전면에는 동상과 사망자로 보이는 이름이 쓰여져 있었다.
뒤쪽으로 돌아가면 탑 양쪽과 뒤쪽에 참전부대와 한글과 영어로 쓰여진 동판을 볼 수 있다.


탑을 돌아 앞으로 나가다가 눈이 덮였는 그림에 노란색으로 칠해진 부분을 봤는데, 추워서 그런지 눈이 많이 덮혀있어 자세히 볼 수 없었다. 내용은 차후에 확인할까? 라고 되새기며 계단을 내려왔다. 다시 간다면 이 부분을 주의깊게 봐야겠다. 여기서 함정은 언제 다시 갈 지 모른다는 점이다. 날 좋을 때 가야지 눈도 없고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

계단을 보면 해가 안 드는 부분과 해가 드는 부분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서울과 경기 북부의 추위를 다시 한 번 느끼고 돌아왔다. ㅎㅎ

다음에 최영 장군 묘와 더불어서 다시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