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 17:05 diary

헝가리에서 온 엽서


오늘 우편함을 보다가 엽서를 하나 봤다.

헝가리에서 온 엽서였다.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아주 반가운 손편지였다.
작년이었나 인터넷 펜팔 사이트를 알게되었다. 고등학교 때 했던 펜팔이 생각이 나서 찾았었다. 오래간만에 외국어 채찍질을 가해보고자....
그래서 인터넷 상에서 몇몇 친구들을 만들었다. 나이가 비슷한 친구들도 있고, 어린 친구들고 있고, 어르신은 없다. 어르신들하고도 편지를 나눠보고 싶은데 말이다.

계속 블로그를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핸드폰 게임으로 거의 모든 생활을 접었던 시절, 블로그와 펜팔 사이트의 방문은 뜸했고, 그동안 여러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지 못 했었다.

그러던 중, 오늘 이 엽서를 받으니 좋았다. 그냥 좋았다가 아니라, 아주 좋았다.

고등학교 시절, 보충수업을 하러 갔다가, 우연히 접한 펜팔 세계. 그리고 대학 졸업반 때까지도 계속 됐었는데(군생활 중에서도 나름 유지했었다..ㅋ), 그리고 나서는 흐지부지 되었다.
아마 인터넷의 발달로 손편지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었나보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가입하고, 홍콩펜팔을 다시 만나게 되고, 손편지에서 디지털 쪽지로 연락수단은 바뀌었다. 고등학생이 이제 30대 후반이 되서 보니, 그 당시 참 재미있게 펜팔을 했던 것 같고, 그 경험을 요즘 친구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워낙 많은 오락거리와 공부거리가 이런 것들을 보지 못 하게 할 수도 있는 것 같고...
하지만 손편지가 주는 기분은 이메일로 주고 받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한 번쯤은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자유지만 말이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한국에 대해 잘 아는 외국 친구들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요즘은 대한민국을,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싸이트에서 많이 만날 수 있다. 역시 문화의 힘이란 대단한 것 같다. 약 20년간 우리나라의 문화적 파급력은 서서히 높아졌다고 생각이 든다.

오늘은 받은 엽서에 대한 답장을 사전을 옆에 끼고서 써봐야겠다.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겠다. ㅎ

펜팔을 한 번 권해봅니다. 그것도 손편지를. 손편지를 사전을 찾아보니, Snail mail이라고 쓰던데, 달팽이 편지랍니다. 달팽이처럼 느려서. ㅎ
인터넷에서 펜팔사이트 검색하면 여러 개의 사이트가 나와서 찾는 것은 그리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달리기는
www.interpals.net 이라는 사이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재미삼아 사전 옆에 두고 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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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