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수요일과 토요일은 연장 개관을 해서, 9시까지 운영을 한다.
토요일, 일을 마치고,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중인 '
마야문명전 - 마야 2012'을 보기 위해 나섯다.
아.. 그런데, 시간 계획이 잘못 되었나보다. 동대문역사플라자 역에서 벌써 시간이 8시가 넘었다. 아무리 빨리 가도 이촌역에서 걸어들어가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제대로 된 관람은 힘들 것 같았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여기서부터 4호선에 몸을 실은 달리기의 이야기는 박물관에서 사격장으로 옮겨진다.
지난 7월 가 본 명동사격장은 이미 가는 길도 알고 있겠다. 사격장으로 가면 오히려 박물관보다도 시간이 넉넉하겠다는 생각이 머리에 들었다. 문화생활은 문화생활이되... 성격이 사뭇 다르게 전개되었다.

박물관 대신에 도착한 사격장에는 역시나 대기손님은 없었다. 홀로 신분증 제출, 총기선택, 대기, 사선에 서게 되었다.
무슨 총을 쏴볼까 고민을 하다가, 38구경 4인치 총신의 리볼버를 선택했다. 이 총이 우리나라 경찰의 제식권총이다. 예전에도 몇 번의 경험이 롯데월드에서 있었는데, 여기서는 처음이라 어떨지 궁금했다.

이전 사격 기록:
2010/09/26 - [사격일지] - 20번째 사격 - 2010년 9월 12일 15미터 38구경 4인치
2009/11/06 - [사격일지] - 5번째 사격 - 09년 8월 30일 38구경 4 inch
2009/11/06 - [사격일지] - 4번째 사격- 09년 8월 23일 38구경 S&W 6 inch

몇 번의 경험으로 미뤄봐서, 이 총은 정말 연습이 많이 필요하고,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바로는 '15미터 이상에서는 맞을 확률이 매우 낮다.'와 '10미터 거리에서는 그래도 잘 맞는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예전 기록을 다시 한 번 보게되면, 6인치와 4인치의 사격 기록은 정말 달랐다. 5번째와 20번째 기록간 약 1년이라는 시간동안 사격술은 늘어서 4인치짜리 리볼버로도 어느 정도 탄착군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보니 놀랍다.


여기서부터는
2012년 10월 6일 토요일 명동사격장에서의 기록지.
38구경 4인치 10/15미터 각 5발씩

2012-10-6 38구경 4인치10/15미터 10발

정말 다양한 점수를 보여준다.

2012-10-6 38구경 4인치10/15미터 10발

15미터를 먼저 사격했다. 5발. 기록이 6점부터 9점까지 환상적으로 퍼졌다.
나중에 10미터를 사격했다. 그나마 가까워졌는지 9점에 모두 들어갔다.

뭐든지 감이 떨어지면, 이렇게 변하나보다. 우리나라에서 사격이라는 취미를 제대로 하려면, 비용지출이 정말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용만 아니면 쉽게 가서 할텐데 말이다.
예전에는 정말 무슨 생각으로 사격장에 가서 실탄사격을 했는지 모르겠다. ^^;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