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29 일요일 일상 - 친구만나기,루브르전,타격연습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마치고, 컴 앞에 앉았다.
원래 계획과는 약간 다른 아침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새벽 미사가 9시 미사로 늦어졌고, 그에 따른 스케줄 조정이 문제였지만, 그래서 오전에 사격 포스팅을 했고, 그 이후는 순조로웠다.

오늘 아침에 핸드폰 알람은 가볍게 무시하고(라고 쓰고 못 듣고라고 읽고 ㅡ.ㅡ;), 8시 30분까지 자고 일어났다. 오호.... 아침 늦었다.
빨리 씻고, 미사를 드리고 나서, 집에서 어저께 사격 포스팅(
2012/07/29 - [사격일지] - 26번째 사격 - 2012년 7월 28일 토요일 명동사격장,357마그넘,38구경6인치)을 하고, 12시 약속을 위해서 집을 나섰다.

진정한 자유로움을 얻기 위해서 차를 놔두고, 자전거를 타고 잠실역을 향해 떠났다. 사실 돌아올 때도 자유로우려면 자전거도 타고 가지 않아야 했지만, 햇볕과 시간상 자전거를 힘차게 밟고 출발을 했다. 주차 걱정하랴, 이동간 차를 끌고 가려면 갈 곳보다 못 갈 곳이 많기에 홀몸일 때는 배낭하나 메고 가는 것이 훨씬 간편하고 좋다.

한가한 곳에서 친구들과 만나고, 커피숖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오래간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래간만에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땡볕을 피해서 에어컨이 나오는 곳에 있으려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참 신기한 것은 친구들을 만나서는 사진을 안 찍는다는 것이다. 왜 안 찍는 것일까? 인증샷은 아니더라도 변하는 모습을 남기는 것도 좋을텐데 말이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이 나와서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텐데. 다음에는 만나면 사진이라도 한 장 먼저 찍고 얘기를 나눠야겠다.

 

그 뒤에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2012 루브르박물관 전'을 갔다.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갔는데... 예전과는 달리 마을버스 코스가 바꿨는지, 좀 돌아갔다. 그 때가 5시가 가까웠는데, 입장마감시간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좀 불안했다. 오늘 못 가면... 다음에 가지...가 안 되는 것이 애가 어두운 전시실을 싫어했기 때문에.... 전시회를 못 가기 때문에 오늘 꼭!!! 가야했다. 결과적으로는 전시는 8시까지이고, 입장시간은 아주 넉넉했다.

전시회는 홀로 전시장을 도는데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았다. 더 자세히 보는 분 같으면 더 걸릴 수도 있겠다.
전시된 내용물은 개인적으로 괜챦았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베르사이유 특별전'은 왕가를 중심으로 해서 그런지 봐도 별 흥미를 못 느꼈기 때문이었다. 포스팅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베르사이유 특별전은 프랑스 왕가의 혈통을 알았다는데 의미를 둬야했다. 그 외 유물은 특이한 점은 없었던 것 같았다. 그 이후 삼총사를 보면서 삼총사가 활동했던 시기와 그 시대 왕을 한 번 연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났는데... 다시 한 번 시도를 해봐야겠다.

오늘 전시를 보면서, 확실히 전시주제가 와닿아야 느끼는 것이 생긴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신화라....
이 글을 작성하면서 언제부터 전시에 흥미를 붙였는지, 구입한 도록을 살펴봤는데, 의외의 사실들을 발견했다.
작가별로 된 도록들은 제외하고, 흥미를 느끼게 해준 전시는 '서양미술 400년: 푸생에서 마티스까지' 전(2004년 12월 21일- 2005년 4월 3일)으로 기억한다. 도록을 꺼내서 보다가, 프랑스의 랭스 시에 위치한 랭스 미술관의 전시품과 프랑스 곳곳의 전시품을 모아 보여준 전시로 달리기는 이 전시에서 미술전시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뜬 것 같았다. 미술역사를 개론적으로 훑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이사이에 전시회를 갔다 왔겠지만, 오늘 책꽂이에서 꺼낸 도록들은

- 서양미술 400년: 푸생에서 마티스까지 ( 2004년 12월 21일 - 2005년 4월 3일)


- 루브르박물관 展 :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 (2006년 10월 24일 - 2007년 3월 18일)

- 화가들의 천국: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천국의 이미지 (2008년 11월 22일 - 2009년 3월 22일)

-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특별전: 루이 14세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까지 (2010년 11월 5일 - 2011년 3월 6일)

- 루브르박물관 展 2012: 신화와 전설 (2012년 6월 5일 - 2012년 9월 30일)


프랑스 전시관들의 이름을 붙인 것만 오늘 것까지 합쳐 5권이 된다. 그냥 보다보니 신기하게 그림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세한 것들은 더 자세히 들여봐야겠지만, 오늘 루브르전시를 보고 다시 신화의 세계를 느꼈고, 서양문화의 원류를 다시 봤다.



예술의 전당 앞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강남역에 위치한 야구연습장에서 오늘도 역시 공 좀 치고, 다시 지하철로 잠실역으로, 잠실대교를 건너 집으로 왔다. 와우... 이렇게 오니, 오늘도 땀으로 샤워를 했다. 이제 글을 마치고 달콤한 잠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홀로서기 3일째, 이제는 홀로생활하기 평일모드로 돌입. 근무마치고, 홀로 생활을 해봐야겠다.
이로써 일요일 끝.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